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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96904007
· 쪽수 : 275쪽
목차
머리말
1. 원조 캐비어 좌파 : 로마 공화정의 개혁세력 그라쿠스 형제
2. 진정한 캐비어 좌파의 탄생 : 대혁명을 불지피는 살롱 문화와 볼테르
3. 누가 더 부르주아의 배신자인가 : 라파예트 & 탈레이랑
4. 민중 취향의 글로 민중에 봉사하는 부르주아 문필가
5. 드레퓌스 사건과 캐비어 좌파
6. 자기 진영을 배신하는 소수자들의 심리적 동기 : 케인스
7. 미국의 캐비어 좌파 : 루스벨트와 케네디 그리고 할리우드 좌파
8. 좌파의 분화와 캐비어 좌파의 선택 : 혁명 vs 개혁
9. 프랑스 캐비어 좌파의 상징 :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10. 프랑스 캐비어 좌파의 지형도 : 언론계, 방송계, 광고계, 재계 등
11. 프랑스 캐비어 좌파의 인적 네트워크
12. 신자유주의와 캐비어 좌파의 치명적 실책
결론 : 캐비어 좌파의 개혁을 위하여
리뷰
책속에서
"‘캐비어 좌파’란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양심적이라고 간주하는 사이비 좌파, 입으로 정의를 말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지는 않는 좌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지만, 자신이 한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지는 않는 좌파를 가리킨다. (...) 민중을 사랑하지만 민중의 운명을 공유할 마음은 없는 자, 노동자들이 지지하는 인물에 투표하긴 하나 밥만큼은 부자와 먹는 자, 진보주의 운동 속에 어울리지 않게도 상류 계급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끌어들이는 자를 말한다. 요컨대 ‘캐비어 좌파’는 배신을 우아하게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이들(캐비어 좌파)에 대해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이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참고한다. 이들의 이중성에 대해 손가락질하면서도 이들의 지성만큼은 인정한다. 이들을 규탄하지만 이들이 진보 진영에 전술적으로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캐비어 좌파는 좌파들로부터는 공격을 받는 정도이지만 우파들에게는 아예 내놓고 증오의 대상이 된다. 진정한 부르주아라면 자기 쪽에 속하는 자가 상대편 진영으로 건너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러한 변절은 그를 진노하게 한다. 진정한 부르주아에게 캐비어 좌파는 최고로 위험한 존재이다."
"이들에 대한 좌파 정치인들의 경계심 역시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자들은 이들의 도덕주의자적인 태도에 격분한다. 실제로 유권자라고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으며, 선거 공약이 무언지도 모르고 당원이나 시민을 설득하기 위해 애를 써본 적이라고는 없으며, 선거철 지방 소도시의 카페 구석이나 정당의 먼지 앉은 당사에서 벌어지는 필사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완전히 문외한인 이들에 의해서 단죄되고 때로는 경멸받는다는 모멸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