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 자리

제1부 고苦
까치 / 환경미화원 김 씨의 새벽
그는 떨어졌다
짐승이고 싶다
자갈치 아지매의 손
소나무
하얀 지팡이
발길질
유기견
길 고양이
초승달 텃밭
새우젓 장수
할매 철새
울산 태화강의 연어
생일
세계사를 읽는 동안
쓰레기를 태운다
백로白露
넝쿨
검은 눈사람
흔들림에 대하여
입양아
노인복지 화관에 걸린 깃발
늙은 어머니

제2부 집集
어린 왕자
복날에 투명인간이 된
새가 되고 싶다
눈 없는 눈
별이 사라졌다
달빛 아래
유실물 센터
파천황破天荒의 길
바람의 신발
클로버
골목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막차
종량제 쓰레기봉투
저능아
통조림
자살 전상서
자화상

제3부 멸滅
게
유리창
용두산 비둘기
꽃동네
나를 연다
아름다운 선물
폐지 줍는 할매
거울 속의 나
천수천안千手千眼
오늘
노인의 눈높이
기도
밤배
바람이 말을 걸었다
발
제야의 종소리
비눗방울
잃어버린 비상
주름살
도둑고양이
빗방울은 수직도 수평도 아니다
꽃이 된 별
아내가 죽어서다
낡은 티브이

제4부 도道
이끼
마애불
구두수선 미화원 박 씨
스파르타카스
무인등대를 사랑한 노숙자
터벅터벅
탄생
폭포
포장마차
나팔꽃 수평으로 긴다
칼의 노래
겨울 그 자리
팬터마임
폐지 줍는 노인
허수아비
새벽까치
헌책
연어를 깨운다
혓바닥과 바닥
길이 아닌 길
깃털 없는 날개
섬진강 할매
뇌성마비 총각
두부 장수
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