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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청혼

거부할 수 없는 청혼

청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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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청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거부할 수 없는 청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25313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1-11-30

책 소개

청휘의 로맨스 소설. 지금 그의 심장에는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 사랑을 오물처럼 더럽힌 자를 향한 처절한 복수. 하필 그 끝에 낯익은 그녀가 순결한 얼굴로 너무도 맑게 서 있다. 저 순결함까지 부숴야 하는데 그녀의 얼굴이 찌를 듯 아리다. 눈만 감으면 불길처럼 번지는 그녀의 모습. 욕정이라 단정 지으려 했지만, 심장은 시나브로 그녀의 빛으로 물들어버렸다.

저자소개

청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 : <전쟁, 맛볼수록 중독되는><푸른 정염><거부할 수 없는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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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연락 한 번을 안 하나?”
“저는 아직 이수 씨에게 어떤 마음이 있다고 확고히 해둔 게 없는데, 왜 기다렸을까요?”
능청스럽게 묻는 그녀의 질문이 의외로 따갑다. 하긴 그녀는 마음이 있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집착하고 있는 건 오히려 그였다. 그녀에게 신선한 유희와 쾌락을 느낀 그였고, 그런 그녀를 계속 옆에 두고 관찰하고 즐기고픈 마음 역시 강한 사람도 그였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조금 짜증스러운 부분이 발생한다. 그가 한 쪽 눈썹을 슬쩍 치켜 올리며 물었다.
“그럼 이우인은 나한테 아예 미미한 관심도 없다는 말인가?”
이건 좀 짜증스러운 상황이었다.
“미미한 관심 정도는 있죠. 하지만 우린 몇 번 만나지도 않은 데다…….”
“그런 얘긴 관두고. 난 이미 말했듯이 네가 내 첫사랑인 데다, 널 본 순간부터 당시의 감정이 놀랄 정도로 선명해져서 마치 그 순간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끌리는데 굳이 몇 번의 만남을 가졌느냐는 횟수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묵직하게 가라앉은 굵은 저음에 약간의 분노가 어려 있었다. 왜 자신만 이토록 그녀에게 설레어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로서는 납득불가라 자존심이 상했다.
“화났나 봐요? 이수 씨가 싫었다면 오늘 여기 오지도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제 감정은 딱 끌림 정도예요.”
끌림 정도로 그의 품에 안겨 그토록 격렬하게 교성을 내질렀단 말인가? 철저히 새겨줄 필요가 있었다. 그녀의 몸에 자신을 각인시켜 절대 다른 놈의 몸 따위는 받아들이지도 못하게, 미치도록 그립게 만들 참이다.
“끌림…… 과연 그게 네 감정의 전부일까?”
그가 파렴치한처럼 비릿한 냉소를 머금었다. 오늘은 되도록 담백한 분위기로 식사만 하고 헤어질 예정이었지만, 예정은 변경되었다. 오늘도 여지없이 그녀를 안고 환희와 격정의 정복욕에라도 사로잡혀야 살 것 같았다. 저렇게 냉랭히 말하는 여자 따위는 온데간데없게 해주지.

우인이 생각보다 맛있는 스파게티를 싹싹 비우고 음식준비를 하느라 애쓴 그를 위해 설거지를 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까지 끼고 설거지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내내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던 이수가 서서히 곁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미칠 노릇이었다. 이수가 안으면 이상하게 눈앞에 별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현기증이 났다.
“이수 씨…… 아직 다 안 끝났어요.”
“알아…….”
나른한 음성이 꽉 잠긴 채 흘러나왔다. 하필 그것도 그녀의 귓불을 입술로 살짝 물며 말하는 바람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그가 느릿느릿 그녀의 귓불에 입을 맞추더니 천천히 귀 아래로 입술을 내렸다.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내리고 입 안에 깊게 빨아들였다.
“이수 씨…….”
그의 손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더니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스커트 지퍼를 천천히 내렸다.
“호랑이굴에 발 들여놓으면서 이만한 각오도 없었나?”
“하아…….”
잡힌 젖가슴이 비틀리자 절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치마 지퍼가 열리면서 헐거워진 치마가 그대로 밑으로 툭 떨어졌다. 그는 목덜미를 혀로 핥아 올리며 그녀의 아랫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그녀의 속옷 속으로 손가락을 쑥 밀어 넣었다. 그의 손가락은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갈라진 속살로 파고들더니 현란한 손동작으로 그녀를 열락으로 함몰시켰다. 다리가 자꾸만 서로 달라붙고 발끝이 자꾸 파들파들 떨렸다.
“이수 씨…….”
“네 냄새…… 날 제정신이 아니게 만들어!”
그의 손끝이 정점을 비틀고 짓누르고 뭉개며 그녀를 괴롭게 만들었다. 우인이 당장 쓰러질 듯 아슬아슬 엉덩이를 뒤로 빼내고 고무장갑 낀 손으로 싱크대를 붙잡은 채 다리를 배배 꼬았다. 그가 팬티스타킹을 북 찢어버리더니 그녀의 팬티를 쑥 내렸다. 갑자기 그가 천천히 무릎을 꿇더니 뒤로 내민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아 벌리더니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다.
“아앙…… 이수…… 씨이!”
단발마의 비명처럼 터져 나온 신음에 그는 더욱 여봐란듯이 그녀의 은밀한 샘을 혀로 자극했다. 온몸이 아이스크림처럼 줄줄 녹아내린다. 그의 혀가 은밀한 곳에 닿을 때마다 머릿속이 하얗게 지워져가고 몸에 경련이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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