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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96512622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누구나 디자인은 어렵고 힘들다
제 1장 l 디자이너, 마음을 바로 잡다
01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한 그대에게 16
02 누가 당신의 재능을 함부로 평가하는가 22
03 그릇은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청결함이 우선이다 29
04 배려는 디자인의 뿌리다 34
05 쉽게 생각하면 불가능도 가능해진다 42
06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만들겠다는 마음 52
07 디자이너에 대한 환상을 간직하라 60
08 디자인을 꿈꾸는 디자이너, 다른 꿈을 꾸는 디자이너 68
제 2장 l 자유로운 디자이너로 살아가라
09 책임이 따르지 않는 게 자유다 74
10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 80
11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라 88
12 스펙(Spec)이 쌓이면 꿈은 무너진다 98
13 성공한 디자이너의 말보다 자신의 말을 더 존중하라 107
14 인맥에 연연하는 마음이 당신을 비굴하게 만든다 114
15 자기 과시와 소통은 공존할 수 없다 122
16 디자이너로서 행복의 가치는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128
17 순도 100% 자신만의 문화를 만든다 135
제 3장 l 감각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라
18 디자이너의 가장 큰 무기는 디자인 감각이다 144
19 디자인 감각은 리더십의 핵심이다 152
20 당신의 머릿속을 디자인 은행으로 만들어라 156
21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 164
22 장을 담그는 사람은 구더기 핑계를 대지 않는다 172
23 디자인 하기 전, 그에 따른 공부는 필수적이다 177
24 당신의 디자인 틀을 버려라 181
25 디자이너에게 툴(Tool)이란 무엇인가 188
26 디자이너에게는 옷차림도 그 사람의 작품이다 193
제 4장 l 차분하고 냉철하게 바라봐라
27 공모전 따위에 목숨 걸지 마라 200
28 디자인을 갉아 먹는 디자인 공모전 207
29 내일을 가리키는 나침반, 선배 211
30 디자인 단체를 말하다 218
31 선생은 많아도 스승은 많지 않다 225
32 복종과 인간관계 234
33 정체성의 붕괴인가, 시대적 트렌드인가 240
제 5장 l 조직에서 자유롭게 일하라
34 디자이너를 존중해주는 디자인 회사를 찾아라 248
35 소기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254
36 야근은 없다 260
37 미치도록 싫은 사람과 함께 일할 때 269
38 사고를 쳐보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276
39 소통의 정답은 이해와 진심 280
40 회사를 떠나 회사를 차리고 싶다면 286
41 소기업을 누가 우습게 보는가 292
마치며 그늘을 볼 줄 알아야 빛이 얼마나 밝은지 알 수 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에드워드 버네이스(Edward Bernays)가 ‘PR(Public Relation)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동시에 ‘정보 조작의 아버지’로 불리며, 엄청난 선전(Propaganda) 효과를 누렸지만 우리가 그를 존경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그의 그릇에 더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담배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자유의 횃불’이라는 여성인권 운동을 조장하여 여성 흡연율을 증가시켰고, 베이컨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아침 식사에 베이컨과 달걀이 들어가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조작된 정보를 퍼트리기도 하는 등 그의 정보조작의 행위는 당시 미국의 과테말라 침공을 정당화 시키는 역할까지 했을 정도다. 우리에게 익숙한 심리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친조카로서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그의 명석한 두뇌는 결과적으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행위가 되어버린 것이다.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그릇은 대중의 인식을 변환하고자 했던 커다란 금 그릇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그릇은 더러웠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도 썩어버린 음식물로 가득 차 있었다. 더러운 그릇에 음식물을 담아서 다른 사람에게 준다 한들 그 음식을 맛있게 먹을 사람은 없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선전 전략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케팅의 목표가 몇몇 개인의 득을 위해 대다수 사람, 더 나아가 사회적 해를 주는 것이라면 그것은 뛰어난 선전 전략이 아니라 일종의 편법적 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 어떤 명석한 행위도 목표와 결과가 타당하지 못하면 지탄받을 수밖에 없다.
“당신이 제작한 광고 메시지를 당신 자신이 믿을 수 있는가?”
이 말은 베네통 수석 디자이너였던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의 말이다. 이 말은 광고나 홍보에 있어서 그 내용이 가지고 있는 진실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이 질문을 받았다면 뭐라고 대답했을까? 아마도 그는 마케팅의 성격과는 일치될 수 없는 질문이라고 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에드워드 버네이스와 같은 마케팅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이러한 마케팅에 내성이 생겨서 광고에 대한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즉, 아무리 공신력 있는 사람이 TV 광고에서 보험광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제품에까지 공신력이 심어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앙리 루소(Henri Rousseau)의 일생을 엿보면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이 작품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앙리 루소는 미술에 대한 교육을 따로 받지 않고 소위 말하는 독학으로 미술을 터득했다. 그런 그의 작품은 당시 언론을 비롯하여 많은 미술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었다. 언론과 평론가들은 앙리 루소의 작품을 보고 프랑스 화단의 세련된 기법과 그림의 기본적인 규율을 지키지 않은 원시적인 그림이라고 일컬었다.
앙리 루소는 이러한 혹평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는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혹평을 단지 그들만의 의견으로 여겼으며, 때로는 그들을 역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이상한 화가로 여겼지만, 그는 정작 자신을 매우 훌륭한 화가로 생각하며 자신의 표현방법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만의 표현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대단했다. 그는 프랑
스 화가로서 당시 기존의 미술적 규율 안에서 표현해야 한다는 일종의 규율을 따르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앙리 루소는 세관원으로 일하다가 마흔이 다 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전혀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자신의 열정을 존중해 주었는지를 말해준다.
프랑스의 작가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는 앙리 루소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루소만큼 비난을 많이 받았던 예술가는 없었다. 그러나 루소만큼 쏟아지는 비난을 대범하게 받아넘긴 예술가도 없었다.”
자기 자신의 표현에 대한 자유를 만끽하고 거기에 열정을 쏟은 앙리 루소의 작품은 지금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서양미술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을 그린 유명한 화가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