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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7270194
· 쪽수 : 566쪽
· 출판일 : 2015-05-25
책 소개
목차
(서문)영혼을 맑히는 축복의 땅 미얀마
1. 추억을 좇아서
2. 인천에서 양곤으로
3. 호텔에서 공항으로
4. 양곤에서 바간으로
5. 바간의 아침시장
6. 쉐지곤 파야에 이르다
7. 쉐지곤의 변화
8. 쉐지곤의 이모저모
9. 틸로민로 그 선택의 자리
10. 틸로민로의 품에 안기다
11. 틸로민로의 휴식
12. 틸로민로의 장엄
13. 난다 레스토랑
14. 아르타우카 호텔
15. 우 바 녜인 칠기작업장(옻칠공방)
16. 마누하 파야의 본당
17. 마누하 파야의 열반당과 사당
18. 난 파야와 마누하 파야의 진실
19. 최초의 사원 부 파야
20. 쉐산도? 다시 찾은 옛 기억
21. 쉐산도? 축복의 탑 밍글라제디
22. 쉐산도? 인과의 징표 담마양지
23. 쉐산도에서 이라와디 강변으로
24. 하늘을 나는 꿈을 꾸다
25. 뜨거운 날개를 달고 하늘에 오르다
26. 붉은 금빛 해돋이를 하늘에서 보다
27. 마음의 다보탑을 보다
28. 천상에서 다시 지상으로
29. 뽀빠산으로 가는 길
30. 밍군 스님과 밍군 유적을 생각함
31. 뽀빠산에 오르다
32. 하늘 법당에서 예불을 올리다
33. 다시 바간으로-이라와디 식당
34. 미얀마 트레져 리조트 뉴 바간
35. 구뱌욱지 사원과 마제디 파고다
36. 드디어 아난다 파야에 이르다
37. 아난다 파야의 예불과 기도
38. 아난다 파야에서 램프를 생각하다
39. 물가에서 함께 나눈 저녁의 한담
40. 안녕, 탑의 총림 바간이여!
41. 만달레이에 발이 묶이다
42. 만달레이의 회상-몽유와
43. 만달레이의 회상-사가잉
44. 만달레이의 회상-만달레이 참배
45. 헤호 공항을 거쳐 인레 호수로 가다
46. 물 위에 여장을 풀다
47. 물 위 식당 ‘르 몽드’에서의 점심공양
48. 호수의 중심 파웅도우 파야
49. 호수의 삶-농사, 고기잡이, 길쌈
50. 호수의 삶-대장간, 수공예, 은세공
51. 갈매기와 놀고 노을에 젖다
52. 호수 위에서 잠 못 들어 서성이다
53. 호수의 아침, 그리고 이별
54. 인레호수를 떠나 다시 헤호 공항으로
55. 다시 양곤으로 돌아오다
56. 차욱타지 파야의 와불을 참배하다
57. 세계 평화의 탑인 까비예 파고다
58. 사리를 모시고 예불과 기도를 올리다
59. 사리를 머리에 이고 수기를 받다
60. 수기의 증서를 받고 사리를 모셔넣다
61. 부처님의 최초 제자 5비구상을 모시다
62. 미얀마의 상징 쉐다곤 파야에 이르다
63. 미얀마 순례의 마지막 예불과 기도
64. 70년만의 열매, 패다라 염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자 머리말
1994년 불교TV방송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나는 인도에서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의 탑에 관한 자료를 구하고 있었는데, 그때 유네스코에서 발간한 ‘바간의 탑 목록’이라는 다섯 권의 책을 구하게 되었다. 나는 그 자료집을 보면서 미얀마 특히 탑의 총림(叢林) 바간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뒤인 1996년에 도반들이 미얀마성지순례를 가자기에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동참하기로 했었다.
1996년의 미얀마 성지순례는 군사독재에 의한 폐쇄적인 불교국가라는 것 외에는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없이 떠난 순례 길이었다. 수시로 마주치는 검문과 예고 없는 정전 등으로 조금은 불편한 순례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의 불안감은 사라져버리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윽고 바간의 불탑 몇 기를 참배하고 떠나는 날, 나는 언젠가 다시 와서 나도 정좌한 하나의 탑이 되리라 다짐했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2012년, 다시 미얀마성지순례의 길에 올랐다. 1996년에는 양곤, 바간, 만달레이를 중심으로 한 순례였다. 2012년에는 양곤을 거쳐 바간에서 이틀을 묶고 헤호의 인레호수로 가는 일정을 잡았다.
그동안 미얀마의 사정도 많이 달라져서 개방이 시작되었기에, 이전의 고요한 순례와는 많이 달라졌다. 공항마다 밀려다니는 서양의 관광객들 사이에서 나는 격세지감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었다. 미얀마 사람들의 맑은 눈이었다. 1996년에도 그 눈빛을 오래 잊지 못했는데, 2012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눈을 보고 있으면 정화된 영혼이 보였다. 무엇이 그들의 눈을 그토록 맑게 하는 것일까?
미얀마 사람들의 신심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같다.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받아들여 정화시킬 만큼 미얀마 사람들의 신심은 맑고도 영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혼은 맑기만 하다. 그들을 만나는 것은 축복이다. 미얀마에 가득한 황금의 불탑은 그들의 영혼이 쌓아올린 신심의 징표일 뿐이다.
지금 잡다한 근심걱정으로 영혼이 피폐한 이라면 당장 미얀마로 가 보시라.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미얀마 사람들의 맑은 영혼을 만나보시라. 그들과 함께 하는 그 순간이 바로 무한한 영혼의 축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