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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783539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Africa,
쉽게 발을 들일 수 없는
강인한 땅
2. Turkey,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 충만한 땅
3. 다시, Africa,
혹독한 땅,
다시 삶을 꿈꾸다
4. Europe,
서두를 필요없는
자유의 땅을 나누다
5. 다시, Europe,
삶의 목소리가 배인 땅,
귀를 기울여 걷다
6. North Europe,
가느다란 허밍,
대자연의 품에서 잠들다
7. Cuba,
자연을 꿈꾸는 꿈,
살아 움직이다
8. Canada,
생명의 땅,
원시를 향해 거슬러 오르다
epilogue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는 이따금 먼 데를 보았다. 그 눈빛이 너무도 아득해서 그를 빤히 보고 있으면서도 혼자라는 기분이 들곤 했다. 무슨 생각해?라고 물으면 그는 멀거니 웃었다. 후루룩, 쉽게 읽히는 여자가 되어 야릇한 불안과 춤을 춘다. 애써 모른 척할수록 생생해지는 불길한 예감들이 그려낸 종이 피아노 위에 올라, 환상이 만든 수천 개의 그림자와 앙상한 춤을 춰댔다. 불완전한 기억들이 방울방울 떠오른다. 나를 애태우던 그의 눈에는 말하지 못한 문장이 어른거렸다. 머뭇거리던 그의 기다란 그림자를 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끝끝내 나를 붙잡지 않았다. 차가 달린다. 산발한 그리움이 달린다.
-‘1. Africa, 쉽게 발을 들일 수 없는 강인한 땅’ 중에서
바람이 차가워질 때를 좋아한다. 어둠이 볼륨을 높이면 따스한 조명이 꽃망울처럼 톡. 톡. 톡. 굴뚝에서 피어오른 연기에서 나무 타는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그리움이 묻은 냄새다. 동화 같은 마을에 온기가 돈다. 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고, 밤이 되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지상의 온갖 더러움과 추함, 마음을 어지럽히는 모든 것들이 마치 다른 세상의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세상은 어쩌자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것일까?
-‘2. Turkey,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 충만한 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