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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507184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4-02-25
책 소개
목차
제1부
모친 / 국본 / 뿔테 / 기습대 / 공정대 / 해병 / 중사 / 박 일병 / K1A / P.R.I / 땡비 / 시간 / 여자 / 고지 / 산기슭 / 만발 / 노란 눈깔
제2부
위병소 / 병장들 / 팬티 / 관물대 / 불나비 / 족구장 / 노트 / 멤버 / 침상 / 집합 / 면담 / 하루 / 화장실 / 눈빛 / 안마사 / 오침 / 신고식 / 忍 / 길 / 언덕 / 늑대 / 끈 / 고참 / 말뚝 / Macht
제3부
밧줄 / 소녀 / 해변 / 갈등 / 철장 / 해후 / 하이힐 / 보컬 / 죄인 / 간극 / 불새 / 산중턱 / 장가 / 요원 / 상징 / 예감 / 레일 / 터미널 / 유형지 / 삶 / 환멸 / 화로 / 핏물 / 바람 속 / 초입 / 국경 / 호우 / 그 후
저자소개
책속에서
“군대가 첨부터 그러라고 시킨 거야, 그냥 너희들이 알아서 핥는 거야? 병신 같은 새끼들…. 인생엔 이깟 군대생활만 있는 게 아냐. 인간세상은 다 마찬가지야. 잠깐 설치다가 골로 가는 거지. 너, 여기서처럼 사회 나가서도 그러면 맞아죽어.”
난 이유 없이 네놈들의 가랑이 밑을 길수 있는 인간이 아니란 말이다. 도대체 내가 왜 네놈 같은 것들을 감수해야 하지? 뭣 때문에? 제대를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너처럼 병신 같은 새끼들에게 두드려 맞고 짓밟히면서 오직 시간을 견뎌 내는 것이 부모님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것이란 말이냐?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국가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며 적진으로 돌격할 수 있는 자는 먼저 ‘남자’여야 하는 거다. 군인이기 이전에 사나이여야 한단 말이다. 네놈은 지금껏 ‘남자’라는 게 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 …네놈이 6일 동안 그 지랄할 땐 그 못생겨 처먹은 면상에 제법 근엄한 표정을 짓고 군대 고참은, 어떻게든 시간만 때워서 가슴팍에 작대기 세 개만 달고 나면, 후임병들을 마음대로 폭행할 수 있고, 그렇게 두드려 맞는 이들의 고통을 즐길 권한이라도 가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겠지?
“김철용 상병. 너 이렇게 살다가 사회 나가면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 너도 사병인데 쟤나 내 꼴 안 된다는 보장이라도 있냐? 군대생활이 영원한 거냐? 네 영혼을 한번 생각해 봐. 인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