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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976201
· 쪽수 : 348쪽
책 소개
목차
그냥 넘어가도 별탈없는 머리말
01. 목적지는 없다. - 서핑 김나은
02. 꿈만 꿀래? 아니면 지금 떠날래? - 여행가 오현숙
03. 내 맘대로 되는 게 있더라 - 도자기 류옥영
04. 사로잡혀서 행복하다 - 커피 천혜림
05. 그 섬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 포토그래픽 아티스트 손현주
06. 삶은 축제다 - 살사댄스 이영미
07. 이름은 잊어도 향기는 기억한다 - 향수 박성희
08. 사실을 넘어서는 것은 허상뿐 - 영사기 임혜순
09. 하나의 메시지가 되고 싶다 - 연기자 박아름
혼자 놀 줄 알아야 인생이 즐겁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로 앞 편의점으로 달려간 그녀는 사온 생수로 상처를 헹구고 지혈한 뒤 순간접착제를 상처 부위에 짜서 발랐다. 발가락은 이내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이 엄습해 왔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지 만에 하나를 대비해 접착제를 듬뿍 짜서 이중으로 상처 부위를 접합했다. 발가락을 툭툭 건드려보고 잘 붙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 바다로 달려 나갔다.
‘너희 집 부자니?’
‘아뇨...가난한데요...’
‘야 근데 너네 엄마는 무슨 돈으로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거야?’
‘제 등록금 빼서 가는데요.’
‘헐----’
그러나 좀 더 높은 수준의 취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마나 아내라는 위치가 ‘나’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가족들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 너머, 자신의 내적 욕망에 충실할 수 있는 인간적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엄마에겐 아이들보다 소중한 존재가 없겠지만, 살아보니 아이들과 함께 한다고 해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자존감이 충만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