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9119874073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목차
1장 헤게모니란 무엇인가?_07
지도력으로서의 지배?_10 | 권력, 주체성, 윤리_14 | 전략적인 개념, 권력_15 | 경험을 포착하는, 주체성_19 | 지도자와 피지도자를 통합하는, 윤리_22 | 각 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_24
2장 그람시, 헤게모니와 혁명_28
그람시의 융합_30 | 혁명과 이탈리아 국가_33 | 헤게모니와 옥중수고_40 | 동의의 구축, 국가와 시민사회_42 | 지식인, 이데올로기, 상식_50 | 혁명 윤리, ‘현대의 군주’_54 | 그람시의 분석에 나타난 긴장_59 | 톨리아티와 ‘새로운 정당’_62 | 결론_68
3장 마르크스주의, 헤게모니와 국가_70
합의 정치?_72 | 계급의식과 엘리트 문화_75 | 구조주의와 자본주의 국가_79 | 구조와 전략의 변증법?_85 | 대중문화, 이데올로기, 그리고 위기_88 | 동의의 재구축, 대처리즘에서 포퓰리즘으로_94 | 결론_106
4장 포스트-마르크스주의, 헤게모니와 급진 민주주의_108
파편화된 정치_110 | 마르크스주의를 탈구축하기_117 | 담론의 주체_124 | 급진 민주주의와 다원주의_130 | 좌파의 포퓰리즘?_136 | 결론_139
5장 국가를 넘다, 세계적 차원의 헤게모니_142
세계를 이끌어가기_145 | 그람시와 국제관계_151 | 새로운 글로벌 질서?_159 | 글로벌 주체_164 | 대항 헤게모니_169 | 결론_172
6장 헤게모니의 종말?_175
헤게모니 없는 급진 정치_178 | 권력과 존재론_183 | 정동적 주체성_190 | 헌신의 윤리_197 | 전략을 위한 계기_201 | 결론_207
감사의 글_211 참고문헌_212 찾아보기_227
책속에서
그런데 왜 그람시는 물리적인 강압 상태에 있을 때 동의에 관한 이론을 추구했을까? 그의 투옥은 물리력이 사회 통제의 궁극적 수단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확실하지 않은가? 그람시의 핵심 주장은 이탈리아를 20년간 지배했던 파시즘 같은 권위주의 체제조차도 사회의 일부 계층에서 보내는 자발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현대 국가들이 자국민에 대한 ‘지적·도덕적 지도력’을 점점 더 갈망한다고 했지만, 그만큼의 물리력 또한 필요로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경계가 여전히 모호하게 남아 있는 물리력과 동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람시는 가끔씩 동의만을 헤게모니와 동일시했다. 하지만 헤게모니 정치는 물리력과 동의의 ‘균형’ 역시 수반한다. 그렇다면 어느 순간에, 동의가 물리력도 수반할까? 또 이것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 강압은 시민사회에서도 필요할까? 동의가 -파시즘의 경우처럼- 체제적인 괴롭힘과 협박을 은폐하는 연막으로 쓰이지 않게 하려면 얼마만큼의 폭력을 허용해야 할까?
윌리엄스과 홀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이해하고 놀이나 여가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그럼으로써 학교, 직장, 공공기관 등의 사회적 종속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협상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십대’라는 대중의 등장, 완전 고용에 따른 여가 시간의 확대와 더불어 문해력 향상, 취향과 구별을 나타내는 복장 스타일, 가정용품, 음악과 기타 상징적 물건에 돈을 쓸 수 있는 능력 등, 이 모든 것이 1950년대 후반 ‘고급’과 ‘저급’ 형태로 수용된 계급과 엘리트 기반의 취향 구분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