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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97838103
· 쪽수 : 33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제국은 어떻게 탄생하고 몰락하는가
1장 제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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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양 역사상 최초 제국의 탄생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 진제국과 진 시황 | 맹자의 대일통 사상과 황하를 둘러싼 문제의식
2. 진나라 통일의 기초
격동의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다 | History Note▶ 주나라 유왕과 포사 | 제국 통일의 기초를 마련한 상앙의 변법 | History Note▶ 자신이 휘두른 칼날에 목을 베인 상앙
3. 저물어가는 춘추전국시대
소진의 합종과 장의의 연횡 | 원교근공의 전략으로 통일을 이룩하다 | History Note▶ 이사가 주도한 천하통일 작업
4. 진제국의 몰락
진제국의 통일과 지정학적 요인 | 진제국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 |
5. 민심을 거머쥔 유방의 등장
반진봉기와 유방의 등장 | 유방, 관중을 평정하고 함양에 입성하다
6. 초한전쟁과 한제국의 성립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쟁 | History Note▶ 반군의 실질적인 지도자 항우 | 유방, 두 번째 통일제국의 왕이 되다
7. 유방이 만드는 새로운 제국의 역사
인재를 활용할 줄 아는 유방의 리더십 | History Note▶ 평민 출신의 황제 유방 | 왕권강화가 절실했던 황제 유방 | 무엇이 제국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가
2장 정치제도의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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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일제국의 통치 방식
유방은 왜 봉건제로의 회귀를 선택했는가 | 춘추전국시대의 발단이 된 봉건제 | 진 시황은 왜 군현제를 선택했는가 | 군현제를 둘러싼 논쟁과 분서갱유
2. 중앙집권 강화의 여정
봉건제와 군현제의 장점을 합친 군국제 | 토사구팽, 한신을 제거하다 | History Note▶ 한신은 누구인가 | 또 다른 이성왕, 팽월을 제거하다 | 회남왕 영포의 반역과 멸망 | 마왕퇴한묘에 감춰진 장사왕 오신의 비밀
3. 평성지치를 낳은 흉노와의 전투
한제국을 위협하는 또 다른 세력, 흉노 | 평성지치의 한제국, 드디어 흉노를 정벌하다
4. 동성왕의 분봉
조타의 교훈과 동성왕 분봉제 | 강력해진 동성 제후왕, 중앙을 위협하다 | 삭번정책으로 제후왕의 세력을 약화시키다
5. 한제국의 위기, 오초칠국의 난
오왕 유비와 오초칠국의 난 | 원앙의 복수와 조조의 죽음 | 중앙정부가 오초연합군을 진압하다 | 전한제국의 발전을 이끈 한 경제의 정치 개혁
3장 개혁의 원동력이 된 토지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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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습을 타파한 진제국의 토지개혁
진제국 통일 이전의 농업과 토지제도 | 권력과 부의 세습제를 타파하다 | 전공에 따라 토지를 수여하는 군공작위제도 | 작위제도를 통한 황제의 직접 통치
2. 국력신장의 동력이 된 국가수전제
흉노 선우에게 굴욕당하는 여태후 | 한제국 드디어 흉노를 무너뜨리다 | 토지사유화로 이어진 한제국의 국가수전제 | 한나라 초기 사회 상황과 토지제도의 관계 | History Note▶ 진 시황의 사검수자실전 | 문경지치, 농민들의 부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다
3. 관리의 부패가 낳은 불안의 씨앗
사마천의 경제철학 | History Note▶ 부와 관련된 사마천의 일화 | 매관매직의 역사 무엇이 문제인가
4. 문경지치, 제국의 번영
마왕퇴한묘를 통해 본 한제국의 생활상 | 진한제국의 번영과 자유경제의 추진
4장 상업제도와 재정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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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난한 기후와 상업의 활성화
흉노와의 전쟁, 무리한 대외원정의 후유증 | History Note▶ 반고의 《한서》 | 국가에 재산을 기부하길 거부한 부자들 | 상업으로 부자가 된 큰손들의 등장
2. 한 무제의 상공업 정책
전한제국 초기의 도시와 상공업 | 자유경제의 절정, 그리고 숨겨진 그늘
3. 상인을 견제한 신재정정책
제염 및 제철사업 중심의 신재정정책 시행 | 거대해진 상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균수평준법 | 새로운 세금 개혁안 발표 및 시행
4. 호족의 위상을 높인 염철회의
한 소제의 즉위와 염철전매정책에 대한 비판 | 염철회의를 둘러싼 정책 논쟁과 권력의 역학구조
5. 지방호족의 출현
대토지 소유제의 양산과 부의 쏠림 현상 | 정부의 지방호족 견제, 의종의 백색테러
6. 대토지 소유의 폐해
국가의 멸망으로 이어진 대토지 소유제 | 정책의 실패가 낳은 뼈아픈 결과
5장 제국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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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한제국 몰락의 징조
정부 관리들의 토지 축적과 만연한 부패 | 호걸세력의 창궐, 협객 원섭 | 백성들이 도탄에 빠진 일곱 가지 이유
History Note▶ 애제와 동현의 금지된 사랑
2. 왕망의 등장
외척 왕씨의 대두 | 왕망, 드디어 벼슬길에 오르다 | 왕망, 성인군자로 이름을 떨치다
3. 기울어가는 황실, 드러나는 왕망의 야심
왕망의 하야와 재임 | 안한공 왕망, 야욕을 드러내다 | 전국의 백성들이 왕망의 섭정을 청원하다 | 왕망의 그칠 줄 모르는 권력욕 | 한 역사상 유일한 섭황제 | 왕망, 드디어 제위에 오르다 | History Note▶ 전국새 이야기
4. 왕망의 이상주의적 개혁
신제국 왕망의 새로운 토지개혁 | 왕망의 이상주의적 토지개혁 | 농민반란과 제국 몰락의 불씨 | 왕망 정권의 외교정책, 흉노 정벌
5. 왕망의 몰락
나라를 훔친 도덕군자 왕망의 최후 | 왕망의 이상주의적 개혁에 대한 평가 | 진한제국의 개혁이 갖고 있던 양면의 칼날
■ 진한사 주요 연표
■ 참고문헌
■ 도움주신 분들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전한제국을 끝내 몰락으로 이끈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관료와 지주들이 토지를 모두 차지하면서 땅을 잃은 백성들이 유민이 되어 끊임없이 폭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왕망은 백성들의 폭동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토지개혁을 통해서 모든 토지를 국유화함으로써 모든 백성들이 똑같이 부를 나눠가질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좋은 해결책은 아니었다. 개혁은 실패하고 왕망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으니 말이다. --- p.10, <들어가는 글> 중에서
진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전략이 본격적인 빛을 발한 것은 진의 효공(孝公) 시대에 이르러서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앙(商?)이라는 걸출한 인재가 효공을 보좌하여 강력한 개혁 정책인 이른바 ‘상앙 변법’을 시행하면서부터 통일을 향한 구체적인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후 혜문왕(惠文王), 무왕(武王), 소왕(昭王), 효문왕(孝文王), 장양왕(漿襄王) 등 후대왕들이 지속적으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던 여섯 제후국을 공략한 끝에 그 완성의 꼭짓점 즈음에 진 시황이 왕으로 등극한 것이다.
진 시황은 장기로 비유하면 마치 선대왕들이 장기간 차곡차곡 깔아놓은 부국강병이라는 포석 안에 적들을 코너에 몰아넣고 언제든 맘만 먹으면 외통수 장군을 부를 수 있는 시점에 왕위에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이런 선대왕들의 공덕에 힘입어 비교적 손쉽게 여섯 제후국을 제압하고 천하통일을 이뤄낸 것이다. --- p.35, <1장 제국의 탄생> 중에서
초나라의 경우 모든 권력이 항우 한 사람에게 너무 집중되었기 때문에 그 휘하의 장수들은 모든 상황을 항우에게 보고하고 또 항우의 명령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승기를 확실히 잡은 상황에서도 매번 항우의 다음 명을 기다리느라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고 혹여 패배라도 할 때면 다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상황에 맞는 적당한 전략을 구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유방 휘하의 장수들은 재밌게도 완전히 그 반대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매번 쫓기다가도 다시 모이고 또 상대의 매서운 공격에 맥없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다시 만나기를 여러 번 거듭하다 보니 다들 자생적으로 노련하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도망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던 유방은 그들에게 일일이 명을 내릴 수도 없으니 다들 알아서 자기 몫을 수행해주기만 바랄 뿐이었고 이에 유방 휘하의 장수들은 어느새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하여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 pp. 75~76, <1장 제국의 탄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