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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들의 도시

뱀파이어들의 도시

애런 가브리엘 그레이 (지은이)
  |  
실버
2011-09-19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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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뱀파이어들의 도시

책 정보

· 제목 : 뱀파이어들의 도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96715306
· 쪽수 : 272쪽

책 소개

애런 가브리엘 그레이의 소설. 지구상에 인간들이 사라지고 뱀파이어들만이 존재한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태양이 적게 뜨는 지역으로 모인다. 그리고 그곳은 뱀파이어들의 도시라고 불리어진다. 인간들이 사라진 후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영원한 생명과 젊음을 가진 뱀파이어들의 고뇌와 욕구는 안정된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으로 바꾸어진다.

저자소개

애런 가브리엘 그레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문학을 전공. 네 편의 미발표 장편소설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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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남자에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으로 내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허락하는 표현을 했다. 그 정도 나이가 있는 뱀파이어라면 내게 쓸 만한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남자는 손을 들어 종업원을 불렀다. 빨간 머리 여자가 다시 내 테이블로 와서 무슨 일이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는 술을 여러 병 더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빨간 머리 여자는 돌아가서 술병을 접시 위에 올려서 가지고 왔다. 그리고 내 테이블 위에 술병들을 올려놓고 다시 돌아갔다. 남자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술병들 중 하나를 잡고, 마개를 손으로 땄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들어 몇 모금을 벌컥 마셨다. 남자는 술을 마시고는 자신의 일상이야기를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째서 그가 그리 지루하게 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들 뱀파이어들이니까 인간들과 살았을 때처럼 쉽게 살 수가 없잖아.”
내가 유일하게 공감한 남자의 말이었다. 남자는 술을 두 병 가까이 마신 후 호텔에 가자고 말했다. 나는 남자의 말을 거절했다. 남자는 얼굴에서 무안함과 부끄러움이 보였다.
“호텔 말고 당신 집으로 가자.”
이 말을 듣고 남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 뜻이었구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자도 나를 따라 일어났다. 나는 카운터로 걸어갔다. 남자는 내 뒤쪽에서 나를 따라 걸었다. 카운터 앞에 와서 나는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걸로 바빠 보이는 빨간 머리 여자의 팔을 살짝 건드려서 내가 온 것을 알렸다. 빨간 머리 여자가 나를 쳐다보았을 때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말했다.
“담배를 200개비쯤 사고 싶어요.”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 미리 많이 사놓고 싶었다. 빨간 머리 여자는 기다리라고 말을 하고는 서랍을 뒤져서 종이로 만든 박스를 꺼냈다. 갈색 무늬의 간단한 모양새의 작은 박스였다. 내 손으로 움켜잡을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였다. 여자는 그것을 내게 건넸다.
“정확히 200개비에요.”
“고마워요.”
나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여자에게 주었다. 여자는 돈을 세고는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술집 밖으로 나오면서 아까보다 더 소란해진 거리를 볼 수 있었다. 다들 자기들끼리 모여서 놀고 있었다. 우리 앞으로 어떤 여자가 택시에서 내리는 것이 보였다. 나는 나와 함께 있는 남자에게 저 택시를 타자고 했다. 남자는 택시를 향해 뛰었다. 그리고 택시를 잡고 나를 기다렸다. 나는 택시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남자는 뒷좌석 문을 열어놓고 서있었다. 나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도 따라 들어와 문을 닫았다.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까 남자가 한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다들 뱀파이어들이니까 인간들과 살았을 때처럼 쉽게 살 수가 없잖아.’
예전에 인간들 속에서 살았을 때는 무언가가 필요하면 훔치거나 빼앗으면 그만이었다. 그 당시에는 돈 걱정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적인 것을 걱정해야할 판이었다. 문제는 이점이었다. 모두들 나와 같은 뱀파이어들이다. 그래서 인간들과 함께 살았을 때처럼 무언가를 쉽게 얻을 수 없다. 예전에는 집이 필요하면 어느 인간을 죽이고, 그의 집을 차지하면 되었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쉽게 인간을 속이고 인간의 집에서 숨어 지내면 되었었다. 돈이 필요하면 간단하게 인간에게서 훔치면 됐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짓을 했다가는 경찰에 잡혀서 십자가에 박혀서 태양을 기다릴 운명이 될 것이다. 아니, 경찰에 잡히기도 전에 범행목표로 삼은 뱀파이어에게서 곤란한 일을 겪을 것이다. 모두들 비슷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약한 인간들을 상대로 쉽게 무언가를 빼앗았을 때처럼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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