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친애하는 나의


가까운 마음일수록 조용한 호흡
말투, 눈빛, 버릇처럼 남은 것들
이제야 닿았지만 어긋난 시간
괜찮은 사람 괄호 열고 마이너스 하나
괜찮은 척 하는 풍경 속에서
당신의 말은 나를 위한 적이 없다
우리는 함께 했지만 혼자였다
식어가는 순간의
사랑의 시작, 끝
방관
맹목, 그래도 너를 사랑해
얼마나 더 참아야 사랑이 될 수 있어
나는 매번 이상한 사람이었다
한 끗의 차이
무덤 위에 세운 자존감
짖음이 없는 집에서 무너졌다
오래된 풍경
억척의 삶이었다
고맙지 않아?
조금씩 사라져줘
묵음
사치의 문장
미안하면 화를 낸다
말 없는 진심
말하지 못한 전부
끝난 사랑을 기록하는 일
애쓴 밤들의 파괴
혼자 남은 사람의 마음
친애하는 나에게
아프지도 마
말 없는 회환
늦은 깨달음
조용히 멀어진
말을 고르다가, 굳이
타의적 트라우마, 자의적 결핍
지나간 몇 번의 계절
누군가의 수식어로 산다는 것
머물렀던 순간들
따라왔던, 될 수 있었던
엇박의 발걸음
엄마. 내가 생각해봤는데
목을 맬수록 허무한
무의미
살아내야만 하는 존재
비명 없는 무게
상실
누군가의 뒷모습까지 사랑하는 일
‘아’와 ‘어’
결국 흉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말들
그래서 결국
어느 한 쪽의
조용한 것들이 지켜낸 자리
다정함이 유지되는 거리
저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사실은 혼자였던 사람
익숙함이 해치는 방식
감각의 다정함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지켜낸 것들
결국, 죄는
나의 피사체
이해의 요구
닫히지 않는 문장부호
여전히 이어지는 말
무너지지 못한 문장
당신, 참 소중했어
묵음으로 기록된 견뎌낸 시간
네가 기억하는 나
부재중의 대화
다르게 저장된 순간
상식을 지키지 못한 사람
사람이 사람을 고단하게 만든다
예의조차 낯선 사람
우리가 놓친 순간
내일로 미룬 지금
습관처럼 내뱉는 위로
포만보다 오래가는 허기
반사적인 말치레
여름의 너
여름의 나
여름의 우리
비워두는 감정
그 무심한 저녁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그 역시 또 상처가 되는 사람이라서
그때는 그랬고 그래서 지금은 이래
아름다운 말 뒤에 빠져있는 마음
조금만 더 참고 나중에 꼭 하자
많은 ‘조심스러움’과 ‘기다림’
내가 사랑받을 자신이 없으면
그저 그런 하루 안에 숨은 상실감
소리 없는 이해와 이름 없는 배려
그 날이 지나도 그 날을 살고 있다
같은 방향으로 걸어준 걸음
수많은 나, 중에 나는 없었다
감정이 없는 것에 감정을 담았다
감정을 억누른 반대의 감정들
그저 받아내고 품으며_일기장
끊임없는 강박
책임없는 표현의 가벼움
기억 속에 살고있는 사람
서로를 꺾지 않는 마음
과거의 합리화
늘 허기진 쪽에 서서
비 오는 날, 늘 어깨가 젖는 당신에게
등을 밟고 일어서는 일
유려한 상처
적당히 다듬고, 적당히 멈춰야
불편한 것들을 직시해야
언제나 곁에 있던 것이
감정의 일방성
내가 만드는 행복한 가치의 힘
언제까지 힘을 내야 할까
굳이,
완벽한 예민
정해진 순서
100%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