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오는 길

책 머리에
거꾸로 걷기 까지·8

1장 거꾸로 가는 길
성역(聖域)·20
거꾸로 출발·26
좁은 세상·33
수박과 멜론·39
꼭, 꼭요…·43
C 할머니와의 재회·48
거꾸로 가다 보니·57
별의별 사람·62
일주일도 안 돼서·68
벽을 허물자…·69

2장 악 조건
이건 무슨 일?·84
그건 내 모습·89
신(神)이라 한들·96
이룰 수 없는(?) 꿈·101
돌풍의 후유증·105
뻔뻔한 포도 도둑(?)·108
한국사람끼리·113
비따라 산을 넘는 사나이·127

3장 존재
감동은 또 다른 감동을..·147
광활한 벌판·152
전령사(?)·156
세 사제·161
내 인사 돌려줘·176
새벽에 떠나는 사람·178
존재·185
천사(?)·188
잠상인(?)·191
동물원의 원숭이(?)·198
이쁜 아가씨들·203

4장 가을 길
가을이 더 깊어가기 전에…·216
맛사지·218
스페인 음식 배우기·221
뚱땡이·228
그라뇬에서는…·233
책 번역·245
로그로뇨 알베르게에서…·247
길에서 보내는 세월·249
이래서…·254
한국 여자·258
포도 따먹기·262
내가 길에서 만났던 한국 사람들·268
쓸쓸한 고개 길·278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283
저 노인은…·287

5장 원점
아라곤 코스·297
대단한 사람(?)·300
비·305
이스꼬에만 오면…·308
떠돌이·320
가을 길 멜로디·323
아레스에 도착하며…·330
내가 너라면·334
눈 때문에·339
새로운 패션(?)·344
마지막 관문·350
원점·373
이어진 얘기·380

‘길’을 마치며·396

사실 화살표가 있긴 했다. 그렇지만 역시 거꾸로여서…
신기하기도 했고, 또 그렇기 때문에 화살표를 찾기 위해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절로 들었다.
그런데 그 때부터가 문제였다. 그들과 입장 차이가 확연하게 달랐던 나는,
어느새 그들의 직선적인 시선을 느끼면서
또는 일부는 피하면서 걸어야 하는 사람으로 확!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은 줄 알았다. 그런데 이 길을 거꾸로 걷다 보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는 걸 직접 겪고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텐데도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조차도
퍽 인색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상대방이(내가) 인사를 먼저 걸어가는 경우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