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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살,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

여든 살,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

(진천 토박이 최춘재 회고록)

최춘재 (지은이)
벗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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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살,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든 살,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 (진천 토박이 최춘재 회고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78329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12-15

책 소개

이 세대는 한국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살아내면서 오늘의 번영을 일군 주역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 시대를 경험해보지 않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펼쳐내고, 자신의 여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기술하면서 폭넓은 공감을 불러온다.

목차

· 축하의 글
· 머리글

제1부. 부모님의 생애
우리집 내력|아버지|가세가 기울다|임종|어머니의 결혼|구세주|어머니의 한|어머니의 문해|병환 |소천|장례 후기

제2부. 6.25 사변
전쟁 서곡|6·25 전쟁|전쟁의 상처|1·4 후퇴|3·15 서울수복|6·25 전쟁 참전기|전역 장교의 비애

제3부. 유년기와 청년시절
유년기|고무신을 잃어버리다|초등학교|청주로 전학 가다|죽음의 문턱, 보리개떡|중학교 입학|보디가드|무전여행 해프닝|외도|과수원 조성|장사 시작|낚시에 빠지다|콩쿠르대회

제4부. 잊지 못할 병영생활
군대에 가다|각개전투|군의학교|교회에 가다|사단에서의 삶|빈대퇴치|의무대 생활|제대 말년|전역

제5부. 결혼 & 가족 이야기
술 실수|장가가다|피로연 진풍경|아이들|효부상|분가|큰딸의 뒤늦은 대학 진학|아들 결혼|딸들의 결혼

제6부. 첫 직장과 공무원생활
취직|산감|제2의 직장|새마을 사업|녹색혁명|대여 양곡|퇴비증산|농업용수 확보|가을갈이|정신개혁 운동|산아제한|금연|억지 효자|해외여행|모범내조자 표창|퇴직과 여행|농사 재개|감자 파동

제7부. 형제간 우애와 활기찬 노년생활
어머니의 형님 사랑|후행을 가다|형제들의 배려|토지 분할|납골묘 조성|장례와 제사형식 변경|활기찬 노년기 보내기|혼자만의 고별사

· 맺는 글

저자소개

최춘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진천군 덕산면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한약국을 운영한 덕에 부유한 가정형편이었으나, 6·25전쟁 후 가세가 기울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과수원을 일궈 운영했다. 군에 다녀와선 공무원이 되었다. 가난을 몰아내자는 정부시책에 긍지를 느끼며, 식량 증산·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새마을운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퇴직 후 5년간은 전국일주를 하며 놀았다. 일하지 않고 노는 것도 힘들다는 걸 깨닫고, 8년간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 최근엔 자서전 쓰기를 비롯하여 진천군노인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난타·합창 반에 등록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노래와 등산을 평생의 연인으로 삼아왔고, 건강을 위해 헬스장에도 가고 둘레길도 걷는다. 부인 연숙희 여사와의 사이에 장성한 2남 3녀를 두었다. 팔순을 맞이하는 그는 고백한다. “지금까지 잘 지내올 수 있었던 게 부모님의 은공이고, 각자에게 주어진 생을 건강하며 즐겁게 맞이하는 게 인생인 듯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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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머니께서 편찮으셨던 때가 추석 전이었다.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죽거든 5일 장으로 하고, 문상객들에게 소고깃국으로 잘 대접해라. 경비는 내가 통장에 전부 준비해 놨다.”
그러면서 통장을 2개 주셨다. 당신의 장례에 쓰라던 통장에는 600만 원이 있었다. 당시로선 큰돈이었다. 수의는 큰 누님이 안동포로 미리 마련해 두었었다. 당신 몸이 점점 나빠지시니 추석 전에 죽으면 조문객도 적을 뿐 아니라 남의 제사도 못 지내게 한다고, 추석 지내고 죽기를 원하시더니 음력으로 1992년 8월 18일 아침 8~9시 사이에 운명하신 것이다.
종신한 아들도 며느리도 없었다. 불효자다. 형님은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에 집에 오셔서 환갑은 아니하고 환갑기념으로 하와이여행을 다녀오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6.25 전쟁 때 회갑이셨는데, 난중인지라 회갑연을 못하셨다. 그래서 우리집은 어머니와 자식 누구도 회갑 잔치를 생략했다.
어머니는 우리가 있을 땐 어디 어디가 아프다고 하시면서도, 형님이 오시면 아픈 티를 안 내려 하셨다. 파리가 앉은 방바닥을 파리채로 힘차게 때리시며 건재하신 듯 연출하셨다. 형님이 계시는 동안엔 건강한 척 하시다가, 형님이 가실 때가 되면 형님의 차가 안 보일 때까지 마루에 서서 울고 계셨다.
<1장. 부모님의 생애> 중에서


다음 해 1950년 6월 25일 아침에 일어나니까 어른들이 모여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며 방송을 들으니 국군이 적을 퇴치하고 북진한다고 한다고 했다. 그때의 소식통은 라디오를 듣거나 사람들에 의해 풍문으로 아는 게 다여서 오보가 많았다. 라디오도 귀할 때라서 라디오가 있는 집이 몇 안 되어, 라디오 있는 집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많은 사람의 일과 중 하나였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그래도 국군이 북진한다는 라디오 방송에 안심하고 국군이 열심히 싸워 적군을 무찌르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에게 참모들이 전황을 속인 것이라는 것이었다. 전쟁발발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당하고 국군은 적의 진격을 늦추기 위한 방어 전쟁 중이었다. 1950년 6월 28일 한강 인도교를 폭파했단다.
1950년 7월 6일경이다. 시장 거리에 나와 노는데, 쿵쿵하는 소리가 들리며 따다닥, 따다닥 하는 소리가 들렸으나 전쟁터가 가까이 있는 것은 몰랐다. 오후 12시경 일단의 국군들이 덕산시장으로 행군해 와서 우리는 행군 뒤를 쫓아갔다. 시장에 있는 김정현 씨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에 와서 밥 좀 해달라고 해서 부인들이 모여 음식을 급히 했다.
곧바로 배식을 했는데 그사이에도 쿵쿵 소리는 계속 났다. 국군들이 배식을 받아서 식사하는 도중 장교가‘ 모두 집합’하는 소리에 식사 중이거나 대기 중이던 모든 병사가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진천 방향으로 뛰어갔다. 우리가 어른들에게 어떻게 된 군인 아저씨들이냐고 물어보니, 김석원 장군 휘하의 7연대 군인인데 진천, 이월, 광혜원에서 국군이 인민군과 전투 중이라 봉화산 전투를 위하여 간 것이라고 했다.
<2장_6·25사변> 중에서


한 달 전에 선을 봤었다. 마음에 든다고 했으니 처가 쪽에서 오신 것이다. 미리 연락도 없이 오셨다. 부지런히 자전거를 타고 비틀거리며 집에 갔다. 어머니께서 얼른 닦고 옷 갈아입으라고 하신다. 나는 술이 잔뜩 취한 상태로 괜찮다며 사랑으로 들어가서 인사를 올리고 무릎 꿇고 앉아있는데 온몸이 왔다 갔다 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시고는 어찌할 바를 모르시다가 나가라고 눈짓을 하신다.
얼른 일어나는데 술에 취해서 옆으로 고꾸라졌다. 부시럭거리며 일어나서 나왔다. 나와서 생각해보니 혼사는 없던 일로 되겠구나 싶었다. 선보러 가서는 술을 못 한다고 어머니도 나도 똑같이 거
짓말을 했는데 신랑집에 와서 보니 술이 고주망태가 되어 장래 장인이 될 분 앞에서 추태를 보였으니 말이다.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 인연이 있으면 될 테지.’ 생각하기로 했다. 얼마 후 연락이 왔다. 혼인하자고, 후에 처가에 가서 우리집에 장인어른 오셨을 때 돌아가셔서 무슨 말씀 없으셨는지 물어보니, 아무 말씀 없으셨다고 한다. 사윗감은 불합격이지만, 사돈네는 합격이었나 보다.
<5장_결혼&가족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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