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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88998439064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3-12-20
책 소개
목차
1장 화혼양재, 일본음식이 된 서양음식들
돈카쓰 - 140년의 역사, 1500킬로미터의 여정
카레 - 인도의 마살라는 어떻게 일본의 카레가 되었을까
돈코쓰라멘 -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남성 노동자의 음식
단탄멘 - 원조보다 더 완성도 있는
교자 - 요리보다 술안주, 한입에 쏙 들어가는 후쿠오카의 교자
잔폰 - 아직은 일본음식이 되지 못한 나가사키음식
오코노미야키 - 패전의 상실감을 달래 준 풍성함
구시아게 - 장르가 없는 음식의 즐거움
2장 소울푸드가 된 에도의 패스트푸드
스시 - 세계 어디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오니기리 -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을 간직한 체온의 음식
우동 - 한국인에게 맞는 우동은 후쿠오카에 있다
소바 - 일본인의 풍습과 함께하는 음식
오뎅 - 한국에선 재료, 일본에선 음식
3장 전통, 만들어지거나 혹은 재해석되거나
가쿠우치 - 일본과 조선의 그늘이 만들어 낸 공간의 매려
소바가도 - 진짜 뺨치는 가짜가 시작하는 전통
아유야나바 - 기다림 끝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게이한 - 규슈를 대표하게 된 피지배자의 음식
온타마란돈 - 뛰어난 기획력이 만들어 낸 스토리텔링의 정석
가라토시장과 단가시장 - 전통시장을 살리는 두 가지 지혜
4장 일본 외식문화의 독특한 풍경
에키벤 - 일본 기차 여행의 백미
음식 냄새 - 코로 느끼는 맛을 중시하는 일본인의 이중잣대
야타이 - 후쿠오카의 속살을 만지다
프로듀싱 계열점 - 단순한 프랜차이즈를 뛰어넘는 일본 외식산업의 자존심
JR하카타시티 구텐 - 일본 대표 식당 46개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다
5장 혼모노, 음식의 본질을 추구하다
일본의 밥 - 밥상의 주인공에 대한 대접이 밥맛을 결정한다
혼모노센터 - 먹거리의 근본을 세운 생존
가와시마 두부점 - 두부를 다시 보게 만든 맛
가야노야 -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 음식점
6장 료칸, 일본 식문화의 결정판
가고시마 슈스이엔 - 29년간 지켜 온 료칸 요리의 정상
구마모토 아야노쇼 - 자연 속에 숨은 치밀한 인공미
오이타 하나벳푸 - 낡은 벳푸를 되살리는 동백과 대나무
사가 요요카쿠 - 왜 료칸에 가느냐고 묻거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렇게 지켜 오던 육식 금지가 난관에 봉착한 것은 개국과 더불어 외국인이 몰려오면서부터다. 일본인은 자신들과 체급에서 현격히 차이가 나는 서양인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차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근대화고 뭐고 말짱 도루묵이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근대화를 이끌었던 정치가들은 왕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서양의 관료들을 접대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음식을 낼 필요도 있었다. 급기야 메이지왕은 1872년 1월 24일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을 궁으로 불러 서양식 만찬을 열었다. 1,200년간 지켜 왔던 육식 금지의 역사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돼지국밥, 고기국수, 돈코쓰라멘, 오키나와소바는 돼지를 활용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국토의 남단이며 해안 지방이라는 지리적·환경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해안과 제주도, 일본의 오키나와와 규슈는 오래전부터 뱃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음식의 역사를 교류의 역사로 본다면 이는 만만치 않은 단서들이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 이처럼 한반도와 일본 열도 간의 ‘음식교류사’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