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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2461816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6-08-1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미지의 세계에 부임한 외교관들
1. 대한제국에 부임한 외교관 에드윈 모건과 한국 컬렉션
2.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새뮤얼 버거와 데이비드 딘 러스크
3. 뉴욕에 골동품상을 차린 주한미국대사의 부인 리아 스나이더
2장 한국을 방문했던 최초의 미국인들
1. 조선의 문을 연 해군 제독 로버트 슈펠트와 한국 컬렉션
2. 조선의 풍경을 사진에 담은 ‘보스턴 브라민’ 퍼시벌 로웰
3. 제중원 원장 존 윌리엄 헤론과 그의 유품
4. 스탠퍼드대학의 한국 컬렉션을 만든 목사 헨리 아펜젤러
5. 도난 문화재를 반환한 수집가 로버트 마티엘리
3장 한국의 미를 수집한 미국인들
1. 애나 라이스 쿡과 하와이 호놀룰루미술관의 한국 컬렉션
2. 순수한 장인 정신, 크래프트맨십에 가치를 둔 수집가 에이버리 브런디지
3. 외교도 선교도 아닌 ‘선택’으로 이루어진 한국 컬렉션, 메리 버크
4. 보스턴 컬렉션을 만든 보이지 않는 손, 조안 와킨스와 찰스 베인 호이트
5. 하버드 컬렉션의 숨은 기증자들, 필립 호퍼와 덴만 로스
6.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한국 컬렉션의 배후, 로버트 무어
7. 중화풍 건축에 담긴 수집의 욕망, 그레이스 니콜슨
8. 한반도의 영웅들인가 악마들인가, 그레고리 헨더슨, 마커스 쉐바허, 제임스 밴 플리트
4장 미국에 한국의 미를 알린 아트 딜러들
1. 뉴욕으로 간 글로벌 아트 딜러의 명암, 야마나카 사다지로
2. 발굴의 시대에 큰손이 된 마유야마 가문
3. 장부로 읽는 수출 미술 유통의 현장, 사무엘 리
4. 미국 내 최초의 한국 미술 전문 딜러 강금자
5장 한국 미술을 연구하고 세상에 알린 연구자들
1. 한국의 병풍을 세상에 알린 평양 태생의 에블린 매큔
2. 책거리와 그 화가들의 계보를 밝힌 에드워드 와그너와 케이 블랙
3. 한국 미술의 매력을 알린 조자용
6장 미국 소재 한국 미술의 경향과 특징
1. 같은 공방, 같은 작가, 같은 초본을 쓴 이산의 작품들
2. 화이트 큐브 안에 들어간 ‘문화상품’, 수암 한진해
3. 해외에서의 한국 미술 수집 경향 (1), 낙화
4. 해외에서의 한국 미술 수집 경향 (2), 최석환 계열 포도도
5. 해외에서의 한국 미술 수집 경향 (3), 국내외 소장본에 대한 비교 연구의 필요성
7장 미국 내 한국 미술 컬렉션의 활용 및 전망
1. 한국 미술 컬렉션 관련 이슈들
2. 한국 미술 컬렉션의 의미와 가치
지은이의 말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장 | 미지의 세계에 부임한 외교관들
외교 사절에 병풍을 선물하는 전통은 오래되었다. 그러나 어떤 병풍을 주느냐는 단순한 예의 문제가 아니라 메시지였다. 러스크에게 준 병풍은 당대에 제작된 ‘동양자수’였다. 버거에게 준 병풍은 장승업의 작품이다. 게다가 감정 첨지와 대통령 인장까지 붙어 있었다. 외교 서열로 보면 설명하기 어려운 차이다. 그러나 냉전기와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이 차이는 분명하다. 국무장관은 동맹의 대표였고 주한미국 대사는 정권을 인정해준 사람이었다. 박정희에게 누가 더 중요한 인물이었는지는 병풍이 말해준다. 버거에게 전달된 병풍은 2014년 유족에 의해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기증되었다. 이 병풍은 외교 선물 이자 한국 정치사의 증거며 동시에 아름다운 미술품이기도 하다. 냉전의 긴장에 깊이 결부되었던 이 작품은 그 역사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듯 오늘날 뉴욕 한복판에서 말없이 그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미술의 힘이며 역사의 아이러니다.
2장 | 한국을 방문했던 최초의 미국인들
제국주의와 식민지 개척의 시대에 서구가 앞다투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고고 유물과 미술품을 수집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집은 순수한 미적 평가보다는 발견, 정복, 분류의 논리 속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수집 과정에서 윤리적 비위가 자행된 경우도 있으며, 때로 이러한 행위가 서구의 우월성을 강화하는 이론의 근거로 활용되었다는 비판도 받는다. 또한 이들 전체가 세심하게 분류되지 못한 채 미술관이 아닌 자연사박물관, 인류학박물관, 민족학박물관에 수집되어 있다는 점도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유물에게 다시 본래의 맥락 안에서 호명될 기회를 부여하고, ‘예술’로 재분류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데에 있다
3장 | 한국의 미를 수집한 미국인들
호퍼와 로스는 지금까지 한국 미술 수집가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그들의 한국 컬렉션은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다. 그러나 총 58점의 유물이 태평양을 건너 이들의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경로와 여정을 상상해보면, 그 이면에는 수많은 개인적 선택과 역사적 조건이 얽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물 하나하나에 얽혀 있을 구구절절한 내력들을 떠올려보면, 그 정성과 시간 앞에서 그저 한량없이 마음이 먹먹해진다. 이 글은 그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내는 작은 시도다. 잊힌 기증자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한국 미술이 세계로 이동해온 경로를 다시 읽어내기 위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