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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97981076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들머리
1부 - “얘들아, 말해 봐.”
어떻게 사랑하면 좋은가?
내 느낌의 정체를 알고 싶다!
사실대로 말하면 되는 것을
제발 내게 부탁 좀 해 봐
너는 왜 내게 아무것도 묻지를 않니?
2부 - “명희 선생님, 들어 주세요.”
너의 칭찬과 메아리로 나는 새로 태어난다
대체 무엇이 문제야?
내 팔자는 내가 만든다
남을 돋보이게 하는 능력 우리에게 있거들랑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왜 날 싫어하지?
3부 - “선생님 마음을 말해 줄게.”
선생님이 언제 행복해지는지 궁금하지 않니?
그때 그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말 한마디에 마음의 빗장문이 열린다
내 사랑을 남과 비교하지 마라
죽도록 힘들 때는 죽겠다고 비명을 지르자
4부 - 못다 한 이야기
그들은 기뻐했고, 나는 병들었다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다
5부 - 표현의 길을 찾아서
말 못하는 사람들의 열 가지 공통점
말을 잘하기 위해서 알아 둘 몇 가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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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우리 아이들은 옛날같이 선생님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조르지 않는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뭐냐, 좋아하는 색깔은 뭐냐는 식의 질문도 안 한 지 이미 오래되었다. 심지어 그토록 찧고 까불며 가지고 놀던 선생님들의 별명도 더 이상 짓지도 부르지도 않는 것 같다. 별명은커녕 소풍 가서 노래도 안 시킨다. 소풍이라야 이젠 놀이동산 같은 곳을 가니 노래할 수도 없지만 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저희끼리만 놀고 안 시킨다. “선생님도 노래 한 곡 하시지요.” 하고 예의상 한 번 마이크를 넘길 때도 있지만, 짐짓 사양하는 몸짓이라도 보일 것 같으면 다시 권하는 일 없이 마이크를 단박에 가져가 버린다. 이런 괘씸한 놈들! 아, 차라리 ‘부시맨’이라 불리던 6년 전 그 시절, 그 아이들이 그립다. 머리가 늘 부스스해 원시인 같다고 내가 좋아하는 ‘명희 선생님’ 대신에 ‘부시맨’이라고 부르며 놀리던 아이들은 적어도 내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일생을 통하여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체로 학창 시절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수업을 하던 중에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라고 답하곤 한다.
“학교 예술제 때, 무대에 나가기 전에 무섭게 떠는 나에게 친구가 ‘야, 뭘 걱정해? 너는 실전에 강하잖아.’ 하는 소리에 갑자기 마음이 안정되어서 연주를 잘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앞에 나가서 발표할 때는 ‘너는 실전에 강해!’라는 말로 저를 격려하곤 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저보고 떨지도 않고 발표를 잘한다고 많이 부러워해요.”
“저는 나쁜 마음이 들다가도 담임선생님께서 ‘지우야, 너는 마치 봄날같이 따스한 마음을 지니고 있구나!’라고 해 주신 말씀이 생각나서 사람들한테 잘해 주게 돼요. 그래서 지금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칭찬과 격려의 말이 성장 과정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려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말 한마디의 힘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때로 죽고 싶은 사람을 살게 하기도 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지푸라기와도 같은 의지가 되며, 얼마나 자신감을 갖게 하는지 한 번이라도 겪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때에 맞는 따듯한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 주고, 은혜로운 말 한마디가 삶의 길을 평탄하게 열어 주며,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