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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97537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7-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사라져 가는 마지막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이유
1부. 떠나야만 했던 이유, 역마살로드
(1) 내 이름으로 길 위에 서기로 결심하다
(2) 역마살로드의 시작
2부. 600시간의 사투
- 아마존 오지 부족
(1) 아마존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
(2) 문명과 야생이 뒤섞인 나포 강
(3) 아마존 부족과 함께 지낸 10일
(4) 누가 이들의 삶을 위협하는가
(5) 그리고 남은 이야기
3부. 지구 최후의 수렵채집인
- 탄자니아 하드자 부족
(1) 하드자 부족과의 조우
(2) 하드자의 사냥법
(3) 하드자의 여성들
(4) 쫓겨난 땅, 남겨진 삶
4부. 죽음이 삶에 머무는 곳
- 인도네시아 토라자 부족
(1) 시신에게 건네는 선글라스와 담배
(2) 피의 마당과 동굴의 밤
(3) 토라자의 장례 문화
5부. 사라진 마지막 노동
- 에콰도르 침보라소 얼음 장수
(1) 그 자리를 끝내 지키는 사람
(2) 얼음을 캐러 가는 마지막 길
부록 1. 역마살로드 비하인드 : 촬영에 관하여
6부. 신의 도시, 인간의 도시
- 이스라엘 예루살렘
(1) 성묘교회의 오래된 균형
(2) 국경지대 근처, 참상의 현장을 가다
(3) 예루살렘이라는 생활세계
7부. 호수 위의 삶
-캄보디아 쁘릭뚤
(1)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수상가옥을 찾아서
(2) 호수 위의 집, 우리 밑의 악어
(3) 잔치와 근심 사이
부록 2. 역마살로드 비하인드 : 서 감독만 다치고 나는 다치지 않는 이유에 관하여
8부. 재난 이후를 살아간다는 것
- 후쿠시마 후타바 마을
(1) 후타바 마을에 흐르는 두 개의 시간
(2) 인간이 떠난 자리는 동물에게 천국이 된다
(3) 끝내 돌아오기 바라는 마음
부록 3. 역마살로드 비하인드 : 서 감독’s Say
맺음말 - 지구 전세살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렇게 점점 내 이름을 걸고, 내 시선으로 세상을 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한편으로는 무능하고 둔한 시스템 안에 갇혀있는 것보다 차라리 나 혼자 하는 편이 낫겠다는 오만한 자신감
도 있었다. 근거 있는 확신이었고 동시에 무모한 객기였다. 하지만 때로는 그 정도 객기가 있어야 인생의 방향을 틀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안전한 울타리를 부수고 다시 길 위로 나섰다. 남의 이름 아래 잘 만든 결과물을 납품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실패하고 내 이름으로 살아남는 기록자가 되고 싶었다.
- ’내 이름으로 길 위에 서기로 결심하다‘ 중에서
우리가 그곳에서 본 것은 사라져 가는 생활 방식만이 아니었다.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현실이었다. 아마존에서 돌아온 뒤에도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풍경이 아니었다. 강의 색도, 숲의 깊이도 아니었다. 함께 밥을 먹고 웃던 사람들. 평온한 얼굴 뒤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협이 그림자처럼 붙어 있던 모습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마지막이라고 부르는 기록은 단지 사라져 가는 세계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누가 그것을 사라지게 만드는지 묻는 일이어야 한다.
- ’누가 이들의 삶을 위협하는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