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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6806844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Part 1 미풍 April Breeze
유랑기한 20121231
내 생의 모든 순간
내가 여행을 떠날 때
설렘 변경선
거절의 대가
피
어떤 마음
나를 기억해주기
폭죽 같은 팝콘 같은
Part 2 오후 비 Gentle Rain
잃어버린 것들
엄마의 노래
우리는 어쩌면
Love is just… Love
단 한 번의 아침
When I
네가 내리는 날
소녀의 집
라벤더 로드
사랑은
감정의 은퇴 계획
Part 3 작게, 또 한 번 Small Step
Love for mankind
외로워해야 할 필요
I do what I am
daydream
뒷모습 만들기
그 남자 이야기
다 그런 거야
심야식당
미래에서 기다릴게
손
철
Part 4 순간의 산책 an Hour’s Journey
두 시간의 알비
하루, 24시간, 그 사이의 슬픈 틈
지극히 긴, 사적인 시간
침묵의 이해
그녀를 위한 낙서‘Her name is Amy Winehouse’
바다
Read & Learn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do do do
그래도 누군가는
Part 5 어느 아늑한 밤 One Cozy Night
The travelers
새벽 소리
Plat du jour
굿바이, 잔느
혼자, 라는 말의 아름다움
편안해지면 떠날 때가 오는 거야
서른하나, 어느 날
시인이 사는 동네
노래가 없었다면
그 순간, 그뿐
물의 도시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공기 때문에 변해가는 것들이 있다. 너를 기다리며 주머니 속에서 굴리는 동전의 온기. 시큰둥하게 말라가는 사과 한 쪽과 끝까지 마른 제 잎을 부둥켜안고 있는 산세베리아. 좀처럼 건조함을 이기지 못하는 너의 목소리와 두 손. 이를테면 사랑, 이별, 관계 같은 말들이 갖고 있는 온도의 차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새로운 계절의 냄새. 냉장고에 들어앉은, 이틀 후면 마실 수 없게 되는 우유와 주스. 다음 달이면 쓸모를 잃을 일 년짜리 오픈 티켓. 이 공기가 한 번 더 바뀌기 전에 나는 떠나야 한다. 그때가 오면, 지금 이 마음은 사라지고 없을지도 모르므로.
처음으로 나의 지난 서른한 해를 꼬옥 안아봤다. 잘했다. 잘하고 있다. 내게, 나에게 이야기해준다. 일분일초 소중하지 않을 수 없는, 고마워하며 살기에도 모자란 이토록 사소하고 소중한, 내 생의 모든 순간. 살아 있다. 고맙다. 정말이지 고맙다. 이토록 사소하고 소중한, 내 생의 모든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