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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87708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부. 인간은 죽음 앞에서 자신의 언어를 갖는다
길 위를 걷는 노인
조건의 산물
가불된 애도
나로 남기 위한 결심
쿠키의 위안
목요일의 샴페인 Ⅰ
축제와 죽음
친절한 감옥, 불편한 자유
존재의 우아함에 대해서
세월의 침전물
손끝으로 더듬는 시간
거절의 기술
노인의 침묵
완벽하고 공정한 인생의 룰
목요일의 샴페인 Ⅱ
사랑하는 순간, 이미 애도는 시작된다
죽음보다 더 깊은 사랑
존엄의 무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
기다림이라는 모순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일
거미 여인
시골집 추억
시간의 멜랑콜리
벨 메르, 벨 피
사라지지 않는 맛
의존이라는 권력
시간의 맛
아름다운 거리
나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은 더 또렷해진다
식빵 반죽
아버지의 부고
제페토의 무덤
목요일의 샴페인 Ⅲ
날짜가 정해졌다
목요일의 샴페인 Ⅳ
고요한 결심
마지막 만찬
2부. 똑같은 삶이 없듯, 똑같은 늙음도 없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여행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시간 되감기
아를레트의 레시피
텅 빈집
부재와 존재
청개구리의 울음
슬픈 건 고독한 죽음이 아니다
기억의 정원
벗어날 수 없는 꿈
떠나는 연습
아버지의 전화번호
어머니와 나
혼수 그릇 세트
짜장면에 대한 단상
죽음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들
지상에서 천국으로
어머니의 유언장
피아노 수업
백오 세 생일파티
유품 정리
내가 사랑하는 풍경
진화하는 인류와 관계 맺기
귀한 손님
늙음도 저마다 다른 문을 가진다
이사하는 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날 이후, 아를레트가 말했다. “다시는 병원에 가지 않을 거다.” 그때 나는 그녀의 단호한 말투에 담긴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깐깐한 노인의 고집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 말은 의료에 자신을 내맡겨 생명을 억지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장치에 매인 채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을 거부하는 선언, 끝까지 자신으로 남겠다는 결심이었다.
“나는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더 이상 파이를 굽지 못하는 그녀의 부엌은 따뜻한 온기가 사라졌다. 이제 그녀는 간병인과 가사도우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어쩌면 매일 조금씩 죽어가는 자신을 지켜보는 일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