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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바벨탑

녹색 바벨탑

박태엽 (지은이)
  |  
북캐슬
2011-08-02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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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바벨탑

책 정보

· 제목 : 녹색 바벨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403685
· 쪽수 : 520쪽

책 소개

독특한 기업 금융소설로 독자들에게 은행 합병에 대한 인식과 아울러 합병전쟁이라는 또 다른 무서운 삶의 터전을 보여 주고, 더불어 살아남기 위한 적자생존의 두뇌싸움과 함께 남자들의 굵직한 사랑과 야망이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은행을 배경으로 벌어진다.

목차

제 1부 회상
제 2부 운명
제 3부 탐색
제 4부 전운
제 5부 승부
제 6부 혼란
제 7부 일전
제 8부 귀결

저자소개

박태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광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유수 은행에서 18년을 근무했다. 주로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으며 은행 근무 중 은행원 이야기를 집필, 제2회 MBC 문학상을 수상했다. 퇴직 후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장편 <용서>, <녹색 바벨탑>과 KBS 단막극 드라마 <7080 우리들의 봄>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과연 새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관계를 정권의 핵심 정책으로 삼았다. 그리고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우수은행을 사들였다. 그가 우수은행을 사들일 때도 공적자금 회수 문제는 아주 저렴하게 처리했다. 대기업이 금융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관계를 가지겠다는 것이었다. 이어 ‘무리한 공적자금 회수보다 우수은행의 건전한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내세웠다. 민영화가 지연될수록 수익성은 감소되며 공적자금 회수에도 더 불리하다는 지론을 펼쳤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우수은행 민영화에 대한 여론 조성을 위해 많은 간담회와 토론회를 열어 학자들을 동원했다. 학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다. ‘우수은행 민영화의 지연은 수익성 감소, 시스템 리스크 증대를 초래하는 은행경영의 비효율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영화를 해태하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 등의 여론을 형성하고 그룹과 관계되는 기업들을 투자자로 동원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공적자금의 80%만 회수하고 나머지 20%는 향후 5년 내에 분할상환한다는 초유의 유리한 매각 결정을 이끌어냈다.
재계는 강필수의 탁월한 로비에 혀를 내둘렀다. 그 뒤에는 국회재경위원장 김성철 의원이 있었다. 강필수는 주식의 51.5%를 차지해 대주주가 되었다. 나머지는 성진그룹과 관련되는 유수한 중소기업의 컨소시엄이었다. 강필수는 나중에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의 상당 부분을 회수하면서도 대주주의 자리를 지켰다. 절묘한 기업사냥꾼 전법이었다.


“그들의 생리상 사실 국제은행에 묶여 있었던 지난 7~8년의 세월은 상당히 끔찍했을 겁니다. 사모펀드 성격상 보통 2~3년 내에 투자회수를 해야 하거든요. 그것이 2배의 기간을 넘어서니 말입니다.”
“하지만 의원님, 동우금융지주도 민영화가 시급하지 않습니까.”
“저는 빠른 민영화를 지지하고 있지만 정부 입장이 만만치 않군요.”
“동우라는 대물을 계속 휘하에 두고 싶어서일까요?”
“그럴 수도 있죠. 그게 관료들의 습성 아닙니까. 안고 있자니 공적자금 회수가 문제고 주자니 아깝고…. 계륵 같은 존재인가 봅니다.”
“계륵이라. 그 비유가 적절합니다. 하하하.”
둘은 만나면 유쾌하다. 서로 마음을 털어 놓는다. 그러면서 김성철이 기다리는 것이 있다. 바로 그날의 화두다. 강필수는 절대 이것을 거르는 법이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이야기를 꺼냈다.
“불초 제가 그룹 산하의 우수은행장으로 갈까 합니다.”
“우수은행장이요?”
김성철은 젓가락을 떨어뜨릴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은행 합병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순간 그의 눈에서는 무서운 불꽃같은 섬광이 지나갔다. 김성철은 섬뜩했다. 대기업 총수가 중소은행의 은행장으로? 그는 자신이 아직도 강필수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다.
“강 회장님이 그 역할을 하시겠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강필수는 일부러 여유를 보이고 싶어 그런 아들을 보고 싱긋 웃었다. 민석은 의식적으로 아버지의 시선을 피했다.
“이것만은 분명히 해주십시오. 아버지와 은화은행장님과의 대결은 우수은행의 1차 합병 이후입니다.”
얼음이 뚝뚝 떨어지는 차가운 말투였다. 이번에는 ‘행장님’이 아닌 ‘아버지’였다. 필수의 합병안은 공적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라는 의미였다.
“그게 무슨 소리냐?”
강필수는 무척 불쾌했다. 자신의 합병안을 정면으로 거부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수의 체력 보강이 가장 시급합니다.”
“체력 보강?”
“단순히 수치상의 서열 6~7위 은행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칫 서두르다가는 아버지의 꿈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묘안이 있느냐?”
“제게 맡겨주십시오. 이번 우수의 1차 합병 목적은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
“기본? 그렇다면 은화와의 전쟁은 언제냐?”
“5년 뒤로 미루십시오.”
민석의 표정은 단호했다.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뭐야? 5년?”
“장기적 합병전략 총론입니다. 일단 제 보고서를 검토해 주십시오. 각론은 요원들과 정비해 곧 올리겠습니다.”
민석은 가지고온 결재서류를 강필수 앞에 놓았다.
“음. 그래, 수고했구나. 이 애비가 잘 검토해보마.”
강필수는 지금은 쓸데없이 아들과 언쟁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자신이 가야 할 길이었다. 민석은 하나의 부분일 뿐이었다. 민석에게 주어야 할 것은 성진그룹의 승계였다. 형 민철을 제거한 후 이루어져야 할 일이었다. 서류를 놓고 조용히 나가는 민석의 뒷모습을 보다가 필수 역시 벌떡 일어서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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