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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 ISBN : 978899709444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3-10-18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제1장 북한은 과연 ‘미친 나라’일까
제2장 북한 전략문화 해체하기
1. 무엇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나
2. 『세기와 더불어』를 뒤집어보니
1) 정체성 및 위협인식
A. 제국주의 위협과 피포위의식 | B. 인민의 피폐한 삶과 복수의 정서 | C. 종국적 승리
2) 규범명제와 ‘구성된 이익’
A. 무력투쟁 절대론 | B. 주체성과 창조성 강조 | C. 의지.사상 강조 | D. 모험주의 배격
3) 정책선호
A. 비대칭 및 기습전략 선호 | B. 상황이 불리할수록 공세적 | C. 우호세력과 통일전선이나 연합을 주도적으로 추진 | D. 특정한 여건이 허락할 경우 부분적인 불가침 타협 등도 가능
3. 네트워크 기법으로 만든 ‘전략 DNA 지도’
4. 최근 군사문헌을 통한 영향력 검증
제3장 핵미사일 개발과 ‘복수’의 정서
1. ‘핵 위협 인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1) 1차 북핵 위기
2) 2차 북핵 위기
2. 핵 대 핵, 평양의 선택
1)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라
2) ‘대미 핵억제’는 불가능하다
3) 왜 사거리 늘리기에만 매달리나
3. 위협 인식의 상승작용
제4장 재래식 전력을 비대칭 위협으로
1. 장사정포, 특수전병력, 공기부양정
2. 안보딜레마와 군사력 열세의 심화
3. 배치?운용의 독특한 특성
1) 처벌에 대한 집착
2) 통합전력구조의 구성 문제
4. ‘밀리지 않는다’는 인식 심어주기
5. 후계과정이 만들어낸 위험
제5장 작전 실행과 ‘위신’의 중시
1. 서해 그리고 NLL
2. 연평도 포격 되짚어 보기
3. 2차 연평해전과 ‘지연된 보복’
4. 단순한 바다가 아니다
제6장 지금 벌어지는 일, 앞으로 벌어질 일
1. 북한의 전략문화 틀은 변할 수 있을까
2. 김정은 체제 등장과 ‘최고존엄’
3. 적극적 억제의 한계
4. 전략문화 속성 역이용하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략문화’는 흥미롭고도 도전적인 개념이다. ‘한 국가가 당면한 안보상황과 관련해 (특히 군사력의 사용과 관계된)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해당국가 고유의 문화적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는 아이디어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특히 개별국가 고유의 특성을 뛰어넘는 일반이론을 확립하는 작업에 몰두해왔던 기존 국제정치학의 시각으로 보자면 충분히 도발적이다. 한 국가의 안보정책 결정과정이 객관적 환경 인식을 통한 합리적 결정에만 인도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전통이나 역사적 요소 같은 관념적 원천에 의해 광범위하게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의지와 사상에 대한 강조는 이를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물리적 요소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가 된다는 점에서 관념적 자산을 새로운 ‘구성된 이익’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뒤에서 다시 살펴보겠지만 바로 이러한 우선순위야말로 북한의 대외행태가 서구의 관점에서 이해 불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독특한 인식적 특징이기도 하다. 관념적 위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전통적 개념의 이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북한 특유의 정책결정을 지시하는 규범적 근원이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국제정치적 환경의 변화, 즉 소련이나 중국 같은 우호세력의 영향력이 줄어듦에 따라 주체적인 판단과 정책결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이들과의 세력연합 같은 다른 정책적 선택의 폭이 협소해지는 상황일수록 군사전략을 구성하는 데 있어 비정규전 전략 혹은 무기체계에 대한 집착이 압도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전략문화구조라는 뜻이다. 소련의 붕괴와 한중수교 등의 동맹관계 변화가 줄줄이 이어진 1990년대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정책적 선호를 먼저 떠올렸을지 가리키는 특징이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