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8946470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5-03-02
책 소개
목차
자비심을 길러 주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
상상력을 키워 주는 이야기
거장 화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지혜를 담은 이야기
늘 마음이 변하는 소녀, 폴리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야기
박쥐 오스왈드 이야기
‘지금, 여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는 이야기
바다에서 만나는 무지개다리
리뷰
책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기사의 힘쓰는 소리가 잦아들고 손아귀의 힘도 서서히 빠졌습니다. 기사의 뺨에 닿은 털 감촉이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괴물의 깊은 숨소리가 가슴을 가득 채웠습니다. 기사는 고개를 들어, 괴물이 그 사나운 이를 드러내 놓고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따스하고 짜디짠 눈물이 기사의 눈에서 소리 없이 흘러나와 뺨을 지나 땅바닥으로 똑 떨어져 내렸습니다. 깜짝 놀라 잠깐 주춤했지만, 이윽고 한 방울, 또 한 방울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_「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中
화가는 먼지 쌓인 이젤을 살며시 꺼내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물감과 붓을 꺼내 자신이 본 것을 주위의 벽, 바닥, 천장 그리고 문에 그렸습니다.
화가는 구름과 태양이 있는 하늘, 눈과 비, 뾰족 바위와 반짝거리는 샘물이 있는 언덕을 그렸습니다. 파릇파릇 여린 나무, 늙어 헐벗은 나무와 풀을 그렸지요. 크고 작은 짐승들, 허공 속, 땅 위 그리고 물속, 쫓고 쫓기는 것들…. 남자와 여자, 갓난아기, 어린아이, 노인과 죽어 가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화가는 이들이 일하고 쉬며, 기쁨과 슬픔에 빠진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 한장의 캔버스 위에 자신이 아는 세상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그렸지요.
_「거장 화가」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