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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사슬

영혼의 사슬

프리담 그란디 (지은이), 맹은지 (옮긴이)
  |  
북캐슬
2011-11-22
  |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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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사슬

책 정보

· 제목 : 영혼의 사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6403692
· 쪽수 : 492쪽

책 소개

노틸러스 북 어워드 수상작, USA 북 뉴스 최우수도서 선정작. 아동· 청소년 담당 정신과의학 박사인 저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을 상담 치료하면서 축척된 저자의 경험을 통해 써내려간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선과 악의 정체와 영혼의 미스터리를 다룬 심리의학 소설로 출간 즉시 미국 평단의 주목을 받은 수작이다.

저자소개

프리담 그란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신과 의학박사, 아동·청소년 정신의학 분야를 공부하고자 인도 뱅갈로Bangalore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 왔다. 예일대학을 졸업한 후 브롱스 아동 정신의학 센터의 하우스 5동의 책임자로 있으며, 뉴욕에 개인 병원을 갖고 있다. 그는 아동들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의 대해 이해하고,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그는 가족과 함께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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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피터는 105호로 다시 돌아가면서 나야의 사건수면의 원인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몽유병이나 야경증은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아이와 부모가 두려워할 만한 일이었다. 잠결에 걸어 다니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몽유병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환자가 부상당할 위험이 매우 높았다. 그렇기에 피터는 더더욱 나야의 증상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피터는 나야의 증상이 야경증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는 외래환자 실습을 할 때 야경증 환자를 본 적이 있었다. 환자는 열두 살의 남자아이였는데, 한밤중에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비명을 지르는 증상을 보였다.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옆방에 자고 있던 동생이 까무러치게 놀랄 정도였다. 아이는 이런 증상을 보일 때마다 땀을 심하게 흘렸고, 심박동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아이는 심장이 너무 심하게 뛰어 곧 터질 것만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의 동생은 오빠가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이었다고 했다.
나야는 어쩌면 어린 시절에 생길 수 있는 악몽장애를 겪고 있는지도 몰랐다. 밤중에 발작을 일으키는 특이한 증상의 측두간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었다. 나야는 확실히 뇌전도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환자를 진단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자와 대화하는 일이었다. 만약 나야가 대화에 응해준다면 바로 그 일이 우선이었다.


“제가 위에서 뭘 봤는지 아세요?” 레이아가 둘의 대화에 끼어들며 다급하게 말했다. “일단 코끼리 바위가 사람의 머리라고 가정을 해보세요.”
호세와 스티븐은 고개를 끄덕인 뒤, 계속해서 레이아의 설명을 들었다.
“그런 다음 몸통,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에 해당하는 곳들을 따라 선을 그려보세요. 뭐가 나오죠?”
“음.” 호세가 말했다. “봉선화(머리 부분은 원, 사지와 체구는 직선으로 나타낸 인체 그림) 모양이 나오는군요.”
“바로 그거에요.” 레이아가 말했다.
“무슨 뜻이죠?” 형사가 물었다.
“그게 바로 제가 위에서 본 것이에요. 우리가 오늘 아침에 꽂은 깃발들을 모두 연결하면 아주 거대한 봉선화 모양이 나와요.”
“대체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장난이란 말이야?” 스티븐이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스티븐은 제닛의 부모에게 비보를 전하고 온 뒤로 급격하게 늙어버린 것 같았다. 레이아는 처음으로 그의 얼굴에서 멍든 듯한 눈 아랫살과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살을 발견했다. “그보다도 왜 이런 어린 소녀를 살해한 걸까요? 그뿐 아니라 아이의 몸을 이렇게….” 스티븐은 끔찍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첫 번째 의문점조차도 해결할 수가 없군요.” 스티븐이 두 손의 엄지로 눈을 비볐다.
“사진사에게 위에서 본 장면을 인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레이아가 멀어지며 말했다. “사진이 준비되면 뵙죠.”


레이아는 이게 과연 연쇄 살인인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 인물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결코 흔히 볼 수 있는 살인범의 소행도 아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사건을 모방했을 가능성도 적었다. 게다가 모방 살인은 보통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건을 대상으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사건은 잊혀진 지 꽤 오래된 것이었다.
호세와 스티븐은 레이아의 의견을 듣고 당혹스러웠다. “어째서 두 살인 사건이 연쇄 살인범의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호세가 궁금해 하며 물었다.
레이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형사님 말이 맞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두 사건 사이의 시간 간격과 시신이 유기된 방법으로 봤을 때, 연쇄 살인범의 소행인 것 같지는 않아요. 제 생각에는 지금 저희가 다루고 있는 이번 사건의 범인은 종교적인 의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 같아요.”
“뭐가 다른 거죠?” 스티븐은 눈에 띄게 당황스러워하며 물었다.
레이아가 웃음을 지었다. “연쇄 살인범은 특정 기간에 걸쳐 세 명 이상의 피해자를 살해하죠. 그리고 보통 피해자를 고문한 뒤에 천천히 죽입니다. 그런 부류의 살인범은 가학을 통해 쾌감을 얻어요. 살인한 뒤에 오는 쾌감을 즐기는 거죠. 자존심이 있는 살인범이라면 그런 미술적인 방식으로 시신을 보여주려고 애쓰진 않아요.”
“그렇다면 왜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뒤에 범행을 저지른 걸까요?” 스티븐이 큰 소리로 물었다.
“그것도 30년씩이나요!” 호세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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