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8458034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3-07-16
책 소개
목차
가난한 자의 슬픔
1953년 7월 27일, 판문점
제2의 고향 에티오피아 - 정희연의 삶
제2의 고향 미국 - 최재성의 삶
사이버 테러
사이버 위협 경보 제 1 단계 <관심>
제 2 단계 <주의>
제 3 단계 <경계>
제 4 단계 <심각>
제로데이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지막 걸림돌은 휴전 협정에 대한 서명을 누가 먼저 하느냐였다. 북한 측은 군 지휘관들이 먼저 서명을 하고서 양쪽 수석대표가 서명하자고 제안했지만, 유엔군 측은 군 지휘관들만 서명을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북한 측은 한국과 자유중국 대표를 참석시키지 않는 선에서 수정된 제안을 했다. 결국 양쪽 수석대표가 먼저 서명하고, 군 지휘관들이 나중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타결되었다. 일주일간 티격태격하던 꼴을 지켜보던 퍼시벌은 그 와중에 전선에서 죽어간 병사들과 지금도 고통 받는 민간인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이런 사소한 절차 때문에 자신들이 죽어나가는 걸 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거기에 노란 손수건이 걸렸는지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재성이랑 순희가 날 기다리고 있을 거야.”
희미하게 웃은 정희연은 아들의 손을 꼭 쥐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어린 나이에 이 머나먼 에티오피아까지 이주해왔으나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던 그는, 조국 땅을 단한 번도 다시 밟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이정재는 책상에 놓인 서류를 다시 들여다봤다. 이번 작전에 쓸 만한 좋은 아이디어가 생긴 것이다. 이정재는 바로 해외 연락부에 전화를 걸었다. 해외연락부장과의 전화가 연결되자 조용하고 간결하게 임무를 지시했다.
“잘 들으라. 지금부터 수행하는 공작은 너와 나만 아는 사실이다. 예전에 에티오피아에서 베트남으로 이주한 우리 조직원 기억나나? 그의 아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 확인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