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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의 진로선택
· ISBN : 978899720620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4-05-3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4
사람을 위하는 따뜻한 ‘힐링 건축가’ 11
_ 김지수(배화여고 졸업생)
혁신학교, 그리고 그 속에서 보낸 나의 3년 39
_ 김준수(삼각산고 졸업생)
잘 차려진 밥상, 혁신학교 61
_ 권택현(선사고 졸업생)
적극적인 교내 활동만으로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합격증을 받다 83
_ 송화영(인헌고 졸업생)
입시와 경험, 둘 모두를 얻었던 학교생활 105
_ 박수빈(배화여고 졸업생)
나의 인생의 전환점, 삼각산고등학교 127
_ 유동우(삼각산고 졸업생)
다양한 활동과 경험의 값어치 153
_ 김채란(선사고 졸업생)
저의 보람찬 고등학교 생활을 소개합니다! 175
_ 조용주(인헌고 졸업생)
우리를 위해 조금만 더 199
_ 정소연(배화여고 졸업생)
특별한 게 당연한, 당연한 게 특별한, 특별한 학교 225
_ 장유진(삼각산고 졸업생)
평범한 시작, 특별한 끝 253
_ 박유순(선사고 졸업생)
혁신학교를 만나고 가능성을 찾다 277
_ 하헌승(인헌고 졸업생)
서울형 혁신학교인 배화여고의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며 293
_ 정영준(배화여고 교사)
‘성장, 나눔, 평화의 배움 공동체’ ― 삼각산고등학교 305
_ 김정안(삼각산고 교사)
선사고는 진화 중이다 315
_ 이선미(선사고 교사)
인헌고, 혁신 프로젝트 327
_ 김인호(인헌고 교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19년간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왜 건축을 하고 싶어 하는지 더 명확히 정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힘든 고3 시절을 지나고 나면 고등학교에서의 3년을 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이 부족한데, 나는 3학년 때 보고서를 쓰기 위해 우리 학교가 있는 ‘서촌’이라는 지역을 탐방하며 친구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쳤던 아름다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건축 공부를 하기 위해 건축물 탐방을 가고 건축물 스케치, 스크랩을 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밤을 새는 모든 과정들이 너무도 행복했다.
1학년 때에는 제논의 역설을 탐구하며 무한소의 개념과 수학의 논리적인 면에 대해서 공부하였다. 2학년 때, n각형의 무게 중심에 대해 직관적인 추측을 해보고 이를 논리적으로 비판해보며 논증해보았던 수학 탐구 대회, 자연상수 ?의 테일러급수를 이용한 정의와 극한을 이용한 정의가 같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탐구하였던 1인 1프로젝트, 동아리에서 라이프 피스톤이라는 적정 기술을 이용하여 참가하였던 창의적 공학 설계 대회, 여름방학 때 대학을 견학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서울대 자연과학캠프와 카이스트의 창의적 글로벌리더캠프 등등 입시를 준비하면서 내가 나의 주요 스펙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모두가 바로 그렇게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것들이었다.
교복 디자인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아무리 다수결로 정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다. 교복 디자인이 결정된 다음 날 학교에 와 보니 내 책상에 대걸레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1층 현관에 있는 반별 단체 사진에서 내 얼굴을 누군가 심하게 훼손시켜 놓았다. 그때 알았다. 우리들에게 자율이라는 달콤함이 주어진 만큼 무거운 책임도 함께 따른다는 것을. 이런 갈등을 겪으면서 책임감이 길러진 것 같다. 주어진 틀 안에서 선생님들께서 닦아놓은 정도(正道)를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덤불이 더 많았다. 지금은 이때의 경험을 태연하게 담담한 어조로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학생회장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을 통해 흐릿했던 내 꿈을 담금질해 놓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