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유럽로드

유럽로드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의 열정과 도전, 사색과 성찰이 어우러진 유럽 8개국 인문 기행)

차백성 (지은이)
  |  
들메나무
2014-06-16
  |  
18,9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유럽로드

책 정보

· 제목 : 유럽로드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의 열정과 도전, 사색과 성찰이 어우러진 유럽 8개국 인문 기행)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6904229
· 쪽수 : 456쪽

책 소개

<아메리카 로드>와 <재팬 로드>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낸 유럽 인문 여행.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8개국 구석구석을 자전거로 100일 동안 누비며 문화, 예술,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목차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에

Chapter 1 │ 동서양을 아우르는 터키
자유, 새장을 나온 새처럼
공항 이름에 숨은 의미
동서양을 잇는 다리, 보스포루스 대교
군사박물관에서 떠올린 ‘토이기 부대’의 추억
‘형제의 나라’ 그 뿌리
터키에는 터키탕이 없다
세계사 파일-터키의 속살을 찾아
비잔티움에서 콘스탄티노플, 마침내 이스탄불로
‘오리엔트 특급열차’

Chapter 2 │ 신화의 고향 그리스
앞바퀴엔 ‘그리스 신화’, 뒷바퀴엔 ‘성서’를
인류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알렉산더 대왕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신
여행 중 ‘아내’와 각방이라니!
은륜망상파?
파르테논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자유인 조르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신화에서 역사로
위대한 발굴, 고고학 이야기
히폴리투스의 비극
사랑과 신음(神淫)
‘형벌의 산’에 올라

Chapter 3 │ 로마 제국과 르네상스의 진원지 이탈리아
만자레! 깐따레! 아모레!
로마는 한 달이면 거의 본 것이 없다?
추억의 이탈리아 영화들
정치가의 묘약, 빵과 서커스
“로마는 노예에 의해 세워졌다!”
“주먹으로 맞고 발길에 차여……”
세계 자전거 여행가의 자격?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게 해주소서
한니발의 그때 그 자리에 서서
토스카나의 보석, 시에나
“여기, 스파게티 곱빼기!”
‘꽃처럼 아름다운’ 두오모에 올라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Chapter 4 │ 빛의 프로방스, 예술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인의 ‘에스프리’와 병인양요
중독자들에게 고함!
여행의 철칙, 심소담대(心小膽大)
프랑스인과 똘레랑스
군가에서 국가로, <라 마르세예즈>
빛의 프로방스, 라벤더 향기는 바람에 흩날리고
알퐁스 도데가 글 쓰던 ‘풍차 방앗간’을 지나며
도데의 「아를의 여인」 vs 비제의 <아를의 여인>
제2의 바티칸, 아비뇽
“영혼을 돌려주세요!”
시효 없는 범죄

Chapter 5 │ 작지만 강한 저력의 나라 스위스
은행이냐, 교회냐?
레만 호에서 이부란 여사를 떠올리며
“전쟁을 하더라도 인간임을 포기하지 말자!”
길의 미학
노마드 인생
한류가 여기까지
‘Top of Europe’
취리히 산책
그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취리히는 신교의 고향

Chapter 6 │ 유럽 속의 한국, 아일랜드
“이곳에 이방인은 없다. 다만 만나지 못한 친구가 있을 뿐”
추억의 아일랜드 영화 <라이언의 딸>
내 젊은 날의 비망록
나무도 이식하면 뿌리를 내린다
아일랜드는 서양의 한국
750 vs 36
‘성자의 나라’에서 온 제주도 성자
더블린 산책
나그네의 발길을 잡은 조형물 두 개
세 가지 저주
유럽의 문화 수도와 작가박물관

Chapter 7 │ 도전으로 이룬 세계화 네덜란드
작지만 큰 나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고흐, 고통을 그린 화가
“선진국이라서 자전거를 많이 타나, 자전거를 많이 타서 선진국인가!”
무려 64일이나 걸린 긴 여정!
축제판에 등장한 해골 3개
유럽에 하나뿐인 항일운동 기념관
“내 영혼을 담아 널 그리고 싶어!”
‘아트 시티’ 로테르담의 이모저모
15년 만의 귀향!
두고 온 ‘강진댁’을 그리며

Chapter 8 │ 낭만과 전설의 독일
뮌헨, 레몬 빛 가스등에 내리던 안개비의 추억
내 마음의 보석
역사가 주는 교훈
의미에의 의지
여행은 노삼운칠(勞三運七)!
‘철학적 여행’은 혼자 해야 한다?
로렐라이 단상
고향 찾은 모젤 와인
“저 다리는 철교의 금 무게만큼 중요하다!”
레마겐 다리에서 떠올린 한강 인도교
“한번 쳐보시죠. 멀리서 오신 것 같은데……”
브람스와 클라라, 연정과 우정 사이
베를린 산책

저자소개

차백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내 1세대 자전거 세계여행가. 인하공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육군 공병 중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1976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하여 수단, 나이지리아 등 북아프리카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냈고, 2000년 상무이사로 퇴임했다. SERICEO 강사를 역임했고, 경찰대학 외래교수,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글과 강연을 통해 자신의 도전과 여행담을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유럽 로드』가 있다. cbs6127@naver.com
펼치기

책속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했던 5월의 어느 날 오후, 학교에서 돌아오니 어머니가 울고 계셨다. 불길한 예감에 가슴은 휑하니 뚫리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갔다.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으로부터 전해진 비보가 미국 대사관을 통해 집으로 전달된 것이다. 청천벽력이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과 교수로 계시다가 2년 전에 도미하셨으니, 내 나이 불과 열한 살에 아버지와 영영 이별한 것이다.
세월 속에는 망각이 있다. 이것은 신의 선물이다. 하늘을 날아오를 듯한 환희도, 땅속으로 가라앉을 듯한 비탄도 흐르는 세월 속에 용해되어 망각의 장으로 사라진다.
어린 나이에 겪은 육친의 죽음은 멋지게 살다가 후회 없이 죽어야겠다는 ‘생사관(生死觀)’을 내게 심어주었다. 우울한 유년기였지만, 삶이란 묵묵히 완수해야만 할 과업이라고 생각했다. 내 의지로 세상에 방기(放棄)된 것은 아니니까 돌아갈 때는 내 뜻대로 가고 싶었다. 요즘 말로 well-being과 well-dying의 의미를 일찍 터득한 셈이다.
사람은 언젠가 ‘쓸쓸히 떨어질 한 장의 낙엽’이다. 욕계화택(欲界火宅)에 살며 높은 지위를 누려야만 멋진 삶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 조각 구름 같은 인생. 한숨 돌릴 만하면 살아생전 집착하던 재물, 사랑하는 가족, 지극정성 가꾸던 육신마저 모두 두고 떠나야 한다. 주머니 없는 옷을 입고.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시간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속절없이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아름다운 것들의 덧없음을 깨닫는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 그것은 바로 과거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흘러간 시간은 형체가 없다. 그 시간 속에 새겨진 기억만 있을 뿐이다.
나는 젊음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또 미래라는 신기루에 집착하여 현재를 향유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생의 종말을 잘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얼마 만인가. 이국땅에서 욕심도 내려놓고, 시름도 내려놓고, 무념무상 꿈길을 달리며 언젠가 레테의 강 건너 만날 티나토스를 떠올린다.
환희의 순간에 죽음을 생각한다. 메멘토 모리!
-91쪽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중에서


내 ‘집’으로 돌아와 누우니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한 번뿐인 인생을 잘사는 것일까. 대책 없이 늘어난 장수의 시대에.
“좁은 철망 속에서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는 광대한 벌판을 달리는 것으로 인식한다.”
책을 읽다 이 한 줄에 충격을 받아 25년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던졌다. 어릴 적 꿈을 좇아 바로 길을 나섰다. 자전거 한 대 들고 시애틀로 날아가 멕시코 국경까지 페달을 밟았다. 그래도 기갈은 여전했다. 심연에 똬리를 틀었던 역마살이 비온 뒤 죽순처럼 일제히 고개를 쳐들었다.
살(煞)은 살로 풀어야 한다. 10여 년을 문전옥답 놔두고 낯선 이국땅에서 찬비를 친구 삼아 풍찬노숙하여 잡은 것이 무엇인가. 상념의 조각들을 모아도 맞출 수 없는 퍼즐처럼 헝클어진다. 가위 눌렸을 때 내지른 고함마냥 무력감이 온몸에 스며든다.
‘호리병 속에 든 새를 병을 깨지 않고’ 창공에 날려야 한다. 시간은 쉼 없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더 현명해지지 않는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망 속의 다람쥐’, 이 화두를 붙잡고 앞으로 얼마나 더 달려야 하나……. 밤새 레만 호는 찰랑거렸다.
-243쪽 <노마드 인생> 중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천안 독립기념관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독립이란 아프리카의 미개국이 열강의 지배를 받다가 민도가 깨여 스스로 나라를 운영할 수 있을 때 쓰는 말이다. (……) 아일랜드는 영국에게 750년 동안 지배를 받았다. 36년의 시간은 너무 짧다. ‘독립’기념관은 반만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칫 매도할 우려가 있다. (……)
이제라도 미망(迷妄)의 시간을 거울 삼아 독립기념관의 명칭을 정립해야 한다. 광복기념관, 항일기념관은 어떨까? 이런 이름이면 기념관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 대대손손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때다.
-293~298쪽 <750 vs 36>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