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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8899621757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9-08-19
책 소개
목차
가와카미 하지메는 누구인가
머리글
상편∥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가
가난한 사람이란 누구인가
가난한 사람들은 얼마나 존재하는가
가난은 사람을 얼마나 불행하게 하는가
가난과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중편∥왜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가
오늘의 인간을 만든 것은 무엇인가
가난은 인류사의 숙명인가
빈곤의 악순환은 어디에서 오는가
하편∥어떻게 해야 가난을 근본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가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인간은 자유방임 경제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가
개인의 자유는 영구불변의 가치인가
항산(恒産)이 없는 곳에는 항심(恒心)도 없다
유한계급의 사치는 사회적 죄악이다
궁핍한 시대에 도덕을 논하다
부록∥로이드 조지
해설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속담에 "늘 열심히 일하는 자에겐 가난이 없다"고 하는데, 위의 표를 보면 매일 규칙적으로 일하고 있으면서도 임금이 적어서 빈곤선 아래로 떨어진 사람이 전체의 절반 이상, 즉 약 52퍼센트에 이르고 있다. 또한 네 명 이상의 아이를 가진 사람은 가족 수가 많아서라는 원인 쪽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만약 그것을 합치면 제1급의 가난한 사람들 중 약 74퍼센트나 되는 사람들이 매일 규칙적으로 일하고 있으면서도 단지 임금이 적거나 가족 수가 많아서 빈곤선 위로는 올라갈 수 없는 것이다. 돈을 버는 사람이 질병에 걸렸거나 노쇠했기 때문에, 또는 무직 상태이거나 취업 상태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모두 합해도 전체의 12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하늘도 높고 가을도 깊어져 독서하기에 좋은 계절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요즘 자꾸만 피로를 느끼고 글을 쓸 마음이 좀처럼 일지 않는다. 이 이야기도 중단한 것이 벌써 2,3주나 되었다. 이제야 간신히 다시 붓을 들기는 했지만 마치 느린 말을 채찍질하며 험준한 고갯길을 오르는 것 같다.
가난은 사회의 중병이다. 가난을 퇴치하려고 한다면 우선 그 병의 원인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중편(왜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가)에서 오로지 이 문제에 매진한 이유다. 그러나 거칠고 엉성한 논의에 그쳤을 뿐 아니라 아직 설명하지 않은 것도 많다. 그 구멍을 메우려면 아마 한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쯤에서 중편을 일단락하고 곧바로 하편을 시작하려고 한다. 하편의 주제와 요점은 가난 퇴치의 근본 방책이다.
사회 조직의 개조보다 사람의 마음을 개조하는 것이 훨씬 근본적이라는 것은 앞에서도 여러 차례 말했다. 여기서 우리가 문제로 삼고 있는 가난의 근절이라는 문제도, 만약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마음가짐을 확 바꾸기만 한다면 사회 조직을 지금 그대로 둔 채로도 금방 해결될 것이다.
그 마음가짐이란 말로 하면 아주 간단한 것이다. 먼저 소비자에 대해 말하자면, 각 개인이 쓸데없는 사치를 그만두는 일, 단지 이것 뿐이다. 내가 앞에서 부자의 사치를 없애는 것을 빈곤 퇴치의 첫 번째 방책으로 삼은 것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