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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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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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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기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25334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2-05-20

책 소개

청휘의 로맨스 소설. 어떤 기회를 통하여 맺어진 인연, 기연機緣. 그에게는 멀어지는 것만이 최선이었지만, 이미 마음은 온통 그로 물들어 버렸다 - 우안. 감미로운 열락의 해독제인 그녀에게 맹목하게 된 순간, 연기처럼 그녀가 사라졌다 - 강어. 만나선 안 될 인연이 맺어짐으로 결과는 예측불가의 암흑 속으로 빠져들지만, 그는 절대로 그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죽음도 초월한 궁극의 기연.

저자소개

청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 : <전쟁, 맛볼수록 중독되는><푸른 정염><거부할 수 없는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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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강어는 모친이 뭐라거나 말거나 무조건 못 들은 척 하고 고집을 피울 참이었다. 우안에게 번듯한 집안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그녀와의 혼사를 진행시키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거라 그는 간단히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저고리 고름을 잡아당겨 후루룩 풀어내고 속적삼도 벗겨냈다. 하얀 어깨와 봉긋하게 골이 팬 젖가슴이 드러나자 그의 욕정이 그를 꿀꺽 집어 삼켰다. 이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무아지경이었다.
허리끈을 풀어 버리자 치마가 후루룩 양파 껍질 벗겨지듯 바닥으로 툭 떨어져 내렸다. 그와 동시에 드러난 젖가슴이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서인지 유두를 꼿꼿이 세우고 그를 반겼다. 그가 그녀의 입술을 쭉쭉 빨다가 서서히 고개를 내려 그녀의 젖가슴을 입 안 가득 담고 정신없이 빨아 들이켰다.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져만 가고 사위가 벌겋게 차올라 심장이 귀 옆에서 두근거리는 것만 같았다. 헐떡거리며 그녀의 젖가슴을 물고 다른 한 손으로는 풍만한 가슴 전체를 손바닥 전체로 감싸 쥐고 찹쌀 반죽하듯 쫄깃쫄깃 감겨오는 그녀의 젖가슴을 휘휘 짓뭉갰다. 손바닥 아래 짓눌린 와중에도 유두가 꼿꼿이 솟아 그의 손바닥을 콕콕 찔러댔다.
그는 천천히 다른 손을 내려 그녀의 속곳 끈도 훌렁 벗겨내 버렸다. 이미 그녀의 몸은 눈을 감고라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아낼 만큼 너무도 익숙해져 버렸다. 속곳이 벗겨지자 그녀가 허벅지를 오므리고 몸을 경직시켰다. 그는 젖가슴을 쭉쭉 소리 내어 빨다말고 그녀의 허벅지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나리이…….”
젖가슴을 빨리던 그녀가 간드러지는 신음을 쏟아내며 목을 뒤로 젖혔다.
“닷새나 참으라니…… 그대는 진정 너무하오!”
그는 참지 못하고 늘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허벅지 안쪽 연꽃처럼 붉게 만개한 여인의 속꽃 속으로 머리를 들이 밀었다. 활짝 그녀의 허벅지가 열리며 그의 머리를 받아들였다. 허벅지는 연꽃의 잎새요, 안에 피어난 붉은 술은 연꽃의 꽃술이요,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즙은 꽃물이라.
그는 꽃술에 코를 박고 뭉그적뭉그적 비벼대다가 혀로 슬슬 그것을 핥아 보았다.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이파리를 슬쩍 열고 안쪽에 감춰진 윤기 좔좔 흐르는 진홍빛 과실을 내려다보며 부러 입김을 훅하고 불자 그녀가 자지러졌다. 몸을 빳빳하게 경직시키며 그녀가 전율하는 것을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며 이번엔 혀를 꼿꼿이 세워 진홍빛 과실을 혀로 빗질하듯 슬슬 쓸었다.
“옴마야! 으응…….”
늘 단아한 어조로 고저 없이 건조하게 말하는 그녀가 유일하게 묘한 소리를 내는 순간이기도 했다. 빗질을 위아래로 해대고 좌우로도 해대다가 빙글빙글 원을 만들며 그녀의 과실을 괴롭히자 그녀가 파닥파닥 엉덩이를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기며 신음도 내뱉지 못하고 할딱이는 숨소리만 가까스로 토해냈다.
“좋소?”
“흐응…….”
묻는 질문에 그녀는 대답도 못하고 야릇한 콧소리 섞인 신음만 내뱉을 따름이었다. 다시 혀를 내려 이번에는 콩나물을 쪽하고 빨아들이듯 그녀의 과실을 쪽쪽 혀로 받쳐 들고 입 안으로 흡입했다.
“아아앙…….”
이리도 귀여운 목소리를 듣게 될 날이 올 줄이야. 슬쩍 고개를 들어 올려 벽면에 여전히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오만상을 찡그리며 헐떡거리는 우안을 올려다봤다. 풍만한 젖가슴에 땀이 차서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언뜻 보면 몸에 윤기가 흐르듯 보여 뇌쇄적이었다.
가슴골로는 맺힌 땀방울들이 졸졸 흘러 내려 색기가 좌르르 흘렀다. 그에게 실컷 괴롭힘을 당했던 유두는 딱 그의 입 모양처럼 부어올라 탱탱하게 솟구쳐 그의 색욕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슬며시 입 꼬리를 늘이며 이번엔 손가락을 준비시켰다. 손가락 두 개를 슬쩍 그녀의 즙이 흘러내리는 화구에 대고 슬슬 문질렀다.
“아앙…….”
이젠 신음소리만 들어도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문질러대던 손끝을 슥 하고 안으로 밀어 넣자 오밀조밀 밀려드는 살들의 향연이라니. 속살에 감춰진 근육들이 팽팽히 손가락을 집어삼키며 환영하고 있었다. 그는 보란 듯이 가만히 움직임을 멈췄다.
혀로 찰박찰박 그녀의 과실을 핥으며 약만 올리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가 근육을 경직시키며 아래쪽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느껴졌다.
“말해 보시오. 그대 음성을 듣고 싶소.”
“무슨…… 하아…….”
두 음절도 가까스로 말하고 있었다.
“어찌하길 원하오!”
“하아…… 하아…… 제발…….”
그녀가 하체를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자 그가 움직이지 않는데도 저절로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내부에서 조금씩 너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제법이오! 스스로 움직이며 욕망을 채우려 하다니. 너무 음란하지 않소?”
그의 힐난 어린 말에 우안이 볼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그런 여인이…… 아닙니다. 아하…….”
말은 그렇게 하면서 얼굴엔 붉은 정염이 가득 번져 있었다. 정말이지 이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장치나 기계가 있었다면 당장이라도 남겼으리라. 그렇다고 화공을 불러 이 모습을 그려 달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런 모습은 그 홀로 감춰두고 오래오래 보고 싶은 것이지 다른 누군가와 공유할 마음 따위는 없었다.
색정적인 그녀의 모습에 취해 헐떡거리며 서서히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이미 빳빳하게 솟구칠 대로 솟구친 그의 양물이 당장이라도 뻗쳐올라 그녀의 화구로 뛰어 들어갈 기세였다. 아릿하도록 저려오는 거센 힘에 그도 점차 견딜 수 없는 황홀경에 빠졌다.
손가락으로 그녀를 한껏 유린한 그가 바지를 훌렁 벗고는 그녀의 아래쪽 묽은 즙을 줄줄 흘리는 화구에 불쏘시개처럼 부풀어 오른 그의 양물을 턱하니 갖다대자 물기가 솟아올랐다.
“아흣!”
닿기만 했는데도 우안이 죽을 듯이 몸을 비틀며 신음했다. 그녀의 다리를 잡아당겨 방바닥에 대자로 눕힌 뒤, 벌어진 다리 사이에 양물을 밀착시키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여 보았다. 단지 밀착만 시켰을 뿐인데 그녀가 제 젖가슴을 쥐고 꿈틀대며 까무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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