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426741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9-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고래는 얼굴이 없고 경계도 없다
1 차별의 언어, 차이의 몸짓
2 편견에, 갇히다
3 경계에 선 사람들
4 함께이지만, 혼자
5 시선,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에필로그 - 진정한 분별은 ‘차이’를 깨닫는 것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 몸에 있는 여러 가지 호르몬 가운데 멜라닌(melanin) 색소가 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멜라닌 색소는 검은 색소를 의미한다. 여기서 mel은 검다 혹은 어둡다는 의미로 남태평양 멜라네시아(Mela-nesia)도 이곳 사람들의 검은 피부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리고 라틴어 ‘malus’에서 유래한 접두어 ‘mal’은 대체로 ‘어둡다’와 ‘나쁘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실제로 영어 단어에서 mal-을 접두어로 쓰는 단어 대부분은 ‘악’, ‘불량’, ‘부전’, ‘이상’ 등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사회적인 정보 처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고 어떻게 교묘하게 괴롭혀야 하는지 알려면 상당한 사회적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약자를 괴롭힐 때는 주로 자존감이 낮은 상대를 표적으로 삼으면서 동시에 자신은 지위를 유지하며 자존감을 비현실적으로 높이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잔기술에는 능하지만 정작 타인의 고통에는 무감각하고, 상대가 괴롭힘을 당할 때는 일부 가학적 쾌락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을 수치스럽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는 지옥보다 나을 게 없다’라는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의 말처럼, 인간의 존엄성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혹은 내가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지와 같이 타인과의 관계에 근거하지만, 결국 자신이 자신을 대하는 국면, 자신과의 대면에서 결정적으로 규정된다. 우리는 이것을 존엄의 첫걸음이라 규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