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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91104922220
· 쪽수 : 464쪽
책 소개
목차
第二章. 괴구검이 꺾여 있는 이유
第三章. 다다익선의 유래
第四章. 구룡표국
第五章. 제안
第六章. 무공을 버려야 하는 이유
第七章. 서서히 밝혀지는 광휘의 정체
第八章. 장원태의 결단
第九章. 묵객의 도발
第十章. 오랜 꿈.
第十一章. 장씨세가의 위기
第十二章. 장씨세가 호위무사
第十三章. 영웅놀이
外傳 二. 숨겨진 이야기 - 장씨세가 편
外傳 三. 오래된 이야기 - 광휘 편 二
장씨세가 호위무사 도움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광휘는 진중한 얼굴로 황 노인을 불렀다.
그럼에도 황 노인은 그를 보지 않고 웅얼거리듯 말했다.
“죽을 걸세. 모두 죽을 게야. 장씨세가 사람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죽을 걸세. 그들의 검에 잔인하게, 지옥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며 죽어나갈 게야.”
“진정하시오, 황 노인.”
광휘가 존칭을 낮추며 그를 거듭 불렀다.
하나, 황 노인은 눈길도 주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 누가 오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게야. 묵객이라도… 천하의 묵객이라도 상대할 수 없을 거네. 전부 시체가 될 테고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잔인한 죽음을 맞이할 걸세.”
“진정하라고 하지 않소!”
“광휘… 애들이 있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과 힘없는 여인들이 대부분이야. 힘깨나 쓰는 장정들이 머물러 있다고 하지만 그들에겐 상대도 안 될 걸세. 장칠(張七)이도 죽을 거고, 어제 보았던 장욱(張煜)이도 죽을 걸세. 오늘 아침 술을 건네던 장무(張貿)도 끔찍한 몰골로 죽을…….”
“제발 진정하시오!”
“모두가 죽어! 모두가 객잔에서 죽는다고!”
“황충사아아암!!!!!!”
귀청이 떨어져 나갈 고함 소리와 함께 광휘가 황 노인의 멱을 잡고 뒤흔들었다.
순간 황 노인의 동공이 멈췄다.
그의 외침 때문이 아니었다.
황충삼.
장씨세가 내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어릴 적 이름.
가주 장원태도 모르는 이름.
세상에서 단 한 명만 알고 있는 이름, 그 아명을 광휘가 부른 것이다.
“내가 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겠는가! 자네 숙부만 알고 있는 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겠는가!”
황 노인은 목청껏 외치는 광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그는 입만 벙긋거릴 뿐이었다.
“그럼 다시 묻겠네! 이 이름을 아는 내가 무슨 일을 했겠는가! 맹에서 내가 어느 위치에 있었겠는가! 말하게! 어서 말하게!”
“높은… 높은 위치에…….”
“그렇네. 높은 위치에 있었네. 누구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어!”
경기를 일으킬 것 같던 황 노인의 떨림이 점차 잦아들었다.
광휘의 외침과 그가 말하는 의미를 이해하자 긴장이 조금씩 가라앉은 것이다.
“요인 암살, 잠입, 색출, 첩보 등의 임무가 있었네. 당연히 서릿발처럼 단 한순간의 실수로 목이 날아갈 임무도 수없이 있었어. 생각해 보게. 그런 임무 중 이런 흑도 인물을 제거하는 일이 없었겠는가. 흑도의 녀석들을 제거하는 임무 하나 없었겠는가!”
광휘의 연이은 외침이 황 노인의 귓가로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