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속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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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와 정의

그곳은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모래사막이었다. 멀리 들개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언젠가 깜깜한 밤 사막 위 도로를 운전하고 가다가 들개 한 마리를 들이받은 적이 있다. 도로 위로 순식간에 뛰어드는 눈에 광채가 번쩍이는 들개를 피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자동차 범퍼 위에 무언가 쿵 하는 순간 본능적으로 운전대를 꽉 쥐었다. 그 순간에 운전대를 놓치면 차는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모래 속으로 처박힌다. 밤의 사막 도로 위에는 동물들이 자주 차로 뛰어든다. 불빛을 좋아하는 놈들의 습성 때문이다. 한 시간을 넘게 달렸는데 볼 수 있는 건 오직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언덕과 들개 몇 마리뿐이었다. 차창 밖을 쳐다보는 제이 마음은 공허함, 외로움, 황량함, 두려움 그런 것뿐이었다. 누군가 곁에 없었다면 외로움, 두려움 때문에 혼자서 운전하여 이렇게 멀리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인생 역시 반려자 없이 혼자서 끝까지 가야 한다면 얼마나 공허하고, 외롭고, 두려울까. 인생길에도 사막은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막 길을 피해 가려고 애쓰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