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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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꽃, 꽃잎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581023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2-06-25

책 소개

'사십편시선' 3권. 생김새며 말투가 천상 농사꾼인데 자신을 얼치기 농사꾼으로 낮추는 사람, 농사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사람 농사, 교육자로서 살아온 시간을 세월에 묻고, 고향인 안흥면으로의 귀농을 준비하는 교사, 최성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자서
차례

제1부
애기똥풀
고깔제비꽃
산괭이눈
메꽃
양지꽃
찔레꽃
애기기린초
둥근털제비꽃
층층나무
붓꽃

제2부
깽깽이풀
알록제비꽃
철쭉
쥐오줌풀
솜방망이
알가지
벌깨덩굴
할미꽃
큰구슬봉이
국수나무

제3부
엉겅퀴
금낭화
초롱꽃
병꽃나무
매발톱
은대난초
싸리꽃
줄딸기
솜나물꽃
남산제비꽃

제4부
고광나무꽃
물참대
가는장대
처녀치마
기린초
당개지치
등나무꽃
뱀딸기
할미질빵
선유도 해국

발문 | 이름 모를 들꽃들에 대한 사랑(문재용)

저자소개

최성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서울로 전학한 뒤, 오래도록 성북동에서 살았다. 약 30여 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며 배웠다. 퇴직 후 다시 고향 안흥으로 돌아와 얼치기 농사를 지으며 나무와 꽃과 바람을 만나는 행복에 빠져있다. 1987년 시 무크지 『민중시』 3집을 통해 작품 발표를 시작했다. 시집 『장다리꽃 같은 우리 아이들』, 『작은 바람 하나로 시작된 우리 사랑은』, 『천 년 전 같은 하루』, 『꽃, 꽃잎』, 『물골, 그 집』을 냈다. 소설 『비에 젖은 종이비행기』, 『꽃비』, 『무지개 너머 1,230마일』과 여행기 『구름의 성, 운남』, 『일생에 한 번은 몽골을 만나라』를 펴내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책 『고전 산문 다독다독』, 『가지 많은 나무가 큰 그늘을 만든다』, 『강의실 밖에서 만나는 문학 이야기』 등 여러 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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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진분*

★★★★★(10)

([100자평]꽃을 사랑한다면 이름을 불러봐. 산괭이눈, 애기기린초,...)

자세히

책속에서

매발톱

한때는 몽골 초원을 날던
날카로운 비수였다.
내려다보면 아득하게 이어진 들판
낮은 바람에 몸 눕히는 잔풀들
좁은 돌틈에 숨는 쥐토끼를 쫓던
매서운 눈매
소리도 없이 날아내려
등가죽을 할퀴던 발톱
바람에 닳고 닳아 마침내는
뭉툭해진 부리
잔 옥수수 알갱이조차 쪼아댈 수 없는
그 순간
매는 주인의 손을 떠나 초원의 꿈이 된다.
낮게 내려앉아 세상을 다 감싸는
꽃
벼리고 벼려 드디어
제 안의 날카로움 다 스러지고
세상에 남은 저 여리디 여린
하늘 빛
꽃,
꽃잎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