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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연주회

직박구리 연주회

박하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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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연주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직박구리 연주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6270447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09-10-30

책 소개

창조문학회 신인상 시 부문으로 문단에 데뷔한 박하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의 시에서 핵심적으로 드러나는 영혼의 빛깔은 '자유'이다. 삶의 굴레로 덧씌워진 장벽을 허물어 자유로이 날고 싶은 날갯짓이다. 이는 첫 시집에서의 색감이며 이어온 두 번째의 시집이 추구하는 몸짓이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나비이고 싶다
유리창
사랑하고 싶다
나비이고 싶다
널 비껴 간 날
내가 너를 생각함은
혼자 가는 길
그럴 수 없다 하네요
눈물 속에 피는 꽃
꿈일지 모르던 소망 하나
어느 간이역 쯤 내리고 싶다
그 소리 지금 어디서 들으랴
네가 가버린 날
이별의 긴 둑길
길 떠나는 아침
밤기차를 타고
시간의 뒤안길
꽃지에서
고향 들녘

2부 그 겨울
그 겨울
민들레 영토
개망초
바람 부는 날
버팀돌
꽃의 반란
꽃을 매달고 흐르는 섬진강
갈대의 외침
그리움을 만나려면
그리움 탓
꿈의 궁전
사랑의 보따리
내 길을 가듯 그렇게 가리
눈이 내린다
딸에게
내 친구 그녀는
절망의 늪을 건너는 사람아
고3 딸들에게

3부 직박구리 연주회
사랑 한 조각
직박구리 연주회
젊은 날은 가고
세상사 둥글둥글
기분은 짱
태풍 전야
흔들리며 가네
습지공원에서
가을 산
오늘 못 본 황산
허브 마을을 찾아
시신봉에서
증도, 엘도라도의 밤
돌이 웃고 있다
아리조나 인디언 마을
안개에 떠밀려 횡성에 가다
죽녹원에 들린 발길
관방제림 둑길

4부 촛대 바위
촛대 바위
탄천에 밤이 내리면
북한강으로 간다
물소리
안흥항
저물어 가는 바다
실미도의 바람
시화호를 건너며
영흥도의 밤
파도의 울음소리
무의도
빛이 갈라지는 선상에서
저무는 소래 포구
향일암의 새벽은 열리고
뗏목을 타고
바다는 삶을 충전시키는 중
아오시마 팜비치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5부 봄빛따라 왔더니
봄소식
봄을 담아 오다
산동 산수유 마을
봄 마을
봄 캐러 가는 길
할미꽃
봄빛 따라 왔더니
란 향에 즈음하여
논두렁의 향기
동백 숲에서
억새풀
백두산에 올라
발왕산 올라서서
아파트 숲속
바람 바람 바람
이 세상 끝난 날
이별의 밤
인생의 종착역

작품 해설 : 지연희, 「무한대의 우주를 순례하는 나비의 날갯짓」

저자소개

박하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1년 창조문학으로 시 신인상 수상 2006년 현대수필로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의 집·서울 회원 여성문학인회 회원 문파문학회 회장 역임 문파문학회 고문 계간현대수필 이사 창시문학회 회원 청색시대 회원 분당수필 회원 저서: 시집『바다에 또 왔습니다』 『바람의 말』 『직박구리 연주회』, 수필집 『별 본 밤』, 공저 『문파문학 대표시선』 『수필로』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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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눈이 내린다
창밖을 내다보니 아버지의 하얀 두루마기처럼
희끗희끗 휘날리는 눈발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내주신 솜털 같다

대나무 숲에도 장독대에도
소복이 쌓이는 눈을 보고
풍년이 들 것 같다고
함박웃음 짓던 아버지
가끔씩 헛기침하시던 아버지의 기척이
눈송이에 묻어 내린다

고갯길 넘어 아버지 오시나 기다리던
그날도 눈발이 이렇게 퍼부었다
과자 사들고 오시는 아버지 품에 매달리면
시린 손 호호 불어주던 따사로운 아버지

눈이 내린다
아버지가 오실 리 없는데도
아버지의 포근한 기척이
눈송이에 묻어 푸근푸근 내린다

- 「눈이 내린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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