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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8899783503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2-07-20
책 소개
목차
1부 봄
봄손님 맞이길 소격동에서 삼청공원길 13
도시의 봄처녀들은 진달래 화전을 부쳐보았을까? 화전놀이 22
퀵 서비스? 슬로 서비스! 자전거 배달서비스 33
우면산 웨딩마치 숲웨딩 촬영 40
우렁자매의 출장 요리 우렁각시 설화 50
엄마의 생일나무 고향집 61
새들이 부르는 숲 부암동 백사실 숲 70
버드 앤 버스데이! 생일편지 낭독회 75
나의 자연 전도사 인왕산 둘레길 83
사람들과 주고받는 길 부암동 백사실 계곡, 남산 91
2부 여름
수요일은 숲요일 북한산 둘레길 103
한 사람을 위한 소격동 호텔 작은 한옥 112
독거청년들을 위한 얼음 동동 미숫가루 성씨넷 방앗간 119
나의 뮤즈, 효자동 사람들 효자동 카페 124
도시생활자에게 논밭 정식을 허하라 시골밥상, 칠갑산길 135
장마와 하지 청계산 142
몸으로 기억하는, 러닝 메모리 기억을 찾는 배드민턴 154
한여름 밤의 꿈같은 여름 정원 천리포 수목원 159
느릿느릿 보부상숲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166
별 헤는 밤 춘천 중도캠핑장 174
3부 가을
해피니스 플레이어 남산 과수원 숲 187
한밤의 시티버스 한강 야간투어 194
성곽길 가을 꽃다발 북악산 성곽길 201
마음을 지키는 소리의 성 수원 화성 208
엄마의 외출 담양 죽녹원, 관방제림 217
가을걷이 가평 자라섬 227
할머니는 보자기다 할머니 요양원 가는 길 234
가을 숲을 담으러 갑니다 북한산 둘레길 242
마음을 담는 그릇 밀양 도자기 여행 251
마지막 농사, 마지막 풍년 가족 농사 일기 260
4부 겨울
손, 그 마음의 순환 편지, 선물 277
서울의 달은 사람의 달 달 찌는 집 282
겨울의 묘약 방태산 휴양림, 솔숲차 291
Let it snow 첫눈 301
카레 앤 브라우니 빛을 만드는 조명 가게 309
시간을 뜨는 뜨개질 여인 조카의 털목도리 319
모두들 숲모닝하십니까? 새벽 남산 숲 327
마음의 동지 동지 호박팥죽 334
조금 특별하게 조용하게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선물 342
처녀들의 다락방 촛불의식 351
작가의 말 나의 열두 달 도시자연달력 358
부록 자연 그리고 사람과 가까워지는 도시 속 힐링 스팟 362
부록 자연 그리고 사람과 가까워지는 자연요리 레시피 37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천천히 깊이 들여다보면 자연만큼 창조적인 오브제가 없다. 어제와 오늘 나뭇잎이 다르고 일주일 전에는 없었던 꽃이 피어나는 봄의 생명력. 나무마다 각기 자라는 속도가 다를 것인데 어쩌면 그 다른 변화의 속도에도 자연은 조화와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일까. 부지런한 마음을 갖는다면 4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가까운 공원을 산책해보라. 매일 다르게 진달래꽃이 피고 벚꽃이 피고 나면 하얀 이팝나무가 피고 서서히 돋아나는 연초록색의 잎들은 잔잔한 봄의 감동을 가져다줄 것이다. _ 본문 <봄손님 맞이길> 중에서
십년 넘게 서울에 살면서 일곱 번 이사를 하는 떠돌이 생활. 그 삶에 적응해가면서도 늘 마음 한쪽이 불안한 20대를 보냈다. 변하지 않고 마음 한편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고향집. 기억 속 모습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향집의 존재는 살면서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된다. 오래된 성당이 보이는 길을 지나 낮은 집들 사이로 봄꽃이 피고 골목길 뒷산의 풍경이 보이면 비로소 ‘집에 돌아왔구나’ 하고 안심이 된다. 살면서 ‘집에 돌아왔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던지. 이제는 들에 냉이와 쑥이 자라는 봄이 오면 “나 돌아왔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_본문 <엄마의 생일나무> 중에서
유일하게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곳도 이곳 남산길이다. 버스가 남산길을 돌 때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밤 풍경이 자꾸 창문에 기대앉게 만들었다. 도시의 밤만큼 매혹적인 풍경도 없다. 밤에 보는 서울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노란 버스가 빙글빙글 산을 올라 서울을 돌아보게 한다. 밤의 그림이 전시된 살아 있는 미술관 같은 남산의 길. 키 큰 나무들이 유연해지는 것은 어쩌면 강인한 바람 때문 아닐까. 견딜 만한 아픔, 견딜 만한 삶이 우리 발 아래 도시 속에 빛으로 줄지어 길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길을 찾는 일과 같다.
_본문 <사람들과 주고받는 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