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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공예/도자
· ISBN : 978899725290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7-12-29
책 소개
목차
1장 옻칠을 말하다
옻칠의 정의 14
옻칠의 특징 16
옻칠의 종류 18
옻칠 공예의 바탕 재료 22
옻칠의 역사 28
아시아의 옻칠 공예(중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36
2장 옻칠을 꾸리다
옻액을 채취할 때 44
옻칠을 할 때 48
3장 옻칠을 하다
나무(목심) 56
금속(금태) 66
도자(도태) 70
천(협저) 74
그림(채화) 76
4장 옻칠을 누리다
생활 속의 견고함과 아름다움, 목심칠기 82
반짝임과 윤기를 더하다, 금태칠기 104
흙과의 어우러짐, 도태칠기 112
겹겹이 쌓인 조형의 자유, 협저칠기 116
종이의 새로운 탄생, 지태칠기 124
질김과 단단함의 조화, 피태칠기 130
다채로운 색으로 피어나다, 채화칠기 134
참고 자료
장인 144
공예·디자인 지도 145
도판 목록 146
참고 문헌 149
도움 주신 분·기관 150
색인 151
책속에서
옻은 오랜 역사 속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장塗裝 재료로서, 시대에따라 거듭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끊임없는변화와 시도를 거쳐 20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특히 옻 산지인 우리나라에서는 옻을 식용으로도 사용하였고,고대로부터 여러 기물에 옻칠을 한 칠기漆器를 만들어 사용하였다.이를 생활에 접목하여 방수와 방습의 완벽한 도료로서 활용하게된 그 시원은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낙랑 지역에서 다량의 칠기가출토된 바, 중국 한나라의 발전된 양식의 칠기가 문화의 교량지였던 낙랑을 통해 우리나라에 이입된 것으로 보는 막연한 추측이 한동안 있었다. 그러나 옻칠 연구자들의 고대 칠기품 발굴 연구 성과를 통해, 기원전 3세기경부터 우리 자생 칠기가 제작되었음이 밝혀졌고, 그 후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졌음이 다양한 출토 유물을 통해 확인되었다.놀라운 것은 원삼국 시기까지의 우리 초기 자생 칠기에서 이미 바탕 재료로 나무, 금속, 도자, 천 등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것이대부분 조선 시대까지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초기 칠기의 표면에는 주칠과 흑칠이 사용되었으며, 가구는 물론 신발과 낚싯바늘 등에까지 매우 광범위한 칠기 사용이 확인된다. 특히 기원전 1세기의광주 신창동 유적과 창원 다호리 칠기 발굴품 중에는 매우 얇은 나무를 돌려 붙여서 만든 통형 그릇이 있는데, 이는 새로운 목공 기술을 말해 준다. 즉 기원전후에 우리나라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목칠 공예 기술이 발달하고 있었던 것이다.삼국 시대를 거쳐 조선을 지나는 동안 우리 옻칠 기술은 더욱발전하여 평탈, 나전 등과 같은 다양한 장식 기법들도 나타났다. 나라에서는 옻칠을 관장하는 관서를 만들거나 국가 소속의 칠장들을 법으로 규정하여 발전을 도모하였다.
-공저자 조훈상 외 3명; 머리말 중에서
만드는 방법은 채취한 옻액에서 천(삼베, 면포 등)을 이용해 입자가 큰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천을 펴서 안쪽에 옻액을 넣고 돌려 짜면서 칠통에 받는다. 그리고 걸러낸 옻액에 솜을 잘게 찢어 넣는다. 솜과 옻액이 골고루 섞이도록 나무 막대기로 계속 저으면, 걸쭉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로 칠통에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봉해 하루 정도 재운다. 이 과정에서 옻액 속의 미세한 이물질이 솜에 들러붙는다. 24시간 후 나무 막대기로 밑에 가라앉은 솜을 골고루 저은 뒤에 천을 이용해 솜을 걸러 낸다.-1장 ‘옻칠을 말하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