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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독서/작문 교육
· ISBN : 978899778028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8-10-31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새벽 아빠의 속죄를 위하여
1장. 두근두근 가족 기자단의 탄생
가족신문 1호 남도 여행
영산강 한 손에는 연필, 한 손에는 수첩을!
운주사 같은 풍경, 다른 글
보길도 아빠, 솔직한 게 좋은 거죠?
가족신문 2호 부여 여행
백제 유적 발굴 현장 물음표를 던지는 연습
국립부여박물관 글에도 절약이 필요하다
가족신문 3호 강릉 여행
경포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오죽헌 가족 기자단의 새해맞이
✚ 1~3호 여행 경로 ✚✚ 가족신문 만들기 전략 ❶
2장. 산과 바다에서 즐기는 여행 글쓰기
가족신문 4호 합천-청송 여행
홍류동계곡 때로는 아이가 선생님
해인사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
주산지 한밤중에 들이닥친 위기
가족신문 5호 강화 여행
광성보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쓴다
마니산 가슴이 뛰는 글쓰기
가족신문 6호 남원-남해 여행
실상사 버리면 새로워진다
지리산 샌들 신고 우중 산행
상주은모래비치 친절하게 자세하게
✚ 4~6호 여행 경로 ✚✚ 가족신문 만들기 전략 ❷
3장. 손글씨 가족신문에 행복을 담다
가족신문 7호 경주 여행
석굴암1 포기의 기술
석굴암2 독자가 스스로 느낄 수 있게
국립경주박물관 8년의 미소
가족신문 8호 통영-거제 여행
통영 공설해수욕장 신발 한 짝으로 낚은 특종
봉암해수욕장 다름이 빚어낸 하모니
한산섬 이순신 장군이 가르쳐준 비밀
가족신문 9호 태백 여행
검룡소 멧돼지도 막지 못한 열정
태백석탄박물관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
황지연못 아빠 기자의 빨간펜
✚ 7~9호 여행 경로 ✚✚ 2대 편집장 김영의 이야기
4장. 여행의 끝은 또 다른 시작으로
가족신문 10호 정읍-부안 여행
내장산 된장찌개와 글쓰기
부안 누에타운 독자가 좋아하는 글이란
격포해수욕장 고치고 또 고치면
가족신문 11호 보은-영주 여행
속리산 백문이 불여일서
법주사 꾸밈없이 담백하게
고수동굴 가족을 지켜준 엄마의 시간
가족신문 12호 제주 여행
국립제주박물관 45년 만의 행복한 외출
천제연폭포 할아버지의 노래, 손녀의 시
윗세오름 가족신문에 담긴 행복
✚ 10~12호 여행 경로 ✚✚ 1대 편집장 김민의 이야기
- 에필로그•엄마가 전해주는 인생의 샘물
책속에서
여행은 이렇듯 각성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빠 기자와 엄마 기자는 대선각자 앞에서 잠시 자신을 되돌아봤다. 아빠 기자는 무언가 배울 궁리를 하면서 잔뜩 경직돼 있었는데, 김민 기자는 달랐다. 또 좌충우돌이다. 김민 기자는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그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아이고 배야!!!” 이른 아침부터 평창에서 소리가 들렸다. “우리 바로 옆 동네는 모자가 세계 최초로 지폐에 등장했지 않나! 그것도 신사임당이 새로 생긴 5만 원권 지폐에! 아이고 배 아파라!” 기문이 엄마, 교육 욕심은 대한민국 제일이라고 소문난 사람이 곡판을 벌였다. 왜 나는 아들을 서울대까지 보내놓고 지폐에 못 나오냐 이 말이다. “야! 반기문! 너 일로 와봐. 옆 동네는 지금 경사가 났단 말이다. 윽! 신사임당 5만 원권 기념 입장권 무료!!! 가는 곳마다 플래카드야.” ? 김민 기자, 〈오죽헌 ‘복’ 터졌다〉, 가족신문 3호
- <가족신문 3호·강릉 여행: 오죽헌 - 가족 기자단의 새해맞이>
적석사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차의 액셀을 밟아도 너무 경사가 높아서 쉽게 앞으로 갈 수 없는 형편이었다. 진땀이 나는데……. 바로 앞에서 커다란 차가 오는 것이다. 길은 차 한 대밖에 못 지나가는 반 포장길인데. 안 그래도 고소공포증이 심했던 엄마는 거의 입을 떨면서 후진을 했다. 그리고 옆의 낙엽더미를 밟았다. 바로 뒤는 낭떠러지다! 난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겨우겨우 반대편 차를 보내고 다시 올라갔다. 어유. 죽는 줄 알았네. 하긴 부처님이 절에 가는 사람을 죽일 리야 있겠는가. ? 김민 기자, 〈아슬아슬 적석사〉, 가족신문 5호
당시 상황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것도 좋았지만 마지막 문장이 반전이었다. 민이는 다급한 상황에서 부처님을 떠올릴 정도로 커버렸다. 급박한 순간을 회상하며 재치 있는 이야기를 건넬 수 있을 만큼 훌쩍 자랐다.
- <가족신문 5호·강화 여행: 마니산 - 가슴이 뛰는 글쓰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첫 주말, 우리 가족은 모여 앉아서 표지 제목 회의를 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번 경주 여행의 백미는 석굴암 일출이었다. 관련 기사가 여섯 꼭지나 쏟아져 나왔다. 나는 ‘천년의 미소’를 가족신문 7호의 제목으로 강력하게 밀었다. 결국 엄마 기자가 의견 조율에 나섰다.
“그럼 영이가 여덟 살이니까 ‘8년의 미소’는 어때요?”
김영 편집장은 가족신문 7호 표지에 《팔년의 미소》라는 제목을 쓰고, 수막새가 일출처럼 떠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그려넣었다. 가족 기자단 모두를 만족시킨 깔끔한 마무리였다. 편집장을 동생에게 넘겨준 김민 기자는 뜨는 달도 잊지 않고 기록으로 남겼다. 경주 여행 첫날의 기록이다.
- <가족신문 7호·경주 여행: 국립경주박물관 - 8년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