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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6901921
· 쪽수 : 359쪽
· 출판일 : 2017-01-18
책 소개
목차
제1장 아리랑과 신명
1 단군신화와 철학 / 2 홍익인간이라는 건국이념 / 3 한반도라는 국토 / 4 백의민족 / 5 무궁화 / 6 대한민국의 성취 / 7 기독교와 팍스 코리아나 / 8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 9 우리는 단일민족인가 / 10 한류란 무엇인가 / 11 한국적인 것·신명 / 12 아리랑-민족의 노래 / 13 석굴암 / 14 세계인 혜초 / 15 이어도 / 16 직지심경 / 17 글로벌 코리안-김용 / 18 이 자스민 / 19 팔만대장경 / 20 백두대간
제2장 고려청자와 템플스테이
21 여수 엑스포 / 22 제노포비아 / 23 특별귀화 1호- 인요한 / 24 국립외교원 / 25 고려청자 / 26 플뢰르 펠르랭 / 27 7번째 20-50클럽 / 28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 29 호미 / 30 지게 / 31 연탄 / 32 김장 / 33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 34 워싱턴 대한제국 공사관 / 35 여유당 전서 / 36 한글, 한글날 / 37 템플스테이 / 38 뉴욕한인교회 / 39 탈, 탈춤 / 40 해외에 있는 한국문화재
제3장 자리끼와 배흘림기둥
41 한양도성 / 42 자리끼를 아시나요? / 43 한국의 무슬림 / 44 짜장면 / 45 수원화성 / 46 선진해양국 ‘고려’ / 47 코리아 / 48 개성상인 / 49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50 흥사단 / 51 반구대 암각화 / 52 배흘림기둥 / 53 도량형의 단위와 세는 단위 / 54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 55 파독 광부와 간호사 / 56 새마을운동 / 57 금동미륵반가사유상 / 58 사직단 / 59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 60 조선통신사
제4장 떡살과 동관왕묘
61 홀트아동복지회 / 62 화성능행도(華城陵行圖) / 63 김치 / 64 안중근 기념관 / 65 소나무 / 66 느티나무 / 67 한지(韓紙) / 68 한국의 차문화 / 69 윤학자와 노무라 / 70 동관왕묘 / 71 강강술래 / 72 고려미술관 / 73 신라금관 / 74 천마도 / 75 사할린의 한인들 / 76 남한산성 / 77 한옥(韓屋) / 78 북한산성 / 79 떡살 / 80 폐백(幣帛)
제5장 난중일기(亂中日記)와 동의보감(東醫寶鑑)
81 조선왕릉 / 82 설 / 83 명태 / 84 정월대보름 / 85 덕수궁 / 86 연행사(燕行使) / 87 조선왕조실록 / 88 농악 / 89 장아찌 / 90 난중일기(亂中日記) / 91 동의보감(東醫寶鑑) / 92 씨름과 스모(相撲) / 93 백제금동향로 / 94 개성역사유적지구 / 95 에밀레종 / 96 백제역사유적지구 / 97 왕인(王仁) / 98 징비록(懲毖錄) / 99 의병(義兵) / 100 승정원일기
제6장 젓갈과 세한도(歲寒圖)
101 추임새와 메기고 받는 소리 / 102 표해록(漂海錄) / 103 한국의 유교책판 / 104 진경산수 / 105 젓갈 / 106 떡 / 107 누(樓)와 정(亭) / 108 구곡(九曲) 산수문화 / 109 세한도(歲寒圖) / 110 숭늉 / 111 광개토대왕릉비 / 112 전형필 / 113 책거리 / 114 거북선 / 115 통일신라 청동정병(淨甁) / 116 임나일본부설 / 117 변월용 / 118 장충성당 / 119 3둔 4가리 / 120 이중섭
후기 - 책을 내면서 356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릿말
나를 찾아나서는 여정
지금은 들리지 않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 스스로를 비하(卑下), 자조(自嘲), 자학(自虐)하는 소리가 우리들 입에서 자주 나왔다. 우리 스스로를 ‘엽전’이라 불렀고 “엽전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하면서 우리 스스로의 하는 일을 자조했다. 시간 약속을 하면 흔히 몇십 분, 많게는 한시간까지 늦는 것이 보통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코리안 타임’이라고 부르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우리 자신, 우리 것, 우리 문화에 대한 이러한 자조와 비하는 구한말(舊韓末)때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 정설(定說)이다. 두 눈을 멀쩡하게 뜨고 있는 가운데, 나라가 망해가는 모습을 보았으니, 그런 자조가 나올만도 하였을 것이다. 거기다 일제가 주입한 식민사관도 보이게, 보이지 않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해방이 되고 난 뒤에도 좌우이념 투쟁으로 여념이 없다가 민족분단을 맞았고, 끝내는 동족상잔의 한국전쟁까지 겪으면서, 이러한 자기비하와 자학은 멈추어지지 않았다. 10여년에 걸친 이승만의 백색독재, 30여년 가까이에 이르는 박정희,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이라 는 공동체 안에서는 ‘아무 것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체념이 일반화가 되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자조와 비하가 없어졌다.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익히 들은 말이어서, 그것이 진실처럼 느껴졌던 그런 말들이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로 들린다. 젊은 사람에게는 그런 말이 생소하기 짝이 없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그만큼 떳떳하고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그것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압축적인 산업화(근대화)의 성공과 피를
흘리지 않고 이룩한 민주화의 성취에 따른 내부적 자신감과 밖으로 커진 국력과 높아진 국격(國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는 아직도 자학적인 역사관이 온존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으니, 흑백논리로 그것을 모두 그릇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다. 우려와 곡절은 많았지만, 정말 우리가 여기 ‘오늘의 대한민국’에까지 온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패배주의와 자학과 자조는 물론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는 것과 같은 경박한 자만심이다. 이 시점에서,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고 중요하다. 좌(左)도 우(右)도, 자학도 자만도 아닌, 정반합(正反合)의 우리의 정체성-Between and beyond-를 찾아 나설 때다. 그것이 이 글, 「아! 대한민국」을 쓰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