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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4908842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6-07-13
책 소개
목차
Taming 17. 깨져 버린 이지스 실드
Taming 18. 빠져 있어
Taming 19. 희귀 몬스터 샤오샤오
Taming 20. 샤오샤오를 부끄럽게 해서는 안 돼!
Taming 21. 너도 이제 여자네?
Taming 22.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Taming 23. 부끄러움이란 것이 폭발했다
Taming 24. 미러클 테이머
Taming 25. 살기를 바라지 마
저자소개
책속에서
샤오샤오는 사람으로 치자면 타고난 무술가다. 겉모습은 그냥 베개 두 개를 겹쳐놓은 듯한 몸뚱이에다가 땡그란 얼굴 하나 얹고 짧은 팔다리 붙여놓은 것처럼 아담했지만, 사실은 엄청난 파괴력과 스피드를 숨기고 있다.
한데 생김새가 햄스터와 판다를 섞어놓은 것마냥 귀여웠고 부끄럼이 많아 자주 도망을 다녀서 모르는 사람들은 링링보다 약할 것이라 오해할 때도 있다.
샤오샤오는 엄청 부끄러워하며 뒷걸음질 치다가.
턱.
진흙 몬스터의 거대한 시체에 등을 부딪혔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었다.
독고진이 씩 웃으며 그런 샤오샤오 앞에 가까이 다가가 주먹을 말아 쥐었다.
다른 생명체가 워낙 가까이 다가오니 샤오샤오의 부끄러움이 극에 달했다.
더 놔두면 안 될 것 같아 난 독고진에게 말했다.
“거기서 그만하는 게…….”
“흥! 네가 테이밍하게 둘 것 같은가? 저 빌어먹을 큰 몬스터를 조종하고 있던 놈이다. 내가 죽인다!”
“샤샤샤~”
샤오샤오가 고개를 좌우로 휙휙 저으며 싫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독고진은 주먹을 내질렀다.
순간.
“샤앗!”
샤오샤오는 얼굴 전체가 빨갛게 달아올라 부끄러워 죽으려 하며 훌쩍 뛰어오르더니 고사리만 한 주먹을 내질렀다.
뻐억!
“컥!?”
샤오샤오의 주먹이 독고진의 얼굴에 제대로 들어갔다.
독고진의 두 다리가 붕 뜨더니 뒤로 밀려 나갔다.
쿠당탕탕탕탕!
무섭게 날아간 독고진은 콘크리트 바닥에 다섯 번을 튕기고 나서야 겨우 멈췄다.
인간 물수제비를 본 기분이다.
비욘더들의 입이 쩍 벌어졌다.
“샤아~ 샤아아~”
샤오샤오가 숨을 헐떡이며 여전히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만하는 게 좋을 거라고 말했잖아.
샤오샤오를 절대 부끄럽게 해서는 안 돼.
샤오샤오를 부끄럽게 했다간 좆 되는 거야.
***
“강호야, 이놈아, 정신 차려. 빨리 일어나 세수하고 서울 갈 준비 해.”
“무슨 말씀이세요?”
“이걸 가지고 가서 등록해라.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서둘러.”
아버지는 얼떨결에 일어난 박강호에게 신문지에 싸인 돈을 내밀었다.
돈은 벽돌 두 개를 합친 것만큼 많았는데 손에 들자 묵직할 정도로 무거웠다.
아직까지 희미하던 정신은 아버지가 건넨 돈이 손에 들리자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정상으로 돌아왔다.
돈, 돈이다.
이 돈만 있으면 대학에 갈 수가 있다.
하지만 돈에서는 어둡고 축축한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고 있었다.
“아버지, 이 돈 어디서 난 거죠?”
“그건 네가 알 거 없어.”
“말해주지 않으면 전 안 갑니다. 말씀해 주세요.”
“이놈아, 그걸 네가 알아서 뭐 하려고. 시간 없으니까 얼른 가기나 해.”
“아버지!”
박강호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심지어 블랙서클에 가입해서 개차반 인생을 살 때도 아버지께 대든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소리를 질러야 했다.
이 돈이 나올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
비욘더들은 저 멀리 나가떨어진 독고진의 안위를 걱정하다가 일제히 펫들에게 시선을 모았다.
“귀, 귀여워…….”
민아림이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했다가 화들짝 놀라 입을 가렸다.
“진짜 이 녀석들… 적으로 만나 치고받고 싸우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까 엄청 귀엽네.”
남지혁이 타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타조가 우루루루~ 하고 울며 목춤을 췄다.
“하핫. 이 녀석 춤도 추네?”
그 모습이 귀여운지 남지혁이 하하 웃었다.
나도 하하 웃으며 말했다.
“네, 목춤이라고 짝짓기 하고 싶다는 뜻이에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