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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2413750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6-06-15
목차
[프롤로그]
찰나의 빛이 건네는 영원한 위로
PART 1. 화가로서의 여정 시작
르아브르, 파리, 런던 시기(1858~1870년)
PART 2. 인상주의 전성기
아르장퇴유, 베퇴유 시기(1871~1882년)
PART 3. 정착과 연작의 시대
지베르니 초기 시기(1883~1892년)
PART 4. 물의 정원과 수련
지베르니와 유럽 각지 시기(1893~1913년)
PART 5. 생애 마지막 걸작들
지베르니 말기 시기(1914~1926년)
[부록]
모네 연대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해 8월 8일, 카미유는 모네의 아들을 낳았다. 모네는 아들의 출생 소식을 아버지에게도 전했지만, 축하의 인사는 들을 수조차 없었다. 당장 사랑하는 카미유와 아들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심기는 여전히 불편했다. 그는 8월 중순이 되어서야 아이를 보러 파리에 다녀올 수 있었다.
〈생타드레스의 정원〉에서 아이가 태어난 기쁨, 출산의 순간에 곁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 같은 것은 표현되어 있지 않다. 그저 아버지가 모네에게 바랐던 평온한 중산층 가정의 일상이 고요하게 담겨 있을 뿐이다.
_〈생타드레스의 정원〉 중에서
아르장퇴유의 수면 위에서 완성된 모네의 이 과감한 붓질은 2년 뒤인 1874년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비평가 루이 르루아로부터 “벽지보다 못한 미완성작”이라는 전례 없는 독설을 듣게 되는 도화선이 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조롱은 이 새로운 화풍에 ‘인상주의(Impressionism)’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선사하는 계기가 됐다.
_〈아르장퇴유의 보트 경기〉 중에서
탁 트인 들판의 나무 그늘에 카미유가 앉아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아들 장이 서 있다. 저 멀리 왼쪽으로 기울어진 나무를 통해 햇빛이 비치는 풍경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는 듯한 상쾌함이 전해진다. 현실에서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날들이 이어졌지만, 캔버스 위에는 오직 순수한 빛의 아름다움만을 담았다.
그림 속,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평온한 일상은 끝내 굽히고 싶지 않은 모네의 자존심과 예술적인 의지와도 같다. 〈여름〉은 고통스러웠던 시기를 오히려 가장 찬란한 순간으로 재탄생시킨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그림이다.
_〈여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