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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그 사람

이희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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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사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25356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2-10-23

책 소개

이희정의 로맨스 소설. 나다애. 서른세 해를 거의 꽉 채우고서야 만난 사람. 바라고 바라던 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처음으로 갖게 한 사람. 다시 서른세 해를 산다고 해도 그런 사람을 또 만날 자신이 없는 사람이었다.

저자소개

이희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8월 23일생. 감정기복이 심한 전형적인 B형.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 출간작 [사랑한다, 또 사랑한다 1, 2] [섬싱 올드] [THE 설렘] [모전여전] [복남이 이야기] [녹우綠雨] [쎄시봉!] [사랑 뒤의 사랑] [극기에 대한 맹세] [Till Love] [춘화연애담] [라디오 스캔들] [사돈 對 사돈] [비애妃愛] [교동연가] [The Moment]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애루화] [선남, 선녀] [수작] [햇빛우물] [아삼삼한 연애] [DITTO 동감] [님아恁我] [사랑한다는 말] [그 사람] [쌍화탕] [4월에 눈이 내리면] [연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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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애 씨.”
“네?”
“내가 왜 별로예요?”

예상치 못한 규하의 직구에 다애의 얼굴에 당황한 빛이 지났다. 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답게 금세 당황한 기색을 감춘 다애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김규하 씨가 별로라기보다는 제 상황이 별로예요.”
“왜 별로예요? 혹시 지난번에 얘기했던 연애를 쉬는 중이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의 말이에요?”
“아마도요.”
“금주네 집에서 대리 불러서 다애 씨 차 같이 타고 가던 날에는 좀 다른 대답을 들었던 거 같은데.”
“그랬나요?”
“네. 다애 씨한테 관심 있다는 내 말에 아니라고 딱 선 그었었잖아요.”

그날의 씁쓸했던 기억이 떠올라 규하의 미간에 슬쩍 주름이 팼다가 사라졌다. 그나저나 화제가 불편했을까. 규하는 저에게서는 금세 나타났다가 사라진 미간 주름이 다애의 이마에서는 꽤 오래 머무는 것을 보곤 슬쩍 턱을 문질렀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또 다시 제자리걸음의 반복일 테니까.

“그때도 말했었고,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다애 씨한테 관심이 있어요.”

규하는 그런데요? 하고 되묻듯이 빤히 쳐다보는 다애의 시선에 작게 군기침을 하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한번 만나보자는 말, 내 나이의 여자들한테는 꽤 불편하게 들리는 말이에요.”
“왜요?”
“남자하고는 다르게 여자 서른셋은 결혼적령기잖아요. 아주 꽉 차고 넘칠 지경의 나이인데 한번 만나봤다가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만남은 이제 안 하고 싶어요.”
“다애 씨가 지금 하는 말, 상당히 위험한 거 알아요?”
“위험해요?”
“네. 상당히요. 아무리 나이가 차고 결혼이 급하다고 해도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지 않을 수가 있어요? 더더구나 다른 것도 아니고 남은 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찾는 일인데. 오히려 더 살피고 따져 봐야죠. 만나고 연애하는 거야 두 사람이 정 안 맞는다 싶으면 헤어지는 일이 대수롭지 않지만, 결혼하고 났는데 둘이 정말로 상극이라는 것을 알면 그야말로 대수가 되는 거잖아요.”

의외로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규하를 보며 다애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 뻔했다. 그래, 백 번 지당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심 있으니 한번 만나보자 말하는 남자를, 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을 만나는 것이 내키지 않아 끄덕이려던 고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애는 자신의 의견에 무언가 첨언을 하길 바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규하를 잠시 바라보다 가만한 목소리를 내었다.

“맞는 말씀이에요. 결혼하고 나서 아닌 걸 알게 되면 이혼이라는 아주 복잡하고 힘든 절차를 거쳐야 할 테니까요.”
“그렇죠? 그러니까…….”
“그래도 김규하 씨하고는 아닌 거 같아요.”
“나, 별로예요?”
“별로라기보다는 저하고 잘 맞지 않는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거 같네요.”
“제 직업 때문에요?”
“아주 아니라고는 못 해요.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제 직업 때문이기도 해요. 아시다시피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김규하 씨가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로부터 듣게 될 거예요. 그건 만나는 도중에도, 혹 두 사람이 맞지 않아 헤어지고 난 후에도 결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에요.”

교제하다 헤어지고 난 후에 끊임없이 들리는 상대의 소식에 힘들어하던 경우를 몇 번이나 본 적이 있기에 다애의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확고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지켜보는 내내 그 괴로움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한 확신이었다.
그러나 규하는 다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거의 움직임이 없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핸들을 힘껏 쥔 채 다애를 쏘아보았다.

“그래서 다애 씨는 닥치지 않을 수도 있는 일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겠다는 겁니까, 지금?”
“네.”
“그게 그렇게 겁나면 다애 씨는 진짜 사랑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알아요. 그래서 그 전 연애도 형편없이 끝나 버렸으니까.”

이제는 제법 아프지 않을 만큼 아물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애는 제법 평온한 표정과 목소리로 그것을 인정했다. 가끔 생각했었다. 어쩌면 그 빌어먹을 놈이 다른 여자를 쳐다보게끔 만든 것이 제가 아닐까, 하는.
다애는 쓰게 올라오는 생각에 아니 짓느니만 못한 미소를 띠었다. 그것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것보다 더 안쓰러워 보인다는 것을 몰랐기에 지은 미소였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규하의 얼굴을 보고 알았다.
다애는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의 규하를 보며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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