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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8599775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나의 기억 서랍장 속 식물함
01. 꽃
튤립 _도구가 간단해서
백목련 _일단, 쉼표
개나리 _무게중심을 찾는 일
앵두나무 _뜻밖의 계절
산철쭉 _다음엔 내가 먼저 마중 나갈게
스톡 _춤추는 꽃
샐비어 _나만의 꿀단지
종지나물 _운명의 식물을 만나는 방법
아네모네 _벨베데레 궁전의 아네모네 한 송이
적작약 소르베 _가끔은 와르르 무너져도 괜찮아
연꽃 _연이 채워 준 하루
능소화 _일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
노랑꽃창포 _나의 첫 식물 스폿
구억배추꽃 _내가 그리고 싶은 식물 그림
코스모스 _잃어버린 계절
동백나무 _나의 고향은
02. 잎
냉이 _당신에게 봄은 어떤 향인가요?
스킨답서스 _마음을 다하면 생명은 자란다
만병초 _내가 지켜 줄게
머위 _자연이 주는 선물
대파 _빈틈없이 꽉 찬 대파의 줄기처럼
로즈마리 _엄마의 텃밭
올리브나무 _속 빈 강정
강아지풀 _흔들려도 꺾이지 않게
사랑초 _행복은 가까이에 있어
담쟁이덩굴 _나다운 길을 만들어 간다는 건
단풍나무 _나는 지금 어느 계절에 서 있을까
손바닥선인장 _나의 여름 노트
장미허브 _이제부터 HAPPY END-ing
줄리아 페페로미아 _소중한 줄리아에게
03. 열매
토종 콩 _계절을 함께 걸어갈, 식구
당근 _당근 이파리를 본 적 있어?
뚱딴지 _내 이름은
블루베리 _그림에 담고 싶은 것
풍선덩굴 _풍선덩굴 양육일지
완두 _난 엄마의 자존감이니까
무화과 _친해지길 바라
대추 _할아버지의 마음
단호박 _단호박 선생님
마늘 _기본에 정성을 더하는 일
파프리카 _씨앗이 열매를 맺기까지
래디시 _보이지 않는다고 빛나지 않는 건 아니야
먹물버섯 _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일
솔방울 _따스하고 촉촉한 움직임
INDEX.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 속 개나리는 또 다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의 개나리는 기운이 넘친다. 개나리 가지가 저렇게 쭉쭉 뻗을 수 있구나 싶다. 사방으로 곧게 뻗은 가지에 널찍이 한 자리씩 자리 잡은 꽃망울은 한층 여유로워 보인다. 스쳐 가는 장면에서도 개나리는 눈에 띈다. 풍경에 어우러지면서도 자기만의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머무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며 봄을 채운다. 힘껏 가지를 뻗고, 잎을 내고, 꽃을 피우며. 덕분에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매일 오가는 풍경 속에서 봄을 느낀다. 개나리가 없는 봄은 상상할 수 없다.
작약을 보면 안타깝고 애처로운 마음이 먼저 든다. 언젠가 작약이 지는 순간을 본 적이 있는데 꽃잎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꼭 눈물을 떨구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결혼식 부케로도 자주 사용할 만큼 아름다운 순간을 더 아름답게 밝혀 주는 꽃인데, 지는 순간은 마음이 찌릿할 만큼 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