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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7235469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2-02-25
책 소개
목차
| 저자의 글 | 심리학과 문학은 모두 ‘인간’을 바라본다
우유부단한 남자가 사랑하는 법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어제는 로잘린, 오늘은 줄리엣 | 로미오, 순간의 재미를 쫓는 어린아이 같은 성격 |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반한 까닭은 | 원수라서 사랑하다 | 줄리엣, 침착하고 저돌적인 보안관의 성격 | 사랑의 탈을 쓴 심리 게임
이기적인 여자가 사랑하는 법
팜므 파탈의 전형, 카르멘 | 나르시시스트 카르멘 | 금욕적인 모범생, 돈 호세 | 수동적인 연애는 위험해 | 사랑과 질투의 상관관계 |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을까
사랑, 그 어리석음이라는 속성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왜 그녀였는가 | 자신의 틀에 끼워 맞추는 사랑 | 참사랑과 현실도피의 차이 | 이상적인 아버지 | 허영심, 불신, 솔직하지 못한 | 현실의 무게를 이겨내는 사랑
가면 쓴 인격, 페르소나 속에 감춰진 은밀한 욕망
하이드에 관한 잘못된 선입견 | 인생 중간평가의 시기에 위기가 찾아온다 | 무의식의 귀환 | 아버지에 대한 반항과 분노 |부모에게 복 종하는 삶 또는 반항하는 삶 | 두려움을 덜어주는 복면 효과 | 현실도 피로 점철된 인생
우울함이 세상을 지배할 때
가까운 이의 사소한 배신이 주는 큰 충격 | 햄릿, 심리전을 펼치다 |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물인가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햄릿 | 치유하지 않은 상처는 확장된다 | 복수를 위해 죽을 수 없었던 햄릿의 우울
내 것이거나, 아무도 갖지 못하거나
도피 vs. 도전 | 결핍감과 눈 먼 사랑 |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 동물재판 | 무슨 사랑이 그럴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
환상의 세계로 | 세 명의 친구 | 부정적인 자아상이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 화내도 괜찮아 | 가면을 벗고 싶어 | 다시 현실로 돌아가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거절 공포증이 심한 이는 이성을 만나 호감을 느끼면 그에게 거절당할까봐 많이 불안해하고 초조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거절 공포증 환자의 감정은 기본적으로 ‘이성에 대한 호감+거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다른 다양한 감정들이 혼합된다. 그래서 거절 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싶어하며, 그가 변심하지 못하도록 서로의 관계를 확실히 매듭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또한 그것을 위해 막대한 심리적 에너지를 사용하며,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는 것 같으면 참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마음의 병이 심각할수록 연애감정에는 두려움,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혼합되므로 그것이 격정적이거나 혼란스러운 성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연애 초기에 흔히 빠지는 ‘사랑의 열병’이라고 불리는 감정상태는 대체로 이와 관련이 있다.
질투심이란 ‘상대방의 사랑을 독점하고픈 욕구+상대방과 사랑의 경쟁자에 대한 분노’로 구성된다. 만일 누군가와 연인관계 혹은 혼인관계에 있다면 ‘상대방의 사랑을 독점하고픈 욕구’를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것은 배우자의 정당한 권리이기도 하다. 연인이나 배우자에게는 원칙적으로 애인 혹은 배우자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무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방과 사랑의 경쟁자에 대한 분노’는 어떨까? 만일 상대 이성이 배우자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고 제삼자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은 정상적 반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분노가 지나치게 크다면 이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심리적 결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해 ‘네가 나를 배신하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널 죽여버리겠다’ ‘너의 새 애인을 죽여버리겠다’는 식의 과도한 분노는 정상적인 질투심의 범위를 벗어나는 자기의 심리적 콤플렉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서로 뜨겁게 사랑함에도 불가피하게 헤어져야만 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는 이 세상에 많고도 많다. 하지만 헤어진 연인을 아르망처럼 지독하게 증오하면서 괴롭히는 예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소설 《춘희》에 나오는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은 그래서다. 현실도피적인 불꽃같은 순간의 사랑은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고 따라 배워야 할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물론 사랑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런 사랑조차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