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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9112494909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6-10-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5
1부 우리는 매일 바다를 먹는다
조시에서 점심, 불안의 맛 21
연어가 남긴 질문 29
제발 생선 좀 먹자 35
가짜의 품격이 달라졌다 41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하여 50
조개껍데기가 남긴 것 56
2부 바다는 누구의 것인가
취미의 역습 67
이제 그만, 공유지의 비극 74
같은 밭의 두 농부 82
바다는 공장이 아니다 89
경계에 갇힌 바다, 떠나는 오징어 97
황당선과 페루의 선택 108
북극해, 보물찾기는 시작되었다 116
3부 생산의 바다, 보호의 바다
값싼 광어의 대가 129
참치, 매듭 없는 그물과 그린워싱 136
K-조선 강국의 그늘 145
통일교의 수산 제국 건설기 152
AI 시대, 양식업 600년의 기록을 찾아 161
바다의 퇴마술 169
해적 소탕, 성게미역국와 아귀찜 175
4부 바다 사람들
바다 위에 멈춘 코리안 드림 185
소외된 슈퍼우먼 193
홀쭉해진 어선의 비밀 202
〈극한직업〉, 카메라 뒤의 역설 211
열대메기와 처녀 선장 217
인류와 바다의 동행 226
에필로그 233
감사의 말 237
미주 239
주요 약어·용어 일람 253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산업과 해상풍력은 바다라는 같은 밭에서 서로 다른 작물을 키우는 일과 같다. 더 큰 수확을 기대하며 한 작물에만 햇빛과 자원을 몰아 준다면 그 밭은 결국 함께 길러 낼 수 있었던 풍요를 잃고 만다. 해상풍력 확대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한 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수산업의 희생을 당연한 비용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쪽을 몰아내는 개발이 아니라 서로의 생존과 공익을 함께 살리는 공존의 질서이다. (「같은 밭의 두 농부」)
어업에는 태생적인 수동성이 있다. 인간은 바다에 씨를 뿌려 곧바로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지고 자라난 것을 거두어 들일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농업처럼 씨를 뿌린 사람이 수확하는 구조가 아니라 먼저 잡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선점의 논리가 강하게 작동한다. 미래를 위해 물고기를 남겨 두더라도 내일이면 다른 사람의 그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어업인들은 당장 눈앞의 물고기를 잡아들이는 선택을 하게 된다. 개인의 합리적 이기심이 모이면 바다 전체의 파멸을 부르는 것이다. 공유지의 비극이다. (「바다는 공장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