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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26442607
· 쪽수 : 564쪽
· 출판일 : 2018-02-05
책 소개
목차
Chapter 2. 피에로 가면
Chapter 3. 돌연변이
Chapter 4. 선을 긋자
Chapter 5. 원리와 이론보다는 직감으로
Chapter 6. 본격적인 움직임 돌입!
Chapter 7. 변환계 간부, Dark Knight
Chapter 8. 이상한 팀워크
저자소개
책속에서
“변명할 시간을 줄까, 아니면 내 식대로 훈계를 해 줄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요!”
“잘못을 모르는 애가 왜 내 얼굴 보자마자 도망가려 했을까.”
강성운의 입술로 서범의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온다. 두 손이 넥타이에 묶여 밀어낼 수가 없었다. 고개를 돌려 키스를 피해 보려 했지만 성운의 턱은 단단히 붙잡혀 제자리로 돌아왔다. 서범의는 입술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속삭였다.
“딱 한 번 변명할 기회를 주지. 왜 도망갔어.”
성운은 억울하고 화가 났다. 자신이 왜 서범의를 이렇게 의식하고 범죄자처럼 피해 다녀야 하는지, 언제 목이 날아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아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화만 나는 상황이었다.
따질 거리라면 이쪽이 더 많다. 왜 싫다는 사람 억지로 잡아 두고 자기 멋대로 유사 섹스를 한 거냐. 아파트에 들어가지 않은 게 왜 도망간 게 되는 거냐. 지금 그쪽이 화를 낼 정당한 이유가 있냐. 유이사의 대원도 아닌 능력자가 이토록 압도적으로 강한 힘을 갖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망간 거 아닙니다.”
성운이 빠득, 이를 갈면서 말했다. 서범의는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도망간 게 아니라고.”
“도망간다는 말은 무섭거나 죄지어서 떳떳치 못한 경우에나 쓰죠. 저는 당신한테 약점 잡힐 짓도, 이런 짓을 당할 만한 행동도 한 적 없습니다. 그저 당신이 싫어서 집을 나간 겁니다.”
명백한 거부 의사였다. 서범의의 눈썹이 한쪽만 치켜 올라갔다.
“아하, 내가 싫어서 나갔다고.”
뭐가 그리 우스운지 입을 귀까지 쭈욱 찢어 웃은 서범의가 히죽히죽, 웃음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웃었다.
“왜 싫었을까. 너도 이 짓 하는 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