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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댄 모든 것

우리가 기댄 모든 것

(술 못 끊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 못 끊는 정신과 의사가 나눈 의존증 이야기)

마쓰모토 도시히코, 요코미치 마코토 (지은이), 송태욱 (옮긴이)
김영사
18,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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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댄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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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기댄 모든 것 (술 못 끊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 못 끊는 정신과 의사가 나눈 의존증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7332339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9-23

책 소개

술을 끊지 못하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가 의존증(중독)을 주제로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책이다. 정신과 의사 마쓰모토 도시히코와 문학 연구자 요코미치 마코토가 의사-환자의 이분법적 관계를 넘어 부끄러울 수 있는 본인들의 과거사, 트라우마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며 의존증과 그 주변의 ‘진짜 이야기’를 전한다.
술, 담배, 약물, 게임, 도박, SNS... 왜 끊지 못할까?
우리의 중독에는 이면이 있다!
중독과 회복을 마주하는 가장 인간적인 대화

★권준수(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리단(작가), 도하타 가이토(작가) 추천


물질이나 행위에 병적으로 탐닉하거나 의존해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의존증(중독). 최근 들어 의존증의 대상은 넓어지고, 그 연령은 낮아졌다. 술, 담배, 마약, 도박뿐 아니라 성(性), 게임, SNS, 숏폼, 쇼핑, 성형, 운동, 음식까지, 이제 중독은 일상 곳곳을 잠식하며 현대인에게 가장 친숙한 병이자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중독자의 저연령화 현상도 뚜렷하다. 스마트폰, 마약, 도박에 빠진 청소년은 늘고 있지만, 상담이나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왜 중독되는 걸까? 중독은 단지 의지가 약한 탓에 빠지는 것이고, 끊으면 해결되는 문제일까?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이 물음들에 진솔한 대화로 답하는 책이 있다. 《우리가 기댄 모든 것》은 술을 끊지 못하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가 의존증을 주제로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책이다. 일본 의존증 치료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정신과 의사 마쓰모토 도시히코, 그리고 절도, 성(性), 과식, 알코올 등 다양한 중독 편력과 발달장애를 안고서도 자신을 놓지 않은 문학 연구자 요코미치 마코토가 부끄러울 수 있는 본인들의 과거사와 속내, 트라우마까지 드러내며 의존증의 심연으로 들어가 중독과 회복에 얽힌 ‘진짜 이야기’를 전한다.

당사자의 경험 앞에서 뒤집어지는 중독에 대한 가벼운 이해와 편견
현대인에게 가장 친숙한 병, 중독에 관한 지독히도 솔직한 이야기

이 서신 교환집이 탄생한 계기가 흥미롭다. 일본의 편집자가 당시 담당하고 있던 다른 책에 실을 원고를 청탁하고자 요코미치 마코토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는 대낮에 편집자와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술병을 들고 나타났다. 이후에도 공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한 편집자는 일본 의존증 치료계의 최고 권위자 마쓰모토 도시히코와의 서신 교환 연재를 기획했는데, 그 연재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중독 관련 ‘당사자’의 목소리는 대부분 이미 의료인의 영역으로 돌아선 ‘준비된 당사자’인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담배를 끊을 수 없고 끊고 싶은 생각도 없는” 정신과 의사와 “18세부터 40대 중반인 지금까지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이 총 30일도 안 되는” 문학 연구자가 나눈 이 편지들은 쉽게 들을 수 없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책은 이렇게 ‘진짜 당사자’의 솔직한 이야기로 중독에 대한 사람들의 피상적이고 가벼운 이해와 편견을 뒤집는다.
예를 들어, 약물 의존증과 관련하여 자주 언급되는 ‘쥐 공원 실험’이 있다. 우리에 갇혀 고독하게 지내는 쥐는 마약에 중독되고, 동료들과 어울려 놀며 지내는 쥐들은 마약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약물 자체의 중독성보다는 사회적 관계가 더 중요한 중독 요인임을 드러내며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도시히코는 이 연구를 접한 환자의 가족들은 또 다른 심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의 원인을 가족들이 당사자를 고립시켰기 때문이라고 오해하며 죄책감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표준화된 익명 계열의 자조모임에서 강조하는 ‘무력감 수용’이나 ‘종교색’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의존증 환자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표준적인 치료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치료법이 본인에게 맞지 않다고 해서 회복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 밖에도 시판 약(일반의약품) 과다 복용, 의존증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ADHD 등 동반이환(comorbidity) 문제 등을 다루고 있어, 의존증을 입체적이고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왜 무엇인가에 빠지는가
중독의 본질은 ‘쾌락 추구’ 아닌 ‘고통 경감’

문학 연구자 요코미치 마코토가 보내는 첫 편지부터 강렬하다. 그는 자신을 ‘의존증 환자’라 소개하며 초등학교 시절의 병적 도벽부터 시작된 자신의 중독 편력을 펼쳐놓는다. 강박적 자위를 비롯한 성(性) 중독, 평생을 경도 비만으로 이끈 과식, 그리고 성인이 된 후 지금까지 끊지 못한 알코올까지. 또 그는 마흔에서야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발달장애인이기도 하다. 이어서 ‘종교 2세’로서 겪은 끔찍한 트라우마까지 가감없이 드러내며 “고통에서 벗어나려 할 때마다 의존증 문제가 늘 가까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인간은 대개 쉽게 싫증을 내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일상과 건강, 관계를 무너뜨리면서까지 특정 물질이나 행위에 집착하는 것일까?
정신과 의사 마쓰모토 도시히코는 이에 대한 답으로 ‘자기 치료 가설’을 내놓는다. 의존증의 본질은 ‘쾌락 추구’에 있지 않고, ‘고통 경감’에 있으며, 의존증은 장기적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단기적으로는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지금’을 일시적으로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발모광(털뽑기장애)이나 손목을 긋는 자해와 같은, 언뜻 보기에 쾌감이나 취기와는 거리가 먼 행위도 현실의 고통에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의존증의 맹아는 누구에게나 있으며, 의존증이나 자해는 곧바로 죽음을 택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니 ‘중독은 회복의 시작’이라고까지 말한다. 우선 살아남아야 회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아찔한 쾌감을 얻으려 약물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겪어온 고통이 그 약물로 인해 일시적으로 사라지거나 약해지기 때문에 빠지는 것입니다. 쾌감이라면 질리겠지만, 고통의 완화는 질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서라도 그 고통의 완화를 놓을 수 없게 되겠지요.” (37쪽)

소중한 사람이 중독에 빠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 돼, 절대 안 돼”보다는 ‘회복 공동체’

바람직한 지원과 회복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마쓰모토 도시히코는 “회복이란 단순히 술이나 약물을 끊는 데 그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애써 노력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편안히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 말한다. 진정한 치료와 회복의 핵심은 당사자를 고립시키지 않는 것이다. 중독 당사자는 본인의 문제를 주치의나 가족, 또는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동료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하며, 의사는 가족보다 환자의 편에 서야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의사가 ‘당장 어떻게 좀 해달라’는 가족의 요구를 우선시한다면, 치료는 강제 입원과 격리와 같은 당사자 고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 내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독에 대한 전문 지식과 비밀 유지 의무가 있는 제삼자나 자조모임과 연결되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핵심이다.
책에는 다양한 지원과 회복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모두 당사자를 고립시키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AA)’이나 ‘익명의 약물중독자들(NA)’ 같은 당사자 자조모임, 약물 의존증에서 회복한 당사자가 운영하는 민간 재활 시설인 다르크(DARC), 의존증 환자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 ‘알아넌(Al-Anon)’과 가족 지원을 위해 도입된 ‘커뮤니티 강화와 가족 훈련(CRAFT)’, 정신장애인 생활공동체 ‘우라카와 베델의 집’ 등이 소개된다. 마쓰모토 도시히코는 이렇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장소’를 ‘회복 공동체’라 부르며 강조하고, 요코미치 마코토 또한 열 개에 달하는 자조모임을 직접 주재하고 있는 당사자로서 ‘연결’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읽는 이가 조마조마할 만큼 거침없는 마코토의 자기 노출 역시 스스로 고립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의존증이라는 괴물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비밀과 고립입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최악의 경험은 단순히 끔찍한 일을 겪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혼자서 감내하는 일입니다.” (219쪽)

끊는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중독 대응 패러다임의 변화, ‘위해성 감소’의 중요성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회의 중독 대응은 어떨까? 구체적으로 약물 의존증 분야를 보면, 공급 차원에서는 규제와 단속, 처벌 강화, 수요 차원에서는 예방 교육과 치료 중심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 방식은 약물 사용자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사람’으로 낙인 찍어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기 쉽다. 게다가 중독의 대상은 끊임없이 변하는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술이나 약물을 끊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여기서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위해성 감소’와 사회적 안전망이다. 중독 자체를 근절하기보다는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 사회적, 경제적 폐해를 줄이는 데 집중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약물 의존증 분야에서 위해성 감소 정책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깨끗한 주사기를 무상으로 배포한다거나 약물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사실을 설치하고, 비교적 해가 적은 대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 등을 포함한다. 이는 실제로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스위스에서 발전, 유지시켜온 약물 정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책에는 이 밖에도 알코올 의존증 노숙인에게 무료 급식소에서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소량의 알코올 음료를 제공하는 정책도 소개된다. 중독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지금, 우리 사회에도 ‘끊는다/끊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는 보다 유연한 대응 방식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중독은 ‘누군가의 문제’가 아닌, ‘누구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독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회복, 연결의 의미를 묻고 ‘우리가 기댄 모든 것’을 돌아볼 보게 만드는 책이다.

목차

여는 글 · 마쓰모토 도시히코

1. 헤이, 도시!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4월 7일)
마코토의 의존 편력 ― 절도, 섹스, 과식 그리고 술 | ‘왜 그런지 나만 잘 안 된다’ | 의존증 전문 의사와의 만남

2. 헤이, 마코토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4월 9일)
의지와 무관한 인사 발령과 의존증 자조모임과의 만남 | 의존증이란 무엇인가? ― ‘의존’과 ‘의존증’의 차이 | 사람은 왜 의존증에 빠지는가? ― 자기 치료 가설

3. 자조 모임과 지옥으로 가는 타임머신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5월 2일)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AA)과의 만남 | ‘종교 2세’의 트라우마와 자조모임의 종교색

4. “안 돼, 절대 안 돼”보다는 ‘회복 커뮤니티’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5월 5일)
자조모임에 대한 의사의 열등감 | 자조모임의 종교색 논란의 유래 | 젤리넥 곡선에 대한 의심 | “안 돼, 절대 안 돼”로는 효과가 없다 | 금주보다는 ‘회복 커뮤니티’

5. 무력함의 수용과 회복 커뮤니티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5월 6일)
무력함의 수용과 남자다움이라는 병 | 자조모임의 활동 ― 당사자 연구와 오픈 다이얼로그

6. 한참 뒤처진 의존증 임상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5월 7일)
도처에 있는 회복 커뮤니티 | 자조모임 내 위계 구조와 ‘준비된 당사자’ 문제 | 위해성 감소란 무엇인가 | 회복 커뮤니티에 필요한 것

7. 당사자 이미지의 복잡성과 새로운 자조 모임을 찾아서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5월 31일)
미화할 수 없는 당사자들 | 중독과 잘 지내는 법 | 정신질환의 동반이환과 의존증

8. ‘힘들게 하는 사람’은 ‘힘들어 하는 사람’ ― 자기 치료와 중복 장애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6월 10일)
약물 의존증과 발달장애 | ADHD는 어디까지 치료해야 할까 | ‘자기 치료’는 도처에 있다 | 치료와 지원의 틈새 | ‘힘들게 하는 사람’은 ‘힘들어하는 사람’

9. 헤이, 도시(다시)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6월 23일)
마코토의 중복 장애와 자기 치료 | 의존증과 정상적 의존의 경계

10. 왜 사람은 뭔가에 빠지는가?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7월 19일)
다시 한번 ‘의존증의 본질은 무엇인가’의 문제 | 물질보다는 행위가 중요하다 | 누구나 의존증의 맹아를 갖고 있다 | 놀이의 중독성과 치료적 기능 | 의존증의 약물 요법에서 보이는 것들

11. 신사 숙녀로서 도파민을 즐기는 방법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7월 20일)
물질 의존과 행위 중독 | 즉각적인 보상과 관계 맺는 방법의 모색 | 약과 자조모임

12. 대마초, 소년의 성 피해, 남자다움이라는 병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9월 5일)
대마초 사건 보도에 대한 분노 | 자니즈 문제와 각성제 | 남자다움 실격자·낙오자로서 | 타인을 멀리하기 위한 담배

13. 자기 노출에 대한 장벽과 상담할 수 없는 병 (요코미치마코토, 2023년 9월 25일)
‘생산성’ 있는 활동에 대한 의존 | 국제적 관점에서 본 일본의 문제 | 자신을 온전히 드러낸 도시에게 경례 | 상담할 수 없는 병

14. 평범한 상담, 도요코 키즈가 모이는 장소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10월 18일)
‘평범한 상담’을 할 수 없었던 약물 의존증 치료 | 시판 약 남용 ― 정신과 의사의 승산 없는 싸움 | 규제와 위협으로는 안 된다 | 환각제, 신화, 새로운 커뮤니티

15. 의존증과 공동체, 동료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10월 21일)
정신분석에 대한 생각 | 몰입 상태와 공동체 | 마코토가 복용하는 여러 가지 약 | 신고보다는 회복 | 우라카와 베델의 집 ― “손을 움직이기보다 입을 움직여라”

16. 의존증 가족 지원과 너무 강하지 않은 관계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12월 1일)
연결을 다시 생각하다 | 고립되는 의존자 가족 | 가족 지원의 중요성과 과제 | ‘손을 놓다’, ‘관계를 끊다’ 이외의 선택지 | 주치의는 누구 편인가 | 유대는 중요하지만……

17. 의존증을 일으키는 것은 트라우마? ADHD? 아니면? (요코미치 마코토, 2023년 12월 3일)
몰입 체험, 중독, 이야기 | 당사자 지원은 가족 지원에서부터 | 죽고 싶다는 생각과 중독

18. 중독과 죽음을 응시하며 (마쓰모토 도시히코, 2023년 12월 28일)
고립과 자살 | 중독과 죽음은 표리일체 | 중독은 회복의 시작 | 이야기의 재가동에 필요한 것

특별 정담
도박 중독 문제를 생각하다(게스트: 다나카 노리코, 2024년 4월 30일)
도박 중독의 현재 | 치유의 장이 된 경정장 | 마코토가 도박에 빠지지 않은 이유 |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은 일을 잘할 수 있을까? | 당사자는 좀처럼 알아차릴 수 없다 | 자인과 회복 | 앞으로의 의존증 대책 | 도박 중독자 가족에 대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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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마쓰모토 도시히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신과 전문의. 1967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1993년 사가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나가와 현립정신의료센터, 요코하마시립대학 부속병원 정신과,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 정신보건연구소 사법정신의학연구부 등에서 근무했다. 2015년부터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 정신보건연구소 약물의존연구부 부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부터 같은 센터 병원 내 약물의존증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를 상처 입힐 수밖에 없어》 《‘죽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다다서재, 2022) 《어느 날 내가 중독에 빠진다면》(우리학교, 2023) 《SMARPP-24 물질사용장애 치료 프로그램》(신일서적, 2023) 등이 있다. 정신과 치료학 우수논문상(2006), 범죄학회 학술장려상(2011), 알코올 의존증 의학회 야나기타 도모지상(2017) 등을 수상하였으며,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으로 일본 에세이스트 클럽상(2022)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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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치 마코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교토부립대학 문학부 준교수. 1979년 오사카시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문학, 당사자 연구이다. 40세에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고 본격적으로 자기 탐구를 하며 비슷한 환자들과의 자조모임, 당사자 연구 모임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우리는 물속에 산다》(글항아리, 2023) 《유이가 간다!》 《이스탄불에서 파랑에 빠지다》 《발달장애 아이들의 학습, 학교생활, 마음의 케어》 《하나가 되지 않는다》 《해리와 중독》 등이, 편저한 책으로 《모두의 종교 2세 문제》 《신앙에서 해방되지 않은 아이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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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구름은 대답하지 않았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 오에 겐자부로의 《말의 정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명과 영혼의 경계》,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 등을 옮겼다.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번역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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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렇게, 지나치게 즐기는 대상의 변천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을 “안 돼, 절대 안 돼”라고 제한하며 치료나 지원 대상으로 삼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더군다나 그런 ‘중독 단속반’ 같은 사회가 살기 편할 리 없습니다. 저 역시 담배뿐만 아니라 몹시 매운 카레나 탕면을 먹는 것 같은 자해적 성향의 악습에 기대어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건강에 해로운 요소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소리 높여 외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치료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가 일방적으로 금주라는 치료 목표를 내세우면 환자가 치료 현장을 떠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치료 이전의 문제입니다. 운 좋게 치료를 계속 받아준다고 해도, 음주를 계속하고 있지만 의사 앞에서는 ‘마시지 않았다’고 우기는 상황이 발생하여 환자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술을 마시고 싶을 때 ‘마시고 싶다’고 말하고, 실제로 마셨을 때 ‘마셨다’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의존증 치료는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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