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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감과 러브레터

봉사감과 러브레터

박수정(방울마마) (지은이)
  |  
로담
2012-04-30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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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감과 러브레터

책 정보

· 제목 : 봉사감과 러브레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253333
· 쪽수 : 427쪽

책 소개

박수정의 로맨스 소설. 휴대전화 소지 금지, 이성교제 금지, 외출은 한 달에 단 한 번. 깊은 산 속, 신비의 베일에 싸인 그곳 기숙사제 사립 하늘여고. B사감이라 불리는 공포의 노처녀가 철권으로 통치하고 있는 이 금남의 성역에, 어느 날 갑자기 젊고 잘생긴 교장선생님이 부임해 왔다.

저자소개

박수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7년에 데뷔, ‘신사의 은밀한 취향’ ‘반짝반짝’, ‘미로’ ‘크고 아름다워’ ‘위험한 신입사원’ ‘위험한 신혼부부’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웹소설에서 ‘전하와 나’를 연재하고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lovemode54 [출간작] 사랑 정비 중 파트너 악마와 유리구두 두 얼굴의 왕자님 여우와 윤자씨 나의 검은 공주님 봉 사감과 러브레터 엘레오노르 신사의 은밀한 취향 반짝반짝 미로 프로젝트S 위험한 신입사원 플리즈 비 마인 그녀의 아찔한 크리스마스(ebook) 후배의 키스를 피하는 방법(ebook) 붉은 장미의 군주(‘엘레오노르’ 개정판 ebook) 위험한 신혼부부 크고 아름다워(ebook) 전하와 나 신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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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크리스털로 된 명패에 새겨진 ‘교장 한준수’라는 글자가 사람을 기죽이듯 번쩍거렸다. 이게 내 자리라고 과시하듯 교장실 안락의자에 턱하니 등을 기대고 앉은 준수가 팔짱을 끼고 선화를 빤히 바라보았다.
‘미치겠네.’
선화는 최대한 작게 몸을 움츠렸다. 그래 봤자 쥐구멍에 들어가기엔 어림없었지만. 평소 이만하면 나도 모델급 아니냐며 자부하던 커다란 키가 오늘따라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다.
“원래 그렇게 귀 틀어막고 본인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 편인가요?”
“죄송합니다, 교장선생님.”
“이제 나 좀 말해도 되는 겁니까?”
“……네.”
“그럼 먼저 하나 물읍시다. 도대체 내 어디를 보면 변태라고 착각할 수가 있는 거죠? 살면서 이렇게 잘생긴 변태 본 적 있습니까? 지하철 변태, 버스 변태, 공원 변태, 여학교 주변에 출몰하는 변태! 그 수많은 변태 중에 이렇게 생긴 변태 본 적 있어요?”
준수가 제 얼굴을 보란 듯이 들이밀었다.
어디서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얄밉도록 고운 피부, 높은 콧날. 담배라고는 평생 물어보지도 못했을 것 같이 맑은 색깔의 입술에, 깎아놓은 듯 날렵한 턱선. 교장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본 선화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잘생기긴 했네.
“본 적 있냐니까요?”
“어, 없습니다만…….”
“물론 없겠죠! 있을 턱이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어째서! 아무 죄도 없는 나는 변태로 몰려 유치장 신세까지 져야 했던 걸까요?”
아무 죄도 없다는 말에 선화도 말대꾸를 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제가 오해를 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애들한테 옷을 벗으라고 하신 건 도저히 교육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
“아무래도 그 안경이 사단이지 싶은데요.”
준수의 손가락이 선화가 쓰고 있는 조영남 안경을 가리켰다.
“네?”
“대체 언제 맞춘 겁니까? 그런 걸 쓰고 있으니까 사람도 몰라보죠. 그냥 차라리 벗고 다니지 그래요?”
“안 되는데…….”
선화는 안경이 없으면 책의 글자도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나빴다.
“왜요, 벗기 싫어요? 뭐하면 내가 벗겨줘요?”
준수가 갑자기 불쑥 손을 내미는 바람에 선화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꺅!”
준수가 으쓱했다.
“이렇게 된 겁니다.”
“네?”
“그땐 안경이 아니라 가발이었지만. 못 봤어요? 애들 가발 쓰고 있는 거.”
그제야 상황파악을 한 선화는 이번에야말로 할 말이 없어졌다.
“봉 선생님이라고 했죠? 덕분에 유치장 신세도 지고, 아주 스펙터클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좋을지…….”
준수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선화의 뒤로 돌아갔다.
“그날 밤부터 며칠 동안 계속 봉 선생님 생각만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글쎄요……?”
준수가 선화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하고 속삭였다.
“난 되로 받은 건 꼭 말로 갚아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거든요.”
선화의 이마에 식은땀이 배어나왔다.
“오늘은 이만 합시다. 난 학교를 좀 둘러봐야겠어요.”
준수는 뒤도 안 보고 나가버렸다. 선화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뎅뎅뎅, 귓가에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인생 종치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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