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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96477167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1-04-25
책 소개
목차
혜암 선사 진영
전법게와 오도송
묘봉 큰스님 발문
머리말
제 1부. 혜암 선사의 구도와 교화
○ 경허 만공 선사의 법을 이어 덕숭산의 선풍(禪風)을 떨치다
제 2부. 대중 법문
○ 믿음은 견성의 모체
○ 화두(話頭) 참구(參究)하는 법
○ 사구게(四句偈)
○ 새벽 별을 보고 깨달은 기연
○ 마음부처를 보아 스스로 귀의해 돌아가라
○ 종소리에 바로 깨치면 북소리에 거꾸러진다
○ 곳곳이 참되고 티끌티끌이 본래면목이다
○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
○ 파도는 물을 여의지 못한다
○ 마조 선사가 방망이를 아낀 뜻
○ 마음이 움직이면 곧 어긋남이라
○ 북산에 꽃이 피니 남산이 붉다
○ 무엇이 본래의 얼굴인가?
○ 쥐가 고양이 밥을 먹은 소식
○ 문 앞의 한길 서울로 통한다
○ 뿌리 없는 나무 한 그루
○ 법문을 들었거든 믿고 알아서 실천 수행하라
○ 다만 알지 못하는 줄 알면 곧 성품을 본다
○ 자기의 참된 성품에 예배하라
○ 좌선이란 안팎으로 걸림이 없는 것
○ 삼보에 귀의하라
○ 참으로 위해야 할 것은 어느 물건도 아닌‘한 물건’
○ 다리는 흐르고 물은 안 흐르네
○ 몸을 뒤쳐 가고 옴에 그대로 삼매 속에 노누나
○ 주행칠보(周行七步)
제 3부. 조사 공안과 선문답
○ 배가 가느냐, 물이 가느냐?
○ 부처님의 젖을 어찌 감히 먹을 수 있사오리까
○ 남산에 구름 일기도 전에 북산에 비가 내리다
○ 가섭이 미소 지은 뜻
○ 성성적적 역시 망념인 것을
○ 심야의 밀담
○ ‘무자 화두의 열 가지 병’을 벗어난 한 마디
○ 차 맛이 어떠시오?
○ 물은 흘러도 소리는 보지 못한다
○ 눈이 눈을 어찌 보랴
○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
○ 비밀스런 깨침의 한 마디
○ 남산에 숯을 굽는데 북산이 붉다
○ 절벽의 나무와 우물 속 등나무 넝쿨
○ 관음석불의 상호
○ 처녀가 수좌에게 안긴 뜻
○ ‘태초 부처님’ 이전의 소식
○ 어느 것이 자네의 별인가?
○ 매미 소리를 잡아 오너라
○ 몸이 아픈가, 마음이 아픈가?
○ 굽은 것은 곧은 것을 감추지 못한다
○ 검산에서 칼은 가져 왔느냐?
○ 깨진 그릇은 서로 맞추지 못한다?
○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야
○ 풍류 없는 곳에 풍류 한다
○ 옛 부처가 지나갔느니라
○ 귀신 방귀에 털 난 것이니라
○ 도리천은 어느 길로 가는가?
○ 담뱃재를 부처님 손에 터니
○ 전삼삼 후삼삼
○ 신령스런 거북이가 날개를 펴느니라
○ 누구나 지닌 보배칼
○ 한 칼에 목을 자르다
○ 극락세계를 보는 법
○ 발을 하늘로 두고 머리를 땅에 붙이고 선 송장
○ 바다 밑에서 연기가 났느니라
○ 바다 밑 연기의 흔적
○ 문 밖에서 글 읽는 사람
○ 부처님과 가섭이 자리를 나눠 앉은 뜻
○ 세존께서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보인 뜻
○ 씨 없을 제 이미 태어났다
○ 파도가 물을 여의지 않는 그곳에서 보았노라
○ 살인견(殺人犬)
○ 마상객(馬上客)과 영산 스님
○ 호리병 속의 새
○ 견성했는가?
○ 바른 눈으로 보니 모두 참이 아니다
○ 따뜻한 바람이 스스로 남쪽에서 불어온다
○ 무엇이 현문(玄門)이냐?
○ 다툼 없는 삼매
○ 스님의 나이
○ 만법귀일(萬法歸一) 화두
○ 여시아문(如是我問)
○ 사량분별 없이 설한 법
○ 형상 없는 글자
○ 팔만사천 경설
○ 양봉(兩峰)
제 4부. 일화와 공부 점검
○ 호랑이에 대한 공포심도 이겨낸 삼매의 힘
○ 인내와 성실로 반성할 줄 알아야 공부인
○ 관음정근으로 불치병을 고친 상좌
○ 서로 탁마해야 진전이 있다
○ 불교와 기독교
○ 세 글자의 시
○ 마구니는 치성하고 법이 약해진 시대
○ 소가 없는데, 왜 그 발자국이 앞에 있는가?
○ 국수경과 호박범벅경
○ 소를 타고 소를 찾는 도리 깨친 노스님
○ 모르거든 그저 죽기로 참구하라
○ 성월 선사의 깨달음
책속에서
만공 스님이 손가락으로 불상을 가리키며 “부처님 젖이 저렇게 크시니 수좌들이 굶지는 않겠구나” 라고 했다. 곁에 있던 혜암 스님이 “무슨 복으로 부처님 젖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답했다. 만공 스님이 물었다. “그대는 무슨 복을 그렇게 지었는가?” 혜암 스님이 답했다. “복을 짓지 않고는 그 젖을 먹을 수 없습니다.” 또 다시 만공 스님이 말문을 열었다. “혜암 수좌가 부처님을 건드리기만 하고 젖을 먹지는 못하는군.” 당시 혜암은 만공 스님의 질문에 답을 못했다고 한다. 훗날 혜암 스님은 “부처님의 젖을 먹는 흉내를 냈어야 했는데……” 라고 회고했다.
덕숭총림 수덕사 범종불사 회향법회 당시 혜암 스님의 법문은 불자들의 정진을 독려한 내용을 담고 있다. “종소리에 깨달으면, 북소리에 거꾸러진다” 고 한 뒤에 “대중은 각기 한마디씩 일러 보아라” 고 했지만 대중은 아무 말을 못했다. 이에 스님은 “만약 나에게 뜻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리라” 면서 주먹을 들어 보인 후 법문을 이어갔다. “이렇게 펴는 것이 옳으면 손을 이렇게 쥐는 것이 그르지 않노라.”
“선(禪)의 종자를 미국에도 심어주어야 할 것 아닌가? 종자만 심어주면 가지 뻗고 꽃피고 열매 맺는 거야 저절로 되리라 생각해.”(불교신문 인터뷰) 세수 100세에 미국 포교를 위해 손수 나섰던 혜암 스님이 출국 직전에 하신 말씀. 이때 스님은 노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인과 교민들에게 불법(佛法)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서부 능인선원 봉불식에 참여해 ‘선의 가르침’을 서양세계에 전했던 것이다. 당시 스님은 미국에 가기 전에 매주 수덕사를 찾아오는 한 교수를 통해 영어 공부에 열중했다고 한다. 보다 쉽게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나이를 뛰어넘은 열정을 직접 보여주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