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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396061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2-03-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라일리의 편지
제1장. 그는 내가 아니었고, 나는 그가 아니었다
제2장. 검은 양의 목소리
제3장. 아버지의 아들
제4장. 어머니의 아들
제5장. 검은 양의 콜로세움
제6장. 지위치저그
제7장. 모두 그곳을 떠났다
에필로그: 선택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이슬의 아이들아! We are Vicel City’ youth!
시민에게 알려라! Citizens deserve the truth!
거짓말을 들춰라! Uncover all the dirty lies!
감은 눈을 뜨게 하라! Open up your lazy eyes!
더 이상 더러운 비밀과 No more hush and no more silence!
눈물과 폭력은 없다! No more tears and no more violence!
깊은 밤처럼 검은 털의 Hair as black as midnight’ deep!
우리는 바이슬 시티의 양이다! We are Vicel City’ sheep!
“세상에서 가장 두렵게 생각하시는 소리가 뭐죠?”
“총소리네. 가장 익숙하지만 제일 싫은 게 총소리야.”
“제게 있어서는 침묵이 가장 무서운 소리였습니다. 어머니의 비명보다, 유리가 깨지고 가구가 부서지는 소리보다, 아버지의 고함소리보다 그날의 침묵이 더 섬뜩했습니다. 저는 그때 침묵에도 소리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침묵이라는 것이 평화와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도미닉은 팔걸이에 기댄 손을 턱에 가져다 댔다. 자신이 생각했던 평면적인 대답이 아니었다. 침묵이라는 것이 단순히 소리의 부재가 아닌, 또 하나의 소리라는 것이었다. 데미안이 말을 맺었다.
“개혁파의 침묵이 지배당을 기세등등하게 했습니다. 지배당은 시민들의 침묵을 받아먹고 자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한 번 목소리를 높이니 회색 교육관이 문을 닫았고, 바이슬 시티 역사상 처음으로 공정한 시장선거가 치러질 때가 도래했습니다. 저는 시민들에게 그들이 가진 목소리를 깨닫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꼬마야, 바이슬 시티의 개혁파는 어린 나이의 혁명가들을 받아 주지 않아. 그게 바로 도시의 치안이 잘못된 쪽으로 기운 이유야. 어린 학생들이 도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바이슬의 지배당이 일찍 깨달은 거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는 개혁파가 맞아. 그러면서도 이 도시의 다른 개혁파들과 달라. 우리는 우리가 싸워야 하는 적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 우리에게는 승산이 있어. 그리고 그것은 전부 시드니, 너의 협조에 따라 그 승패가 달려 있는 거야.”
시드니는 주변을 둘러본 후 수화기에 대고 속삭였다.
“할게요. 하고 싶어요. 개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너의 열정을 크게 평가한다. 내일 아침 아홉 시까지 30홀덴가로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