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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닷컴 7

재벌 닷컴 7

매검향 (지은이)
  |  
청어람
2018-03-27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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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닷컴 7

책 정보

· 제목 : 재벌 닷컴 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4916854
· 쪽수 : 290쪽

책 소개

IMF때 사업 실패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사내, 김태호. 두 번이나 자살시도를 할 만큼 돈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사내가 회귀하여 돈에 맺힌 한을 푸는 이야기.

목차

제1장 큰 거래 Ⅱ
제2장 댕댕이덩굴 Ⅰ
제3장 댕댕이덩굴 Ⅱ
제4장 광곤 Ⅰ
제5장 광곤 Ⅱ
제6장 헬기 및 전투기 사업 Ⅰ
제7장 헬기 및 전투기 사업 Ⅱ
제8장 꿈을 공유하다 Ⅰ
제9장 꿈을 공유하다 Ⅱ
제10장 조국을 지켜라 Ⅰ
제11장 조국을 지켜라 Ⅱ

저자소개

매검향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매검향입니다. 오늘도 좋은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작품활동] <경제 대통령> <광자임해> <대박천하> <도사 풍상청> <나쁜놈> <려한 삼국지> <대영주 존> <월드 엔터테인먼트> <조선의 상왕> <조선의 봄> <재벌 닷컴> <역적 이한용> <블랙 골드(Black Gold)> <월드 스타> <재벌가의 막내사위> <광자완흥(狂者完興)> <일인칭 재벌시점> <흑고니(재벌 탄생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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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골에서 열 마지기도 안 되는 농토로 세 명의 동생까지 뒷바라지해야 하는 부모님이다 보니 태호는 대학생활 내내 과외를 해서 용돈을 벌어 썼다. 학비는 4년 내내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해결했다.
그러다 보니 2학년 때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4학년 때 외무고시를 패스했지만, 사법고시만은 군대 2년차인 작년에야 합격을 했다. 태호가 이렇게 고시 3관왕에 오른 것, 그것도 수석 아니면 차석으로 패스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게 된 이유는 회귀와 무관치 않았다.
즉 59년생인 그는 전생에서도 비록 S대에서 떨어져 2차 명문대학인 H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지만 공부를 잘한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런 그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건설업을 했는데 97년 터진 IMF로 인해 부도가 나 모진 고생을 했다.
모진 고생 정도가 아니라 2번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비참한 생을 영위하다가, 이때의 고생 때문인지 환갑이 겨우 지난 나이에 위암으로 생을 마감하는 불운한 일생을 보냈다.
그런 보답인지 하늘의 뜻인지는 몰라도 다시 세월을 거슬러 회귀를 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요는 전생의 기억을 다 지니고 두 번의 공부를 하는 것인 만큼 당연히 뛰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태호가 2관왕에 오를 때까지는 그저 뛰어난 수재로 평가받다가 사시까지 패스하자, 어떻게 알았는지 사위 삼자는 졸부들의 면회가 근간에 꾸준히 이어져 오다가, 급기야는 재계 15위 정도의 위상을 지닌 삼원그룹에서까지 매파를 보내는 작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S대 경영학과 같은 급우로 홍일점인 미경과의 관계가 바야흐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과외와 학교수업, 그리고 고시준비를 병행하다 보니 재학 시절에는 한 달에 한 번도 만나기 힘든 둘의 관계였다.
그런 둘이었지만 졸업 후 바로 군문에 든 태호의 외로운 병영 생활 속에서 그녀의 면회는 둘의 관계를 더욱 급속히 가까워지게 했다. 그런데 문제는 태호의 야망과 그녀의 집안이었다.
돈에 한이 맺혔던 관계로 금생에는 꼭 재벌이 되어 한을 풀려는 태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반이 될 종잣돈이었다. 그렇지만 이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 바에야 쉽게 마련되지 않는 것이고, 양인 모두 교육자인 미경의 부모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기에 태호가 갈등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계산하는 미경을 보며 태호는 주머니에서 화랑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평소 잘 피우지 않았지만 답답한 관계로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입에 물게 된 것이다.
태호 자신에게는 당장 여자에게 계산을 맡기는 것 자체가 답답한 일이었고, 이성은 그녀와 헤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감정은 꼭 그렇지도 못했다. 어찌 되었든 7년간 사귀어온 그녀와의 정리(情理)가 마음 한편에서 그를 옭아매고 있는 것이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계산을 끝낸 미경이 조금은 정신이 든 모습으로 태호에게 말했다.
“가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태호는 그녀를 부축해 식당을 나왔다. 곧 눈부신 햇살에 두 사람 모두 실눈이 되었고, 가는 눈으로 미경이 물었다.
“잘 아는 데 있어요?”
“어딜?”
“여관!”
단호하게 말하는 그녀를 보고 태호가 말했다.
“이러지 마라.”
“왜요? 사랑하는 사이라면 꼭 나쁜 짓만은 아니잖아요?”
“선악을 떠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죠. 그쵸?”
“사랑하고 아니고 가 문제가 아니야. 이건…….”
“나를 전부 주고 싶어요. 네?”
팔에 매달려 간절히 말하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태호가 답했다.
“시간을 좀 갖자.”
“언제까지요? 태호 씨가 다른 여자와 약혼하거나 결혼할 때까지요?”
“그런 말이 아니잖아?”
집요한 그녀의 태도와 말에 태호도 화가 나서 언성이 높아졌다.
“좋아요. 앞으로의 전개는 뻔하니까 우리 헤어져요.”
“그게 좋겠어.”
“네?”
아연한 모습으로 멍한 표정이 된 그녀에게 태호가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내 부모님은 훌륭하시지만 내 사업을 뒷받침을 해줄 능력은 없어. 그래서 나에게는 목돈을 쥐어줄 처가가 필요하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많이 있는 집안일수록 좋겠지. 됐어?”
“그게 태호 씨의 진심이죠?”
“물론!”
“알았어요. 더 매달리지 않겠어요. 그럼…….”
팔을 풀고 고개를 까딱한 그녀가 곧 비틀비틀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가 가여웠다. 쫓아가 그녀를 부축하며 태호가 말했다.
“바래다줄게.”
“필요 없어요.”
냉정하게 팔을 뿌리치며 걷는 그녀를 태호는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멍한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중얼거렸다.
“전생에서 사업할 때도 우유부단함 때문에 많은 손해를 보았었지. 금생에서는 더욱 냉정하고 결단력 있게 살자고 다짐했잖아? 태호야! 냉정해지자!”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태호 또한 냉정히 돌아섰다.
그러나 인간사 회자정리(會者定離)요, 거자필반(去者必反)이라. 그 인연(因緣) 다 하지 않았음을 그때까지 둘은 몰랐다.

***

또 한 주가 흐른 삼월 초순.
초순이라지만 10일에 가까운 하늘은 벌써 누런 황사를 포함하고 있어 시계가 불량했다.
그런 토요일 오후. 약속대로 삼원그룹에서 차를 보내왔다. 아니 마담뚜가 면회를 와 그녀와 함께 태호는 서울로 향하게 되었다. 차는 곧 반월을 거쳐 부평으로 향했고, 머지않아 한강을 시야에 두게 되었다.
곧 우후죽순처럼 솟아나는 강남의 아파트단지를 지난 차량은 제3한강교를 건너 직진하더니 큰 도로에서 우회전을 했다. 그리고 차는 한 블록을 지나는 것 같더니 다시 우회전을 해, 점차 작은 도로로 진입해 높은 담장에 성처럼 큰 집 앞에 멈추어 섰다.
“다 왔어요. 내리세요.”
“무슨 동이죠?”
“한남동요.”
고개를 끄덕인 태호가 차에서 내리자 차는 곧 담벼락에 붙은 주차장으로 향했고, 동시에 큰 대문의 작은 쪽문이 열렸다. 그리고 경비원 하나가 나타나 말했다.
“들어오세요.”
“네.”
대답과 동시에 태호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송아지만 한 개 한 마리가 사납게 짖어댔다. 이에 놀란 태호가 주춤하는데, 현관문이 열리며 전에 보았던 장모 재목(?)인 박춘심이 뛰어나왔다.
“오느라 고생 많았죠?”
“차를 보내주셔서 편히 왔습니다.”
“다행이네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요.”
“고맙습니다.”
답하고 앞장선 박춘심의 뒤를 따르며 태호는 그제야 사방을 둘러보았다. 100평은 족히 될 듯한 잔디가 심어진 정원과 담장 가에는 상록수 및 여타 나무들이 돈을 머금고 서 있었다.
즉 재벌가답게 모든 나무들이 정원사의 손길이 닿아 잘 전지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깔끔한 풍경을 연출했다. 아무튼 태호가 현관 안으로 들어서니 사십대 중반의 앞치마를 두른 가정부로 보이는 여인이 공손히 인사를 하며 맞았다.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답하고 거실 쪽을 바라보니 소파에 앉아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있었다.
백발에 금테 안경을 쓴 65세 전후의 노인(?)이었다. 직감적으로 그가 삼원그룹 회장일 것이라는 감이 왔지만 부인과 너무 나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 의아함을 금할 수 없었다.
곧 태호가 군화를 벗고 거실 안으로 들어서자 그 또한 일어나 태호 쪽을 향하고 있었다. 165㎝ 전후의 단구에 올백으로 빗어 넘긴 머리, 홀쭉한 볼하며 전체적으로 강퍅한 생김이,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생전에 언론 노출을 극히 꺼리는 인물이라 15대 그룹 총수 중에는 태호가 얼굴을 모르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가 그였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이명환(李明煥)이 그의 이름이었다. 6.25때 단신 월남해 자수성가한 유명한 인물이었다. 아무튼 그런 그에게 태호가 거수경례를 하며 큰소리로 씩씩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김태호라 합니다.”
군인답게 씩씩하게 인사를 하는 그를 보고 빙긋 미소를 지으며 그가 말했다.
“어서 오시게. 자, 이리로.”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가 권하는 대로 태호는 소파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 비로소 사방을 둘러보았다. 실내는 동양화와 붓글씨 몇 점이 걸려 있는 것 외에는 재벌가 회장 집답지 않게 매우 검박했다.
그런 그를 유심히 살피던 이명환이 물었다.
“점심은 들었나?”
“네, 회장님!”
답하며 탁자에 눈길을 주니 유리로 덥힌 탁자에는 달랑 난 화분 하나가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때 가정부와 함께 주방에 있던 박춘심이 각각 큰 접시 하나씩을 들고 나타났다.
곧 탁자 위에 올려놓아 태호가 살펴보니 하나는 과일 접시로 이 계절에 보기 힘든 딸기와 이 시절에는 역시 귀한 과일인 바나나, 그리고 배와 사과 등을 깎아 놓은 과일 접시였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연양갱과 초코파이 등이 담긴 과자 접시였다.
아무튼 접시를 탁자에 놓은 박춘심이 이 회장 곁에 나란히 앉는데 여전히 공손한 자세인 가정부가 태호에게 물었다.
“차는 뭐로 드릴까요? 홍차, 녹차, 커피…….”
“커피로 한 잔 주세요. 프림 두 스푼 설탕 세 스푼이면 됩니다.”
“네에.”
대답을 길게 끌며 가정부가 다시 주방으로 향하는데 이 회장이 느닷없이 물었다.
“자네는 삼 김 씨 중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은가?”
“삼 김 씨 그 누구도 대통령이 못 됩니다.”
“뭐라고?”
이른바 79년 박 대통령의 서거 후 한국에는 국민들이 그토록 바라던 정치에도 봄이 찾아왔다. 그 결과 지금 김종필, 김대중, 김영삼 삼인이 각각 세를 구축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으므로, 국민 어느 누구도 세 명의 김 씨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태호가 엉뚱한 대답을 하니 이 회장이 깜짝 놀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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